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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소형 원전 합작’에 대한 기대와 우려 (Ⅱ)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14일(월)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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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한미정상회담 이후 현 정부의 원전정책에 변화 기류가 감지되고 있는 가운데 지난 8일, 문승욱 산업부 장관이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했다. 문 장관의 주요 발언을 보면, 국내 신규 원전 건설에 대해서는 여전히 부정적이지만 정부 투자와 정책이 ‘원전 해체’에서 ‘차세대 원전기술 확보’로 무게중심이 이동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쉽게 말해, 한미 양국이 원전사업 공동 참여를 포함해 해외 원전시장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합의된 후 탈탄소 핵심기술로 꼽히는 원전 소형화 및 차세대 원전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자 한국도 기술 확보에 뒤처지지 않겠다는 정부의 의지로 볼 수 있다. 문 장관은 “올해 가을에 소형원전 개발을 위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할 것”이라면서 “글로벌 경쟁자들에게 뒤처지지 않도록 원전기술 경쟁력을 지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리고 “국내 원전 증설은 안전성을 확보한 이후에 논의할 수 있는 것”이라면서 “그런 차원에서 긴 시간이 걸리겠지만 차세대 원전개발에도 힘을 쏟겠다”고 말했다. 우리나라도 차세대 소형모듈원자로(SMR)를 그동안 합법적으로 조용하게 연구해왔다. 한국원자력연구원(KAERI)이 오랜 기간에 걸쳐 연구해왔는데 문재인 정부가 들어서면서 연구 예산이 줄거나 끊기면서 주춤한 상태이다. 기존 경수로를 축소한 3세대형은 이미 개발이 완료돼 중동지역 등에 수출을 추진 중이고, 4세대 원전이라 하는 소듐고속냉각로 등 수십 가지 차세대 원전이 연구되고 있었다.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최근 마이크로소프트 창업자 빌 게이츠가 언급한 원전은 4세대인 소듐고속냉각로이고, 미국 뉴스케일이 추진하는 원전은 3세대형 원전이라는 것이다. 문 장관은 “우리가 어떤 원전을 향해 가느냐에 따라 정책 방향이 결정되는데 어떻게 결정되든 사용후핵연료의 안전성 확보 문제를 해결할 기술을 확보할 필요는 있다고 생각되고, 장기적 연구개발 측면에서는 과학기술부가 지금까지 추진해오고 있다”며 “향후 실증, 상용화 측면을 염두에 둬야 하므로 산업부와 협업할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간담회에서 밝혔다. 이제 ‘차세대 소형원전 합작’으로 기대와 우려가 교차하고 있는 4세대 원전인 ‘소듐고속냉각로’의 국내 연구 현황을 살펴보자. KAERI는 1997년부터 ‘소듐냉각고속로(SFR: Sodium-cooled Fast Reactor)의 기술개발’에 착수하여 2012년부터 종합실증, 주요기기 개발, 설계 최적화 등 종합 시스템 설계를 추진하여 기술 선진화 단계에 진입했다. 선진기술 대비 기술 수준은, 원자로 55%, 핵연료 50% 정도라고 연구원은 밝히고 있다. 필자가 보기에 연구원은 SFR의 상용화에 사활을 걸 만큼 적극적이다.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은 ‘실험로-원형로-실증로-상업로’의 4단계로 이뤄진다. 2028년에 원형로(150MWe) 건설, 2050년 상용로 건설이라는 야심 찬 목표를 내부적으로 세우고 있다. 이제 정부도 마찬가지로 원형로, 상용로 건설에 박차를 가할 것이다. 왜냐하면, 20년 넘게 SFR 기술개발에 엄청난 예산을 쏟아부은 데다 원전 선진국(러시아, 인도, 중국, 프랑스 등)들이 ‘SFR의 실증 및 상용화’를 선점하기 위해 경쟁하고 있기 때문이다. (다음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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