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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에 나이의 언덕이 없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03일(화) 18: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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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경북연합일보 | | 나이를 사계절에 비유하여 춘추(春秋)라고 일컫는다, 나이를 의식하고 세월의 무정함을 느끼기 시작할때가 언제쯤일까. 개인차가 있겠지만 대체로 가을나이에 해당하는 50대 전후가 아닐가 싶다. 이립(而立)과 불혹(不惑)의 시기에는 대개 나이를 잊고 현실에 파묻혀 정신없이 살아가기 마련이다. 때로는 평생 늙지 않을 것으로 오만에 빠지기도 한다.치열한 생존경쟁의 밀림을 비켜서서 어지간한 나이인 중년을 맞으면 가을볕에 익어가는 열매처럼 뿌듯함과 아쉬움이 함께 밀려오는 감상에 젖을 듯 싶다. 흡사 숨 가빳던 청춘의 뒤안길에서 어느새 돌아와 거울 앞에 선 단아한 가을 연인의 모습이라고 할까. 주연을 고개넘어 나이 또는 가을 초 나이라고 해서 물리적 노화의 한시기를 나타내는 말로 쓰인다, 그것은 청춘과 노인 사이를 이어주는 가교이다. 이를 나이의 언덕이라고 표현하는 것은 잘못이 있어 보인다. 왜냐하면 그언덕 너머에는 내리막길이 있음을 상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내리막길은 정상을 향해 오를때의 희망과 설램이 없다. 발걸음도 힘과 맥이 빠져 쉴 자리부터 찾게된다. 성취와 불성취 뒤의 허전함이 온몸을 덮는다. 중년을 지나 인생 후반기에 노년을 바라보는 생각과 태도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청춘이란 인생의 어느 기간이 아니라 마음의 상태를 뜻한다. 그것은 장미빛 빰, 앵두같은 입술, 하늘거리는 자태가 아니라 강인한 의지, 풍부한 상상력, 불타는 열정이다, 때로는 이십의 청년보다 육십의 노인에게도 청춘이 있다. 나이를 먹는다고 해서 늙는 것이 아니라 이상을 잃어버릴때 비로소 우리는 늙는 것이다. 인생길에 나이의 언덕도 내리막길도 존재하지 않는다, 만약 있다면 그것은 자신의 마음이 만들어낸 허상일뿐이다. 특히 노인은 내일의 꿈 못지않게 오늘 하루를 값지게사는 노하우를 익혀야 한다. 매일매일을 하나의 작은 인생으로 삼고 지금 죽어도 여한이 없을 만큼 열심히 살아야 옳다. 중년 이후의 인생 로드맵이 상향직선을 이어가느냐 하향곡선으로 기울어지는냐하는 것은 전적으로 자신의 선택에 달려있다. 각자 자기의 몫으로 남는 것이다. 인생에 은퇴는 없어요.죽을 때까지 현역으로 뛸 겁니다. 행복한 노년을 위해서는 나이가 들어도 창조하는 일을 멈추어서는 안 된다. 현재 우리나라는 인생100세 시대로 접어 들면서 고령사회가 우리사회에 큰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앞으로는 노인도 스스로 달라져야 한다.노물이 아닌 노인으로 당당히 그리고 품위 있게 살기 위해 노인 스스로 옷깃을 여미고 성찰할 필요가 있다.자활과 창의력을 키우고 사회에 공헌하는 노인이 많아질수록 부채적인 존재가 아니라 오히려 자산적인 고귀인, 즉 존경받는 어른으로 거듭날 것이다.인생길에 결코 나이의 언덕은 존재하지 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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