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연합일보 | |
|  | | | ⓒ 경북연합일보 | |
월요기획 시리즈<제67호>-경주 이것만은 제대로 살펴보자
경주관문의 얼굴이 멋지게 확 달라졌다. 성동시장 앞 인도가 깨끗하게 정비됐다. 경주시는 사업비 5억5000만원을 투입해 2020년부터 이번 달까지‘성동시장 인도 노점상 정비’사업을 펼쳐 정식 재개장을 앞두고 있다. 사업내용은 인도 캐노피 설치, 인도 정비, 펜스 교체, 캐노피 전기(조명) 시설물 설치다. 이로써 노점상 38개소가 설치돼 이제까지 제대로 된 매대 하나 없었던 노점들이 드디어 자기 점포를 갖게 됐다. 노점상 일부는 연간 500만원에 달하던 음성적인 자릿세도 없어졌고, 연간 80만원의 합법적인 도로점용료만 내면 되게 됐다. 경주시가 이 사업을 위해 상인회와 100여 차례 이상 간담회를 가졌다. 실로 경주시의 상생협력 행정에 신기원을 이룩했다. 주낙영 시장은“노점상도 상가주(商家主)도 똑같은 시민이다”라고 수시로 강조하며“한 가지도 소홀하지 않도록 세심하게 챙길 것”을 수시로 독려했다.
◇무질서·불결함·사고 위험, 경주 첫인상 훼손
경주역 앞에 위치한 성동시장은 경주의 관문이다. 그러나 이제까지 노점들이 사시사철 난립했다. 재래시장 앞이 원래 그러려니 하겠지만, 이제까지 무질서가 도를 넘었다. 난립했던 인도는 물론 차도까지 튀어나왔다. 하역하는 각종 차량들이 수시로 뒤엉켜 엉망이었다. 시내버스 등 차량 운행이 상당히 불편했다. 소방도로 앞도 노점들이 막아 안전불감증이 극에 달했다. 경주역 앞 삼거리에서 좌우회전을 하는 차량들의 경우 교통사고의 위험에 노출돼 아찔한 순간을 맞이할 때가 한두 번이 아니었다. 지나가는 사람들은 무질서, 불결함, 사고 위험 등으로 너나없이 눈살을 찌푸렸다. 경주시민들이 보기에도 그랬다면, 경주역에서 내린 관광객들의 눈에 비친 경주의 첫인상이 좋을 리가 만무했다. 그대로 뒀다가는 안전사고의 증가는 물론 경주의 첫 인상을 크게 먹칠을 하는 것이 분명했다. 이런 것들이 경주시가 역점을 두고, 성동시장 앞 인도를 정비하게 된 결정적 이유다.
◇노점 난립 해소·좌판 규칙 배열·저렴한 분양
이번 정비로 해동약국~교보생명까지 인도 120m의 폭이 6m로 넓어졌다. 120m의 펜스가 교체됐다. 2.3m 폭의 캐노피가 145m 길이로 설치됐다. 캐노피에 조명용 전기장치가 설치됐다. 이로 인해 노점 38개소가 새 보금자리를 갖게 됐다. 도로변 27개소와 상점 앞 11개소다. 경주시는 마지막으로 펜스 바깥쪽에 미관을 고려해 경주 관광을 위한 각종 상징물들을 새기는 작업을 진행중이다.
이번 성동시장 앞 인도 정비는 세 가지 측면에서 바람직한 결과를 가져왔다. 첫째, 인도와 차도 사이에 담장을 설치해 노점 난립이 완전 해소됐다. 둘째, 노점 좌판을 규칙적으로 배치하고, 적법하게 분양해 떳떳하게 장사를 하도록 했다. 셋째, 전선과 상하수도관 등 각종 선로를 일목요연하게 지중화했다.
이 같은 결과는 두 가지의 중요한 의의를 가진다. 첫째, 서민들의 생계는 보장하면서 질서를 잡았다는 것. 둘째, 행정의 제1과제인 소통과 상생 행정을 실현했다는 것이다. 따라서 일부 노점상과 점포주가 부득이한 매대 축소와 음성적 자릿세의 중단에 따른 불만이 있더라도 대승적 차원에서 시의 방침에 따라주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지적이다. 이에 경주시도 가능한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쪽으로 이들에 대한 배려를 해줄 필요가 있다.
◇개장 45년 째 성동시장도 새로운 전기 맞아
성동시장도 이번 정비로 새로운 전기를 맞게 됐다. 얼굴이 환해야 손님도 더 많이 찾아오고, 장사도 잘될 수 있기 때문이다. 경주시 성동동 51-1번지에 위치한 성동시장은 1971년 개장한 경주 최대 재래시장이다. 시장규모는 부지 23,814㎡, 건물 15,342㎡로 점포수가 610개에 이르는 상설시장이다. 상인수는 760명(종사자 700, 노점상 60)이다. 성동시장과 거래하는 유통업체, 공영 및 민영 주차장 운영팀, 은행, 병원, 숙박시설 등 주변 상권, 이들의 직계가족 등을 모두 합치면, 성동시장을 통해 생계를 이어가는 사람들의 수가 1만명에 이를 수도 있다. 주요품목은 농산물, 의류, 식료품 등이다. 폐백 및 제수 음식과 우엉김밥 등 먹거리로 유명하며,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농·축·수산물을 손쉽게 구입할 수 있는 정이 가득한 전통시장이다. 부대시설로는 주차장 1개소(105대), 화장실 1개소이다. 2016년 7월에 설치된 공영주차장은 5,320㎡(주차타워 3층), 237면 규모다. 성동시장상인회의 등록 회원은 429명이며, 6월 1일자로 이종국 신임 회장이 박기섭 회장으로부터 회장직을 이어받는다.특별기획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