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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 원전’과 혁신원자력연구단지 (Ⅰ)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21일(월)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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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세계 원전 강국들이 소형원전 개발 경쟁에 돌입한 가운데 상업용 소형원자로 개발 등을 위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조성을 두고 경주 감포의 주민들이 반대 입장을 표명했다. 이미 원전 등 핵시설이 밀집한 지역에 비슷한 시설이 또 들어선다면서 반발하고 있다. 감포읍발전협의회와 인근 주민들은 16일, 경주시청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주민수용성 없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반대한다며 “정부와 경주시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의 모든 진행 절차를 중단하고 감포읍민과 원점에서 재논의하라”고 주장했다. 이 연구단지는 다음 달 착공에 들어갈 예정인데 인근 주민들의 반발로 차질을 빚게 됐다. 소형원자로 개발 등 원자력 신산업 창출을 담당하게 될 연구단지는 7천억 원 규모의 국책사업으로, 감포 나정리와 대본리 일대 220만 제곱미터 부지에 조성되는데 문제는 예정지가 감포 해양관광단지 터라는 것이다. 이곳 관광단지의 절반 이상을 연구단지로 조성할 계획이어서 원전 관련 시설이 들어서면 사실상 관광 기능은 사라지는 만큼 주민들은 관련 산업 위축 등 지역 침체를 우려하고 있다. 최근 우리나라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이 소형원전 개발에 경쟁적으로 뛰어든 이유는 이렇다. 우선 온실가스 감축과 탄소 중립을 실현하려면 석탄화력발전을 줄여야 하는데 그 대안으로 소형원전이 떠오른 것이다. 차세대 소형원전으로 불리는 SMR은 원자로·증기발생기·냉각재펌프·가압기 등을 한 용기에 담은 원전이다. 대형 원전의 150분의 1 크기이지만, 발전용량은 수백 메가와트(MW)급에 이른다. 방사선 누출 위험이 낮다는 점도 장점이지만, 신재생에너지 자원을 이용해 발전하는 분산전원과의 연계에도 적합하다. 수소 생산과 해수 담수화 등 전력생산 외의 산업에도 접목할 수 있다. 공장 제작이 가능해 구축비용도 저렴하다. 이러한 장점 덕분에 각국이 육성에 나서고 있고, 현재 미국·러시아·중국 등에서 70여 종의 SMR을 개발 중이다. 특히 미국은 바이든 행정부 출범 이후 SMR 확대에 속도를 내고 있다. 10년 후엔 글로벌 원자력 시장을 SMR이 주도할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우리나라도 원자력 종합연구개발 기관인 ‘원자력연구원’이 이미 소형원자로를 개발했다. 그 결과물이 ‘SMART 원자로’이다. 이 원자로는 일체형 가압경수로인데 열출력이 365MW이고, 전기출력이 100MW인 소형원자로로서 인구 10만 명 정도의 중소도시에 필요한 전기와 깨끗한 물을 생산할 수 있는 다목적 원자로이다. 유효노심 높이가 2m이고 전체 높이가 총 12m 정도인데 전기출력이 대형원전의 1/10 정도 되는, 소형이라기보다는 중소형에 가깝다. 부대설비까지 포함하면 전체 설비는 기존의 원자력발전소와 다름없다. 철로 제작된 원통형 압력용기 안에 원자로 계통의 주요 기기가 들어가 있어 방사성 물질의 외부 유출 가능성이 작다. 쉽게 말해, 원자로만 일체형이고 전체 설비는 기존의 원전과 비슷하다. 사우디아라비아와 MOU를 체결하여 사우디 현지에 2기를 건설하여 이를 바탕으로 추가 건설 및 제3국 수출을 추진하고 있다. 문제는 원자력연구원이 개발한 이 SMART원자로와 원자력연구원이 ‘혁신원자력연구단지’를 조성하여 개발하려는 ‘소형원자로’는 엄밀하게 보면 완전히 다르다는 것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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