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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소멸도시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정진욱 본지 회장/발행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18일(일) 17:34
ⓒ 경북연합일보
후텁지근한 장마철에 찌뿌둥한 몸을 이끌고 신선한 공기 한 점이라도 마시려고 이른 아침 등산을 한다.
산 위에서 경주시가지를 보면 고즈넉한 분위기의 고풍스런 문화재와 적절히 섞인 현대의 아파트가 어우러져 나의 보금자리인 경주는 나름 포근한 풍경을 자아낸다.
살아오면서 수없는 이사 속에서도 오로지 가족들의 안녕과 가장으로서의 기품을 위해 집 하나 마련해야겠다는 의지는 항상 충만했던 것 같다.
집(宅) 하니 더더욱 애달픈 생각이 난다.
인간 삶에서 의식주는 필수 불가결한 조건이지만 요즘처럼 의복과 먹거리가 풍요한 세상에서도 주택문제만큼은 해결책이 그리 쉽지만은 않은 것 같다.
수도권의 주택난은 고질병으로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연일 집값이 치솟고 있어 2030세대의 민심 이반이 보통이 아니라는 소식이다.
한국고용정보원의 2018년 보고서에 경주시가 소멸도시로 지정되어 가히 충격적이다.
그 이유는 인구가 갈수록 줄어들고 늘어날 수 있는 여건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소멸도시 오명에서 벗어나려면 인구 유입이 되어야 하고 인구유입을 위해선 여러 가지 요인 중에 주민들의 주택문제를 반드시 해결해 주어야 한다는 것은 삼척동자도 아는 얘기다.
의식주 중 주택은 안전한 삶과 안정된 마음을 가져다 줄 수 있는 주민복지에 관한 필수 요소이다.
지난번 최양식 경주시장은 인구유입과 지역경제를 위해 경주 외동 모화리 구 태화방직 자리에 문화재 등으로 인해 아파트 건립의 어려움이 많이 있었으나 모두 해결을 하였고 외동 모화 등 처음으로 25층 아파트 3230세대(부영)를 허가하여 가구수 3068세대를 늘여 외동읍 인구가 4년(2016~2020) 만에 5385명이 늘었다. 그 당시 아파트 허가에 따른 특혜 시비와 악성 루머 등으로 어려움이 많았지만 감포읍(5601명) 만한 인구 유입이 되었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준 것은 사실이다.
현재 정부는 원활한 주택 공급을 위주로 한 주택정책을 포기하고 보유세, 양도세 등 세금 폭탄으로 뛰는 집값을 막겠다는 엉터리 부동산 정책이 낳은 서울 주택난은 정부의 신뢰도를 땅에 떨어뜨려 놓았으며 이에 대한 국민들의 원성으로 지난 재보선 선거에서 집권여당의 후보가 줄줄이 낙마하는 결과를 낳게 했다.
지금 타지방 자치단체에서는 인구유입 정책을 최우선으로 하고 그 중에서도 퇴직자 유입을 위한 주택관련 지원과 귀향운동에 힘쓰고 있다.
경주도 역시 면적은 넓지만 문화재 보존지역이기에 주택을 지을 땅이 그리 많지 않고 인구도 1년에 1000명 이상이 줄어들고 있다. 실제 줄어드는 인구는 외동읍에서 늘어난 인구를 제하면 2000명이 넘는 심각한 수준이다.
경주시에서는 도동지구 아파트 건립이 뭔 사연인지는 몰라도 지지부진하여 아파트가 필요한 사람과 아파트 건립에 따른 자재 납품 등 많은 혜택을 볼 수 있는 시민들의 볼멘소리가 도를 넘어, 지자체의 능력과 역할에 의구심을 자아내게 하고 있다는 소식은 마치 담배연기에 찌든 오염된 공기를 마시게 하는 것처럼 천년고도 시민들을 짓누르고 있다.
이 도동지구 아파트 허가도 신청 후 3년간 질질끌다가 2016년에 허가를 하였으나 곧이어 경주에 지진발생으로 착공을 하지 못하였고 코로나19 발생까지 겹치면서 이에 따른 내부적 문제도 야기되었다.
경주시는 무능한 문정부의 주택 정책의 전철을 밟지 말아야 할 것이다.
아파트 건립은 요즈음 붐을 타고 있는 바 최적기로 타이밍이 중요하다.
여기에 마침 사업자도 나타나 있다.
앞서 최양식 시장의 시중 여론을 무시하고 모화지구의 과감한 아파트 건립 지원으로 외동 인구를 확 늘렸고 지역 경제에 큰 도움을 주었듯이 도동지구 아파트 허가 관련 경주시가 문제점을 과감하게 해결하여, 천년고도 문화관광도시가 소멸도시라는 오명에서 벗어나야 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경주시의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특히 도동지구는 동천, 황성, 용강지구처럼 자체 상권이 형성될 수가 없는 곳으로 슬럼화되어 있는 경주시가지 활성화에 크게 도움이 될 것이다. 시는 도랑치고 가재 잡는다는 이치를 아는가 모르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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