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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오염수’해양 방류 결정의 파장(Ⅱ)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26일(월) 1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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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올해는 삼중수소 방사능이 국내외적으로 첨예한 이슈가 되고 있다. 월성원전 부지 내의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 논란에 이어 후쿠시마원전의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겠다는 일본 정부의 결정으로 인해 다핵종제거설비(ALPS)에서 걸러지지 않는 삼중수소가 해양에 수십 년간 방출되는 문제로 인해 국제적인 분쟁으로까지 확대되고 있다. 하지만 일본의 오염수 방류 계획을 막을 수 있는 뾰족한 수가 사실상 없다. 원전이 있는 나라들은 모두 액체 방사성 물질을 기준치 이하로 희석하여 바다에 방류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다. 삼중수소가 많이 발생하는 캔두형 중수로를 가동하는 월성원전은 매년 10∼20조Bq의 삼중수소를 바다로 배출하고 있고, 경수로원전들도 액체 방사성 물질을 바다에 버리고 있다. 가장 현실적인 방안은 국제원자력기구 차원의 조사·검증에 우리 측 전문가 참여를 추진하는 등 국제사회와 함께 일본의 오염수 처리 전 과정에 대해 철저한 검증을 하는 것이다. 원안위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 해양 방출 결정과 관련해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에 객관적·독립적 심사를 촉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이 서한에서 오염수 해양 방출 방침 결정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전달하고, 일본 규제위가 도쿄전력의 처분계획 심사를 진행할 때 국제기준에 부합하는지를 객관적이고 독립적으로 심사할 것과 처분 이행과정을 철저히 모니터링하고 그 결과를 신속·투명하게 공유해 달라고 요구했다. 우리의 대비책은 해수 방사능 분석기관인 원자력안전기술원의 전문 인력과 장비를 보강해 약 2년 후로 계획된 일본의 오염수 해양 방출에 대응해 감시주기 및 지점을 확대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것이다. 그동안 원안위는 후쿠시마원전 사고 이후 우리 주변 해양 방사능 감시를 지속해서 강화해 왔다. 지난해 삼중수소 분석지점을 22개소에서 32개로 확대하고 일본 해수유입 주요경로 6개 지점의 조사주기를 연 1회에서 4회로 늘렸다. 연안과 항만 감시를 담당하는 해수부도 지난해 항만 분석지점 7개소를 추가, 조사지점을 39개소로 확대했다. 앞으로는 지금보다 더 조사주기를 앞당기고, 조사지점을 확대하여 철저하게 검증하는 게 최선의 방안이다. 이런 대비책으로 삼중수소 오염문제는 어느 정도 해결할 수 있겠지만, 문제는 다핵종제거설비가 미처 걸러내지 못하는 스트론튬-90이나 탄소-14 등이 후쿠시마 오염수 속에 많이 함유돼 있다는 점이다. 스트론튬-90 같은 경우는 농도로도, 총량으로도 심각한 수준이다. 일본은 다핵종제거설비를 다시 돌려 삼중수소 이외의 배출기준 초과 방사성 물질을 모두 배출기준치 이하로 처리하겠다고 밝혔지만, 환경단체와 전문가들은 과연 일본이 기존 다핵종제거설비 처리로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있을지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지난 2월, 후쿠시마 앞바다에서 조업으로 끌어올린 우럭(조피볼락)을 검사한 결과 일본 정부가 정한 식품의 허용한도의 5배에 달하는 1kg당 500Bq의 세슘이 검출됐다. 이어서 4월에 잡힌 우럭에서도 1kg당 270Bq의 세슘이 검출됐다. 물론 우럭의 출하는 중단됐지만 ‘후쿠시마 공포’는 현재진행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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