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11-07 03:21:41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6월 호국보훈의 달 떠오르는 단상들
김진규 본지 취재본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6월 08일(화) 17:57
ⓒ 경북연합일보
“자네는 언제까지 이 호 속에 있을 것인가?”
“예 각하, 저는 군인입니다. 저의 직속상관으로부터 철수하라는 명령이 있을 때까지 있을 것입니다.”
“명령이 없을 때는 어떻게 할 것인가?”
“옛! 죽는 순간까지 여기를 지킬 것입니다. 우리는 지금 맨주먹으로 싸우고 있습니다. 놈들의 전차와 대포를 까부술 수 있도록 무기와 탄약을 주십시오.”
이 대화는 6·25 전쟁 발발 나흘 후 한강 남변 교두부에서 있었던 맥아더 장군과 한국군 병사와의 유명한 대화의 한 토막이다. 이때 맥아더 장군은 그 병사의 손을 꼭 쥐고서 한국군 통역 장교에게 말했다. “대령! 이 씩씩하고 훌륭한 병사에게 전해주시오, 내가 일본 도쿄에 돌아가면 즉시 미군 지원군을 보낼 것이라고 그리고 그때까지 용기를 잃지 말고 훌륭히 싸우라고.”
그러나 그토록 굳은 결의를 가지고 전선을 지키던 한국군 병사의 노력도 헛되이 북한군은 파죽지세로 경부선 도로와 철길을 따라 남진했다. 수원, 조치원, 대전… 추풍령을 넘어 대구 북쪽 왜관까지, 호남 방면은 거의 무저항으로 공주, 전주, 목포, 하동, 진주를 거쳐 마산 서쪽 가야까지, 그리고 동해안 영일만까지 진출하게 된다. 여기까지 걸린 시간은 불과 40일, 하지만 더이상 진격은 일단 돈좌된다. 낙동강방어선을 최후저지선으로 국군과 유엔군의 대반격이 시작됐기 때문이다.
6·25 전쟁은 우리 민족사뿐 아니라 세계사를 뒤흔든 국제적 이념전쟁으로 규정되어 있다. 북한군의 기습남침으로 개전 사흘 만에 수도 서울이 함락되고 그 후 3년여에 걸친 골육상쟁은 강산을 피로 물들었다. 아직까지 6·25 전쟁의 공포는 뇌리 속에 선명히 남아 있다는 어느 80대 노인은 피신해 있던 동굴에서 가끔 나와보면 소위 쌕쌕이란 전투기가 요란한 굉음을 내며 하늘을 치솟는 광경이 목격되었는데 그 순간 공포와 전율이 몸을 덮었다고 했다.
당시의 위정자들, 군사 지도자들은 북한의 남침과 적화통일 의도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했다. 남한은 주한미군이 이미 철수되고 미국 국무부 애치슨의 AJO라인까지 선포된 상황이었다. 사태가 이럴진대 당시 신성모 국방 장관은 “한반도에서 전쟁이 일어나면 우리 국군은 점심은 평양에서 먹고 저녁은 신의주에서 먹을 것”이라고 호언장담했다. 북한군의 막강한 전투력을 과소평가했고 그들의 기만적인 평화공세전술에도 효과적으로 대응하지 못했다. 시대를 막론하고 국가가 위기에 처했을 때 훌륭한 지도자와 지도층의 존재 여부는 국운을 좌우한다고 봐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의 한국전쟁 기념공원에는 ‘자유는 공짜가 아니다(Freedom is free)’라는 글귀가 새겨져 있다. 유엔군의 참전 이유는 자유수호였던 점에 비추어 봐도 자유는 당시를 지배했단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시대가치였다. 이 땅에 평화와 번영 대신, 전쟁과 폐허가 조국산하를 삼켜버릴 제2의 6·25 비극은 더는 없어야 한다. 이웃 나라 월남의 경우 망국의 아픔이 동병상련처럼 다가왔다. 호국보훈의 달 6월을 맞이하여 평화의 소중함과 함께 그 평화를 지키기 위한 안보의 중요성을 가슴에 새긴다. 그리고 평화적 통일을 이루는 그날이 하루속히 오기를 진심으로 염원해 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 동해안 참치, 양식 산업화 도전…수산업 활로 연다
달성군, 지방보조금 전용계좌·카드 업무협약 체결
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변압기 자재 빼내 호남 전력망 구축?
경북 물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교두보
‘23조 메가 투자’ 구미 미래성장엔진 예열
대구시, 소상공인·시민 함께 즐기는 상생한마당 연다
대구 금호강 둔치 안전한 친수공간 만들기 나서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대상·심포지엄 개최…환동해 시대 선도
안동시, 스마트농업·헴프 산업 국제 협력
경주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선출
최신뉴스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착공  
경주 동국대~상구리 도로 개통  
미래 모빌리티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신호탄  
경북도의회, 행감·예산 정국 돌입  
영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130여명 참가  
상주 토마토, 日 수출길 다시 열다  
상주시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30일까지 7290톤 물량  
봉화군, 농업·농촌 RE100 실증 지원 공모사업 최종  
안동시, 2032 전국체전 유치 전략 모색  
‘대미 흑자 1000억달러 돌파’의 명암  
군위보건소, 다문화가정 야간 건강요리교실 운영  
대구시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시민 삶 살피고 미래 키운다…대구시 내년 예산 12조70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의지 알렸다  
구미서 경북도지사배 국제뷰티테라피 경진 개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173
오늘 방문자 수 : 3,217
총 방문자 수 : 43,604,44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