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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로교육, 자아실현과 행복의 길
김진규 본지 취재본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2월 02일(화)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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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어느 진로교육모임에서 사회자가 질문을 던졌다. “어린 자녀가 장성했을 때 그 아이가 무슨 일을 해서 먹고 살지 생각해 보셨나요?” 선뜻 대답하는 사람이 없어, 장내는 조용해졌다. 필자는 속으로 “네, 걱정이 좀 되네요. 진로지도 잘해서 잘 돼야 겠지요” 그 후, 그 질문이 떠오를 때면 손자 녀석들의 불확실한 미래가 눈에 어른거렸다. 몇 년전 학교진로교육 실태조사에서 중‧고교생 10명 중 3명꼴로 희망 직업이 없다는 응답이 나왔다. 적지 않은 학생들이 장래 진로에 대해 개념없이 생활하고 있다. 진로 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잠재 능력을 발견하고, 복잡한 직업이 세계를 잘 이해하도록 도와준다. 자기 진로를 합리적으로 결정하는 능력을 배양하는 효과도 있다. 이는 학생 자아 실현 및 행복감을 증진시키며 나아가 나라의 인재를 적재적소에 배치하는 기대효과로 연결된다. 자녀는 부모를 닮고 부모는 자녀의 거울이 된다. 부모만큼 자녀의 본래 면목을 잘 파악하고 있는 사람은 없다. 태어난 순간부터 스킨십을 나누며, 일거일동을 관찰한 금지옥엽(金枝玉葉)이었으니 말이다. 그런 단순한 관심과 애정만으로 진로 지도가 이뤄지지 않는다. 자녀의 꿈과 끼가 어디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며 발달 단계에 따라 적절한 진로 지도를 해줘야 한다. 아직 정신적으로 미숙한 청소년이라 장래 진로 관련 문제를 스스로 해결하기엔 역부족이다. 대체로 알려진 진로 지도 순서는 다음과 같다. 먼저 유아기와 초등학교 때는 진로의미를 인식, 관심을 갖는 시기다. 중학교 때는 시행 착오를 거치며 다양한 진로를 탐색하는 시기다. 고교 때는 진로계획이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히는 시기에 해당한다. 유아가 해당 발달 단계에서 유난히 자동차 장난감을 좋아하는 모습을 보이면 부모는 그 놀이에 집중할 수 있도록 배려해 주고 가능하면 함께 참여해 아이가 소질과 적성을 파악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 나중에 훌륭한 엔지니어로 성장할 수 있는 가능성을 얼마나 구유하고 있는지 면밀히 관찰하는 태도가 진로 교육의 첫걸음인 것이다. 아이가 사회진출의 첫 단추를 잘 꿰어 적성에 맞는 직업을 선택하고 능력을 최고도로 발휘할 수 있다면 진로 교육 목적은 일단 성공이다. 진로 교육은 가정에서 출발 하지만, 학교에서 체계적으로 이뤄진다. 현 정부가 추진하고 있는 자유 학기제는 진로 교육 활성화 방안과 더불어 학생 진로탐색 실천을 위해 도입된 획기적 진로 교육 제도다. 현재 중학생을 대상으로 한 자유학기제는 한 학기 동안 교과수업을 줄이고 해당 시험 면제 등 직업체험 활동을 의무화 하는 제도적 장치다. 제대로 시행된다면 실효성 있는 제도라고 본다. 가정이나 학교는 진로 교육 취지에 공감하면서도 입시위주의 교육에 단련된 나머지 또는 불비한 여건, 번거로운 절차를 핑계로 유명무실해질 공산이 있다. 진로보다 진학에 집착해 소탐대실의 우를 범하는 일이 없게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요점은,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소질을 경시하거나 바른 진로 선택을 포기하지 말라는 것이다. 그들이 미래의 꿈을 품고 가꾸면서 그 동기가 공부를 이끌어, 학업 성취의 진로개발이란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도록 주위에서 조력해야 한다. 이점에서 과학자 아인슈타인의 생애는 우리에게 교훈적이다. 비록 넉넉지 않은 집안 형편이지만, 자유로운 집안 분위기 속에서 타고난 재능을 살려 스스로 질문 주제를 하나씩 탐구해 나갔다. 임심조서(林深鳥棲)로 전력투구한 생각의 달인이었다고 할까. 그는 오늘날 진로교육에서 모범적인 인물로 떠오른 지 오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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