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11-07 03:26:48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아날로그 감성을 찾아서
강병찬 취재국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2월 13일(일) 18:50
ⓒ 경북연합일보
우리 사회가 점점 디지털화 되면서 삶의 질은 오히려 퇴보하고 있는 것이 아닐까. 이런 현상은 음악 분야에 특히 두드러졌다. 100년 전에는 진공관 앰프가 불편하다며 트랜지스터가 나왔다. 그러자 진공관 시대는 순식간에 막을 내렸다. 그와 동시에 깊고 풍성한 소리의 세계도 조종을 울렸다.
한때 LPs(Large Plates, 양판)와 함께 세계인의 애호를 받았던 (뮤직)카세트 테이프도 왜곡된 정보에 의해 사라지는 비운을 겪고 있다.
CDs(뮤직 콤팩트디스크)는 카세트 테이프를 대체하면서 이러한 왜곡된 정보를 활용하였다. 악덕 기업들의 상업주의가 활개를 쳤다. 결국 CDs는 DVDs(디지털 비디오디스크)에 의해서, DVDs는 HDD(디스크식 대용량 저장장치)에 의해서 각각 교체되는 비운을 맞았다. 이 과정에서 교활한 상업 주의가 철저히 작동된 것은 물론이다.
기업들은 상업 주의라는 교활한 발톱을 숨긴 채 디지털화의 과정을 기술과 문명의 발전이라고 강변했다. 그들은 디지털 기술이 상상을 초월하는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순식간에 처리해 그것으로 인류의 정신 세계를 더욱 풍요하게 한다고 호언장담했다. 그들은 사람들이 과거의 오디오와 레코드를 버리고 새로운 오디오와 음원을 사도록 유도했다. 그 목적이 이익 창출임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하지만 예전에 들었던 깊고 풍부한 소리의 세계는 어디로 갔나. 깊이를 가늠하기 어려웠던 진공관 앰프, 따뜻하고 고급스러웠던 LPs, 풍부함의 대명사 카세트 테이프에서 흘러나오는 음악을 요즘은 왜 들을 수 없나.
유별난 매니아가 아니어도 이런 정도의 의문은 누구나 품을 수 있다. 우리는 분명히 과거보다 저급한 수준의 음악을 더 적은 시간 동안 누리고 있다. 쉽지는 않겠지만, 디지털 음악의 홍수를 거슬러 아날로그 감성으로 돌아가 보자. 우리는 조금만 신경을 써보면 진공관 앰프, 턴테이블, 카세트 데커, 스피커를 갖출 수 있다. 제법 괜찮은 아날로그 오디오를 갖췄더라도 소프트 웨어인 레코드가 없으면 무용지물이다.
매니아는 자신이 좋아하는 분야의 음악이 담긴 LPs나 카세트 테이프를 구입해야만 음악을 재생할 수 있다. 그러나 예전에 갖고 있었던 것들은 죄다 내다 버렸고, 정품 LPs와 카세트 테이프의 시판은 중단된 지 오래됐다. 요새 기념판 정도가 가끔 고가에 발매될 뿐이다.
그나마 인터넷 중고 사이트와 일부 중고 시장에 보존 상태가 좋은 레코드들이 다소 나와 있다고 한다. 그중에서 자기가 좋아하는 취향의 음악과 갖고 있을 만한 가치가 있는 레코드를 골라내는 것은 또 다른 취향과 집념이 필요하다.
고전에는 소중한 것은 쉽게 갖기가 어렵다고 했다. 그만큼 용돈을 아껴 돈을 마련하고, 발품을 팔고 시간을 투자해 수집하는 아날로그 오디오와 레코드들은 분명 의미가 있다. 이들은 시대에 따라 서서히 소멸해가는 것이 결코 아니다. 이들은 매니아의 삶을 풍요롭게 하면서 시간이 지날수록 그 가치를 높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 동해안 참치, 양식 산업화 도전…수산업 활로 연다
달성군, 지방보조금 전용계좌·카드 업무협약 체결
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변압기 자재 빼내 호남 전력망 구축?
경북 물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교두보
‘23조 메가 투자’ 구미 미래성장엔진 예열
대구시, 소상공인·시민 함께 즐기는 상생한마당 연다
대구 금호강 둔치 안전한 친수공간 만들기 나서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대상·심포지엄 개최…환동해 시대 선도
안동시, 스마트농업·헴프 산업 국제 협력
경주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선출
최신뉴스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착공  
경주 동국대~상구리 도로 개통  
미래 모빌리티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신호탄  
경북도의회, 행감·예산 정국 돌입  
영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130여명 참가  
상주 토마토, 日 수출길 다시 열다  
상주시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30일까지 7290톤 물량  
봉화군, 농업·농촌 RE100 실증 지원 공모사업 최종  
안동시, 2032 전국체전 유치 전략 모색  
‘대미 흑자 1000억달러 돌파’의 명암  
군위보건소, 다문화가정 야간 건강요리교실 운영  
대구시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시민 삶 살피고 미래 키운다…대구시 내년 예산 12조70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의지 알렸다  
구미서 경북도지사배 국제뷰티테라피 경진 개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173
오늘 방문자 수 : 3,473
총 방문자 수 : 43,604,69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