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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혁신원자력연구단지’착공에 즈음하여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12일(월)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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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경주시 감포읍에 조성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이하 연구단지) 조성사업이 지난 1일 정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최종 통과해 오는 21일, 김부겸 국무총리가 참석하는 가운데 착공식을 개최할 예정이다. 이 연구단지에서는 △소형 모듈형 원자로(SMR) 개발과 실증 △4차 산업기술을 이용한 원전 안전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 △원전해체기술 고도화 등의 업무를 수행한다. SMR 개발 및 해외 수출을 위한 기반 조성사업이 본격화되는 것이다. 감포읍 주민들이 ‘위험한 핵 관련 시설’이라며 반대하고 있어 착공 전까지 원만하게 합의가 돼 착공식이 순조롭게 진행될지 귀추가 주목된다. 감포읍이장협의회와 동경주청년회의소 등 지역 16개 단체로 구성된 감포읍발전협의회는 지난달부터 경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주민 수용성 없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 건설을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필자가 보기엔 무조건적인 반대라기보다는 주민 수용성 확보 과정에서의 불만 표출이다. 주민들이 비공식적으로 감포읍에 연구단지의 연구원과 직원 등이 거주할 수 있는 정주시설 조성, 지난 20년간 상승한 연구단지 땅값을 감포읍에 재투자, 연구단지 관련 채용에 지역주민 우선 채용 등을 요구하고 있는 만큼 감포지역에 연구원과 직원들이 거주할 ‘사이언스 빌리지’를 조성하겠다는 약속만 해주면 착공식 저지를 위한 실력 행사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2025년까지 7,064억 원을 들여 17개 연구·지원시설을 건립한다. 필자는 저번 칼럼에서 정부와 원자력연구원(KAERI)이 개발하려는 SMR은 ‘소듐냉각고속로(SFR:Sodium-cooled Fast Reactor)’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분석했다. KAERI가 과학기술부의 지원으로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과 소듐냉각고속로’ 연구개발을 20년 넘게 해오다 여러 가지 사정으로 답보 상태인데 이 연구과제를 ‘제2 원자력연구원’이나 마찬가지인 새로 조성하는 연구단지에서 수행하려는 꼼수인 것이다. 현재까지 KAERI나 경북도나 경주시 모두 연구단지에 ‘소듐냉각고속로(SFR) 연구시설’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원자로’를 개발한다고 두루뭉술하게 밝혀왔고, 정부도 한국형 ‘혁신형 소형모듈원전(i-SMR)’을 개발하겠다고만 했지 구체적으로 어떤 SMR인지 밝힌 바가 없다. 참고로 한수원은 2012년 표준설계인가를 받은 SMR과 한국형 소형원자로인 ‘SMART(KAERI가 개발)’의 개량 모델을 개발 중이다. 아무튼, 세계 각국이 개발 중인 차세대 SMR이 칠십여 종에 달하는데 그중에 어떤 SMR을 개발하겠다는 건지 이제는 경주시민이 알아야 한다. 문제는 사용후핵연료를 실험재료로 사용하고 바닷물이 필요한 ‘SFR 연구개발’을 지금 당장은 시작하지 않더라도 연구단지 준공이 아직 사오 년이나 남았으니 언제든 바뀔 수 있다는 점이다. 그래서 필자는 며칠 전 ‘경주시원전범시민대책위원회’ 회의에서 “다음 회의 때 KAERI의 책임 있는 관계자를 참석시켜 연구단지에서 개발하려는 SMR이 구체적으로 어떤 것인지 명확한 답변을 받을 수 있도록 조치해 달라”고 요청해놓았다. 과연 KAERI가 어떤 답변을 내놓을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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