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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임리히법’의 중요성
최진헌 인천서부소방서 정서진 119수난구조대 소방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13일(일) 18:51
ⓒ 경북연합일보
하임리히법은 기도가 이물질로 인해 폐쇄됐을 때 응급처치법이다.
어느 주말 지인 집에 초대받아 가족이 방문하게 됐다. 어른들은 아이 돌보기에 집중하며, 간간이 음식도 나누고 이런저런 이야기꽃을 피웠다.
그런데 “켁켁” 소리가 들렸다. 고개를 돌려보니 소리는 과자를 먹고 있던 돌쟁이 아이였다. 과자를 먹다가 목에 걸린 모양이었다. 아이 엄마는 등을 두들기기 시작했다.
모두들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다. 하지만 시간이 약 5초 이상 흐르자 모두의 표정이 심각하게 바뀌고 약 10초가 지나자 그제야 상황의 심각성을 인지했다. 아이는 울지도 못한 채 입술이 파랗게 질려가고 있었다.
지금껏 교육·실습만 해봤지 실제상황에서는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하임리히법을 하기 위해 아기의자에서 아이를 빼냈다. 아이의 가슴을 왼손으로 받쳐 얼굴이 바닥을 향하게 하고 왼손을 무릎 위에 올렸다. 그리고 약간 아래로 기울여 오른손으로 등을 위로 밀 듯이 세게 치는 영유아 하임리히법을 실시했다. 등을 정확히 5번 치고 아이를 바로 안아 얼굴을 봤다.
서럽게 우는 아이를 살피는데 아이 엄마가 울면서 기도에서 나온 과자를 들어보였다. ‘이게 정말 되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며 보람과 안도의 눈물이 날 것 같았다.
가족 모임은 어느새 생사를 오가는 응급현장으로 바뀌어 있었다. 흥분하기는 필자도 마찬가지였으나 애써 침착하며 모두를 안심시켰다.
아이 엄마는 연신 고맙다고 말했다. 내가 아이를 살린 거다. 아이 엄마는 하임리히법을 알려달라고 했다. 필자는 마침 옆에 있던 인형을 집어들고 설명했다. 중간에 힐끗 아이를 봤는데 천진난만하게 과자를 또 먹는 모습에 피식 웃음이 나왔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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