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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승적 보살정신 오늘에 되살려야
정석준 수필가, 법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5월 20일(목) 1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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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부처님은 태자의 지위를 버리고 출가하여 열반에 드실 때까지 45년간을 분소의를 걸치고 몸소 바루를 들고 탁발하면서 오로지 중생을 위한 자비심으로 진리를 전파하며, 무소유의 삶을 실천하셨다. 길에서 태어나 길에서 열반하실 때까지 중생을 향한 눈물겨운 이타행의 삶, 그 자체였다. 우리는 매년 습관적으로 초파일 행사를 치루고 있지만, 그 어느 때보다도 부처님의 이러한 정신과 실천이 절실히 요구되는 적이 없다. 이번 부처님오신날을 맞이하여 부처님께서 사바세계에 오신 참뜻을 다시 한 번 깊이 되새겨 보아야 할 것이다. 오늘날 국내에서는 정치적으로 첨예한 대립과 그에 대한 불신, 사회적으로 도덕과 가치관의 붕괴로 인한 살인과 폭력의 난무, 종교 간의 갈등과 대립, 그리고 통일정책에 대한 사상적 기반 부재 등의 심각한 현상을 보이고 있다. 이런 혼란 가운데 불교의 보살정신과 중도사상, 원효의 화쟁사상은 이 시대의 갈등 해소를 통한 대화합 및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위한 사상적인 밑받침이 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불교계는 이에 적극적으로 대처하지 못하고 있다. 지금까지 불교계에서는 지나치게 소승적인 자기만의 깨달음[覺]의 세계에 집착하여 대중과 유리되어 온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대승적 보살정신을 현실 속에서 적극적으로 실천하여 오늘날의 혼란스러운 상황을 극복하는 데 앞장서야 할 것이다. 깨달음의 세계는 절대적인 실체개념이 아니며 연기성(緣起性)의 직관에 의해 동체대비심(同體大悲心)을 일으키는 것으로, 곧 보살행의 실천과 행동에 의해 이루어지는 것이다. 화엄경에 ‘이보현행오보리(以普賢行悟菩提)’ 즉 중생을 이익케 하는 행위 자체가 보리를 구하는 것이라고 했다. 즉 대승불교의 핵심은 이타행(利他行)을 통한 동체대비심의 자각 속에서 보살도를 이루어 나가는 것이다. 이러한 대승적 보살정신을 사상적으로 정립하여 현실 속에서 몸소 실천했던 위대한 인물로 원효성사가 있다. 그는 화쟁사상(化爭思想)을 통해 그 당시 불교적 내부의 여러 종파뿐만 아니라, 유교·도교 등의 모든 사상을 하나로 융화시켜 혼란스러웠던 시대 상황을 극복하려 했고, 대중 속에서 무애적(无涯的) 보살행을 실천하여 통불교(通佛敎)를 이루었다. 이러한 원효의 화쟁사상은 오늘날의 사회적인 갈등과 모순들을 화합시킬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민족통일의 기반조성에 절대적인 영향을 행사할 수 있을 것이다. 불교계는 하루빨리 세계적으로 독보적인 원효사상을 현대에 접목시켜 불국정토 실현에 앞장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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