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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행복지수 높이는 문화복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19일(화) 18:19
↑↑ 김진규 본지 취재본부장
ⓒ 경북연합일보
“문화가 그림의 떡이 되면 안 됩니다”
낫을 놓은 농부가 저녁엔 바이올린을 켜는 모습을 유럽에서 많이 보았다. 삶 속의 문화가 중요하다. 몇 해 전 어느 시골교회에 오케스트라악단을 창설한 어느 목사의 말이다. “우리 아이들이 교회에서 음악과 문화를 배우고 향유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어 도시생활이 부럽지 않다”면서 주민들이 매우 만족해하고 있다고 했다.
근래엔 시민의 삶을 질, 행복지수를 결정짓는 요소로 경제적 소득 이외에 사회·문화적 요인이 중시되고 있다. 미국의 경제학자 이스털린은 “미국의 실질임금이 지난 30년 간 2배로 증가했으나 국민의 행복수준은 변함이 없었다”며 삶의 질이나 행복을 측정하는데 경제적 요인만으로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사회적 관계, 문화향유 등의 비경제적 측면을 고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소위 이스털린 역설이 그것이다.
국민소득 만 불을 임계점으로 소득수준이 그 이상이 되더라도 행복과 삶의 질에 별 영향을 미치지 못한다는 이론이다. 우리나라 국민행복지수는 소득에 비해서 지나치게 낮다는 데에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4개국 중에서 33위로 행복지수가 최하위권을 점하고 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이다. 이 같은 현상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고 개선의 필요성이 있다. 특히 생활 속에 문화를 스며들게 하여 배움과 향유의 즐거움을 배가시키는 일이 관건이다. 이른바 복지문화를 일컫는다. 복지문화는 긍정적 심리자본을 기반으로 문화를 학습하고 향유하는 가운데 증진된다. 그것은 시민행복지수를 높이는 데 불가결한 요소이다.
경주시는 2020년 시민의 삶의 질 실태조사를 실시한 바 있다. 당시 조사 조사의 목적은 결과보고서가 밝히고 있듯이 경주시 주민의 삶의 질과 복지, 정책욕구 등에 관한 주관적 인식을 측정하는 데에 있다고 했다.
이 보고서는 문화와 여가항목에 대하여 다음과 같이 설명을 붙이고 있다. 물질적 요인 못지않게 정신적 가치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문화생활 내지 여가생활이 삶의 질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 국민소득이 높아지고 개개인의 삶과 가치가 더 중시됨에 따라 일 이외의 활동과 정신활동을 가능하게 하는 여건에 대해 주목하게 되었다.
2000년대 중반부터 문화체육관광부에서는 사회적 취약계층의 문화향후 기회확대 차원에서 약 1,300억 원의 문화복지 예산을 집행하고 있다. 그 동안 사회복지와 문화예술 기획인력이 문화복지 프로그램을 담당해 왔지만 형식적인 진행 등으로 전문성이 부족하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문화 사각지대 해소와 올바른 여가문화 생활의 보급을 위해서 문화복지사 제도의 도입이 검토되고 있다. 이제 경제선진국 위상에 걸맞게 행복후진국의 불명예를 벗고 행복선진국으로 발걸음을 내디딜 시점이다. 시민의 삶의 질, 시민행복지수를 높이기 위해서 이제부터라도 문화복지의 의미를 되새기며 문화와 예술을 누리고 사랑할 줄 아는 경주시민으로 거듭나게 되기를 염원한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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