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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 원전’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Ⅲ)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7월 05일(월) 1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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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본보의 기사에 따르면, 경북도는 소형모듈원자로(SMR) 등 혁신원자력 기술개발과 실증을 위한 국내 최대 연구단지 구축사업인 ‘혁신원자력연구개발 기반조성사업’이 7월 1일 한국개발연구원 예비타당성조사(이하 예타)를 최종 통과해 본격 사업이 착수된다고 밝혔다. 지난해 2월, 과기부가 본 사업 추진을 위한 예타를 기재부에 신청했는데 최종 확정된 것이다. 이로써 2025년까지 경주 감포의 222만㎡ 땅에 6,540억 원을 들여 17개 연구·지원시설을 건립한다.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이하 연구단지)는 SMR 개발과 실증, 4차산업 기술을 이용한 원전 안전 기술개발, 방사성폐기물 안전관리와 원전 해체기술 고도화 등의 연구개발 업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번 경북도의 발표에서 주목할 내용은 ‘소형모듈원자로 개발과 실증’이란 부분이다. 필자는 저번 칼럼에서 문승욱 산업부 장관의 최근 발언을 소개하면서, 우리나라가 개발을 추진할 SMR은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일 가능성이 아주 크다고 분석했다. 이제 경북도의 발표와 산업부 장관의 말을 종합해 보면, 연구단지에서 연구·개발할 SMR은 제4세대 원전인 ‘소듐냉각고속로’가 확실하다. 왜냐하면 ‘실증’이란 용어 때문이다. 현재 대전의 원자력연구원에서는 과기부의 지원으로 20년 넘게 ‘파이로프로세싱(사용후핵연료 재활용 기술)과 소듐냉각고속로’를 연구해왔는데 ‘한·미 원자력협정’ 개정 문제, 탈원전 기조의 정부 정책, 대전시민들의 강력한 반대 등등의 이유로 사실상 답보 상태였다. 이제 이번의 예타 통과로 연구의 물꼬를 트게 된 것이다. SFR 개발은 ‘실험로-원형로-실증로-상업로’의 4단계로 이뤄진다. 원자력연구원은 2028년 원형로 건설, 2050년 상용로 건설이라는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다. 2단계인 원형로(150MWe) 건설단계부터는 사용후핵연료를 실험 재료로 활용한다. 3단계인 ‘실증로’ 개발에 진입하게 되면, 사용후핵연료를 넣어 5년 정도 소각실험을 해야 하므로 반드시 바닷물이 필요하다. 그래서 월성원전과 중·저준위방폐장이 있는 경주 감포가 만만한 후보지가 된 것이다. 툭 까놓고 말하면 ‘초소형 모듈원자로’ 개발이란 미명으로 ‘혁신원자력연구단지’라는 솔깃한 이름으로 대전의 시민들과 시민단체에서 사용후핵연료를 실험 재료로 쓰고 있다며 ‘위험하니 폐기하든지 내가라’라고 요구하고 있는 ‘파이로-고속로’ 연구개발을 경주 감포에 ‘제2 원자력연구원’을 조성하여 계속하려는 꼼수를 부리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무턱대고 ‘제2 원자력연구원’이 들어오면 환경단체와 동경주 주민들의 강한 반대가 불 보듯 뻔하니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이라는 당근부터 제시한 것이다. 경북도와 경주시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 연구시설이 들어서는 게 아니냐는 필자의 질문에 최근까지 ‘그건 아니다’라고 밝혀왔는데 이제 거짓말인 게 확실해졌다. 다시 말해 경주시민과 감포 주민들을 혹세무민하고 있다. 지금 원전 선진국들은 ‘SFR의 실증 및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해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 이제 ‘파이로-고속로’ 연구시설을 수용할지 말지는 경주시민 특히 동경주 주민들의 몫이다. 감포 주민들이 어떤 선택을 할지 몹시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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