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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언어문학회, 노계문학관서 학술대회 개최
노계 박인로의 가사문학을 학술로 재조명
선생의 위상 확고히 하고 가사의 우수성 토론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19일(목) 18:54
↑↑ 노계 영정
ⓒ 경북연합일보
↑↑ 태평사
ⓒ 경북연합일보
↑↑ 조흥시가
ⓒ 경북연합일보
↑↑ 기념촬영
ⓒ 경북연합일보
↑↑ 노계 영정
ⓒ 경북연합일보
↑↑ 허화열소장시조창
ⓒ 경북연합일보
↑↑ 누항사
ⓒ 경북연합일보
노계(盧溪) 박인로(朴仁老, 1561년~1642년) 선생과 그의 가사(歌詞/歌辭)문학에 대한 재조명이 학술 분야에서 일어나고 있다.
가사문학을 재조명하는 것은 우리의 정체성을 확인하고, 문화적 우수성을 재인식하는 차원이다. 그 중심에 조선 중기 영천 출신의 노계 박인로 선생이 있다.
지난 13일 영천시 북안면 도천리 소재 노계문학관에서는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회장 박진규 전 영천시장)가 주최하고, 국제언어문학회(회장 강석근 동국대 교수)가 주관한 ‘2020년 국제어문학회 정기학술대회가 열렸다. 이날 학술대회의 주제는 ‘노계 박인로의 가사문학사적 공적과 위상’이다.
학술발표에 앞서 영제시조연구소 허화열 소장이 조홍시가(早紅枾歌)를 시조창으로 불러 노계 작품의 아름다움과 품격을 과시했다.
또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박영환 사무국장이 ‘노계 선생의 가계와 문학적 업적’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노계 선생의 시에 대해 “인간의 삶의 가치를 추구하면서 삶의 구도자로서 생활인의 정서를 담고 있다. 사대부 문학에서 점차 평민문학으로의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서 이형대 고려대 교수가 ‘노계 박인로 가사의 심상공간과 그 의미 지향’을(토론은 한창훈 전북대 교수), 박수밀 한양대 교수가 ‘노계 박인로의 가사 연구 경향과 연구사의 쟁점’을(토론은 임재욱 경북대 교수), 류해춘 성결대 교수가 ‘영남지역 가사문학의 위상과 현대화의 과제’를(발표는 이형우 한양대 교수)가 각각 학술발표를 했다.
“어리석고 우활하긴 이내 우(위)에 더할 이 없다. 길흉화복을 하늘에 부쳐두고, 누항(陋巷) 깊은 곳에 초막을 디어(지어)두고, 풍조우석(風朝雨夕·아침 바람 저녁 비)에 썩은 짚이 땔감되어, 다섯 홉 밥 세 홉 죽에 연기도 많고 많네. 얼마 만에 받은 밥......인정천리(人情天理)에 차마 혼자 먹을런가” 가사 누항사(陋巷詞)에서는 선생이 빈한했으면서도 흘러넘치는 인정을 베풀면서 이를 작품화하는 데 여념이 없었음을 엿보게 한다.
이형대 교수는 누항사를 소재로 “대립적으로 공간 표상이 이뤄진 노계의 가사작품들에서는 심상공간의 구성과 그 특질이 선명하게 대비돼 나타난다.
그리고 가사작품의 시상 전개와 관련해 부정적인 공간 표상은 앞부분에, 그리고 긍정적인 공간 표상은 뒷부분에 배치해 그 의미 지향의 흐름을 자연스럽게, 그리고 강렬하게 드러낼 수 있었다”고 판단했다.
박수밀 교수는 노계가사의 특징과 우수성에 대해 “노계는 다른 가사 작가보다 훨씬 많은 가사를 창작함으로써 가사 작가로서의 위상을 확고히 하고 있다. 노계는 ‘시(詩)는 뜻을 말하고, 가(歌)는 말을 노래한다.
그러나 사람의 선한 마음을 감발하게 하는 것은 가(歌)가 최고가 된다’라고 해 한시보다 가사가 사람의 마음을 움직이는 데 효과적이라고 생각했다. 노계는 가사에 대한 분명한 작가 의식을 갖고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특정한 소재에 국한되지 않는 다양한 가사를 창작해 폭넓은 현실 인식을 보여 주었다”고 결론지었다.
발표가 모두 끝난 후 이창식 세명대 교수가 좌장을 맡아 종합토론을 진행했다. 이날 발표와 토론에는 노계박인로기념사업회 회원과 국제언어문학회 회원을 비롯해 일반인들도 다수 참석해 우리의 가사와 시조에 대한 깊은 관심을 뿜어냈다.
노계 선생은 조선시대를 양분하는 임진왜란 시기에 11편의 가사(歌詞/歌辭)와 68수의 시조(時調)와 100여수의 한시(漢詩)를 남겼다. 그는 60여수 밖에 전해지지 않는 조선시대 가사 중에 11수를 남겼고, 그의 청빈한 삶과 결부돼 ‘가성(歌聖)’이라 일컬어진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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