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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춤형 노인 십계명
김진규 본사 취재본부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29일(일) 18:07
ⓒ 경북연합일보
요즘 나이 예순은 ‘아야 아’, 어느 80대 노인이 환갑을 갓 넘긴 초로의 노인에게 던진 말이다. 실제로 60대 나이 가지고 노인 행세하기가 좀 쑥스러운 일이 됐다.
정부는 2018년 이후 노인 기준연령을 65세에서 70세로 올리고 정년도 65세로 올리는 ‘제3차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안’을 최근 발표했다. 지난 2015년 5월 대한노인회가 노인 기준연령 70세로 공론화하자고 제안한 바 있다. 복지재정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취지에서이다. 그런데 문제는 물리적인 나이 숫자놀음보다 정작 주목해야할 것은 대체로 노인들의 건강하고 질 좋은 삶을 영위하고 있지 못한다는 사실이다. 국가기록원 인구정잭과 조사에 따르면 1970년 62세였던 한국인의 기대수명은 2013년 82세로 껑충 뛰었다.
평균수명이라고도 일컫는 기대수명에 있어서 한국은 이미 중국과 미국을 추월했고 일본과는 바짝 추격하는 중이다. 반면 질병 없이 건강하게 사는 기간을 의미하는 건강수명은 2012년의 경우 66세로 같은 해 평균수명 81세보다 무려 15년이 낮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노년기의 15년을 질병과 싸우는 데 허비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숫자상의 장수가 반드시 축복이 아니라는 말도 이런 경우의 표현일 것이다. 건강상태에 대한 국민의 주관적 만족도에 있어서도 경제협력개발기구(CDC) 회원국 중 우리나라가 최하위의 수준을 나타내고 있다. 대부분의 국가에서 국민의 60% 이상이 스스로 건강하다고 응답한 반면 한국인은 그 비율이 30%대에 머물고 있다. 노년의 건강과 행복은 일차적으로 노년 스스로 책임이라는 인식에서 본인이 개선의지를 갖고 노력해야 한다. 노화로 인한 신체적 변화는 적극적인 생활습관과 건강관리로 개선될 수 있다는 것이 의약계의 정설이다. 최근 미국 질병통계센터와 미국 국립보건원 산하 국립노화연구원이 공동 발표한 건강하게 나이 들기 십계명은 노년 건강 증진을 위한 팁으로 참고가 될 것 같아 소개한다.
하나, 움직여라. 둘, 근육을 키워라. 셋, 충분한 영양을 섭취하라. 넷, 고혈압 등 만성질환을 관리하라. 다섯, 정기적으로 건강검진을 하라. 여섯, 잠이 보약이다. 일곱, 공부하라. 여덟, 배우자, 친구관계를 유지하라. 아홉, 스트레스를 관리하라. 열, 우울증을 극복하라.
여기에서 아홉 번째와 열 번째는 정신 건강 요소로서 노인 행복지수를 좌우하는 중요 변수이다. 신체적으로 아무 이상이 없다 해도 노인 우울증, 치매 등 정신적인 장애나 결함이 존재하면 결코 건강하고 행복한 마음상태를 유지할 수 없다. 우리나라 노인자살률 세계 최고를 차지하는 이유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 이런 맥락에서 세간에 회자되는 노년 정신건강 십계명을 소개한다. 하나, 일일이 알려고 하지 말라. 둘, 이것저것 따지지 말라. 셋, 삼삼오오 즐겁게 어울려라. 넷, 사소한 일로 사생결단하지 말라. 다섯, 오케이 예스맨이 돼라. 여섯, 육체적 스킨십을 가져라. 일곱, 70%면 만족하라. 여덟, 팔팔할 때 걸어라. 아홉, 구질구질한 생각과 물건을 버려라. 열, 10%는 사회봉사에 써라 등으로 각자에게 적합한 맞춤형 정신건강 수칙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어 노년 건강한 삶을 유지해야 할 것으로 본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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