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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수소방사능’에 얽힌 오해와 진실 (Ⅱ)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28일(목) 1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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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필자는 지난번 경수로보다 20∼30배 더 삼중수소를 배출하는 캔두형 중수로를 만든 캐나다 조차도 삼중수소의 인체 영향에 관한 체계적인 연구가 없는 실정이라고 했다. 캐나다는 삼중수소가 크게 문제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삼중수소가 해(害)가 없어서가 아니라 원전과 주민의 거주 지역이 멀리 떨어져 있어 삼중수소 피폭 우려가 거의 없어서이다. 필자는 직접 캐나다의 중수로 원전들을 참관했었다. 원전만 절해 고도처럼 외따로 해변에 자리 잡고 있었다. 그런데 월성원전은 양남면 나산리와 나아리, 양북면 봉길리와 인접해 있다. 그래서 삼중수소의 피폭 영향권에 있다. 월성원전에서 배출하는 삼중수소는 2007년 삼중수소 저감장치(이하 TRF)를 가동하고부터 농도가 확연히 낮아졌다. 삼중수소의 배출량이 3분의 1 수준으로 감소한 것이다. 획기적인 개선이었다. 그런데, 이번에 원전 부지 내에서 비정상적인 고농도의 삼중수소가 검출된 것이다. 일시적인 현상인지, 저장조의 구조적인 결함인지, 캔두형 중수로의 시스템상 문제인지 원인규명이 돼야 한다. 다시 말해 진상조사가 이뤄져야 하는 것이다. TRF 가동 이전, 인근 3개 읍면에는 괴상한 일들이 꼬리를 물고 일어났다. 뚜렷한 이유도 없이 암소들의 불임이 잦았고, 유난스레 기형 가축들이 많이 태어났다. 머리가 없거나 눈이 먼 송아지, 항문과 생식기가 없는 송아지도 태어났다. 기형 물고기들도 잡혔고 해산물 수확도 많이 감소했다. 게다가 각종 농작물의 수확도 확 줄어들었다. 특히 감 수확량이 급감했다. 그러다 보니 흉흉한 소문이 나돌았다. 원전 측은, 역학(疫學) 조사 결과 괴질이나 소 아카바네 병(모기가 매개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주로 임신한 소에서 유산, 조산, 사산 또는 기형송아지 분만 등의 번식장애를 일으킴)으로 추정된다고 했다. 반핵 단체에서는 그 동안 축적된 방사능 때문이라면서 원전 피해 실태 조사를 한답시고 한동안 야단법석을 피웠다. 이듬해 가을부터 희한하게도 그런 괴현상들이 점차로 숙지근해 지더니, 어느 순간 거짓말처럼 사라졌다. 그 후로도 한동안 시끌시끌했다. 기형 가축 출산을 두고 방사능 때문이냐, 괴질이냐, 소 아카바네병이냐를 놓고 수의학자들과 반핵 단체들 간에 논란이 계속됐었다. 삼중 수소(三重水素)는 헬륨으로 붕괴되며 베타(ß)선을 방출하는 방사성 동위원소이다. 중수(重水)중의 중 수소(H-2)가 중성자를 포획하여 삼중 수소(H-3, Tritium)가 생성된다. 반감기는 12.4년이며 위장과 폐를 통해 인체에 흡수되었을 때 소멸되는 생물학적 유효 반감기는 10일∼450일이고 절반이 소변이나 땀으로 배출된다. 삼중 수소가 음식물에 결합됐을 때 더 유해하다. 문제는, 삼중수소로 인한 피폭이 일회성이 아니라 ‘월성 원전에서 끊임 없이 삼중수소를 배출하고 있어서 주민들이 만성적으로 노출돼 있다’는 것이다. 원자력을 전공했다는 일부 얼치기 전문가들은 삼중 수소를 흡입하거나 섭취해도 10일 만에 신진대사를 통해 호흡, 땀, 소변 등으로 배출된다고 말한다. 하지만 이는 진상을 호도하려는 수작이자, 곡학아세일 뿐이다. 재차 강조하지만 의학계에서 밝힌 ‘생물학적 유효 반감기는 10일에서 최장 450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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