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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쿠시마원전 오염수’해양 방류 결정의 파장(Ⅰ)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4월 19일(월) 1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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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福島) 제1원전 사고’로 발생한 다량의 방사성 물질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결정하면서 자국 시민단체와 어민들의 반발은 물론 국제 분쟁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우리나라와 중국, 각국 NGO 등은 안전성이 우려된다며 항의하고 있고, 반면 미국은 국제 기준에 맞춰 투명하게 결정했다면서 사실상 일본을 지지했다. 일본 정부는 탱크에 보관 중인 오염수를 해양에 방출한다는 계획을 담은 ‘처리수 처분에 관한 기본 방침’을 지난 13일 관계 각료회의에서 결정했다. 자국의 안전 기준을 강화해 적용하기로 했으나 사고 원전에서 나온 125만 톤이 넘는 막대한 양의 오염수를 바다에 버리는 구상은 많은 논란과 우려를 낳고 있다. 배출 전에 다핵종제거설비(ALPS) 등으로 대부분의 방사성 핵종을 제거하지만 삼중수소(트리튬)는 걸러내지 못하므로 물을 섞어 농도를 낮춘 뒤 방출한다는 구상이다. 도쿄전력과 일본 정부는 오염수 중 ALPS로 거른 물을 ‘처리수’라고 부르고 있다. 일본 원자력규제위원회의 설비 심사·승인 및 해양 방류에 필요한 공사 등으로 2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예상돼 실제 방류는 2023년부터 본격화할 것으로 보이고, 폐로(廢爐) 작업 완료 시점으로 내걸고 있는 2051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방출된다. 일본 정부의 논리는 이렇다. 후쿠시마원전 부지에 물탱크가 늘어선 상황을 바꾸지 않으면 향후 폐로 작업에 큰 지장이 생길 가능성이 있다며 그 해법으로 해양 방출을 선택했다는 것이다. 처리수 중에 가장 문제가 되는 방사능은 삼중수소이다. 세슘 137, 스트론튬 등 각종 방사성 물질은 정화장치로 일부 걸러낸다 해도 삼중수소는 걸러내지 못하기 때문이다. 월성원전 부지 내의 고농도 삼중수소 검출로 국내에서도 삼중수소의 위해성에 대한 논란이 뜨거웠는데 이제 국제적인 사안이 되고 말았다. 이 삼중수소가 우리 몸에 들어오면 정상적인 수소를 밀어내고 헬륨으로 변하며 유전자를 손상시킬 수 있다. 그러면 세포가 변형해서 증식하여 백혈병이나 각종 암을 유발할 수 있다. 일본 정부는 오염수 속에 포함된 삼중수소의 방사선량이 1리터에 1,500베크렐(㏃) 미만이 될 때까지 바닷물로 희석한 후 배출한다는 계획을 채택했다. 일본은 삼중수소를 해양에 방출할 때의 농도 한도를 1리터당 6만 베크렐로 정하고 있는데 이 기준치의 40분의 1 미만으로 희석해 배출하겠다는 것이다. 일본 정부는 설정한 배출 기준이 유지되도록 도쿄전력과 함께 감시를 강화하고, 오염수 배출로 인해 이른바 ‘후효히가이’(근거 없는 소문 때문에 생기는 피해)가 발생할 경우 도쿄전력이 배상하는 등 신속하게 대응하기로 했다. 오염수 배출로 인해 후쿠시마산 수산물 구입 기피나 관광 산업에 지장이 발생하는 상황을 염두에 둔 결정인 것이다. 일본이 국제원자력기구의 검증 기준과 절차를 준수하여 오염수를 해양 방류한다면 현실적으로 이를 제지할 방법은 없다. 가장 우려스러운 두 가지는, 후쿠시마원전 오염수의 삼중수소 농도는 리터당 평균 58만 베크렐 수준이어서 기준치의 10배에 달한다는 것이고, 아무리 희석을 한다 해도 바다로 유입되는 ‘방사성 물질의 총량’은 변함이 없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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