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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리 속의 게와 1미터 젓가락의 교훈
정진욱 본지회장, 발행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18일(일) 1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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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정진욱(본지회장, 발행인) | | ⓒ 경북연합일보 | | 먹을거리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어릴 적에 민물이나 바닷가에 통발을 여러 개 놓아 게를 잡아먹는 재미가 솔솔한 것이 기억난다. 수렵한 게를 친구들과 어울려 구워 먹든지 매운탕으로 먹고 난 뒤 남는 게를 집에 갖고 와서 광주리에 게를 보관했다. 그런데 게를 한 마리씩 넣어두면 오래 살지만 여러 마리를 한 광주리에 넣어두면 좁은 광주리 안에서 자신의 영역을 지키느라 서로 물고 뜯고 해서 몽땅 죽는 것을 흔치않게 목격할 수 있었다. 좁디좁은 한반도 남단에 자리 잡은 오늘날 대한민국의 정치판도 예외는 아니다. 인간이 만든 신성한 정치판이 갑각류인 광주리 속 게들의 습성과 별반 다를 게 없어 보인다. 반면 탐욕적인 인간의 세계를 아수라계에 비교한 불교에 나오는 일화를 소개해 본다. 두 사람이 밥을 먹는데 숟가락과 젓가락이 1미터가 넘어 혼자서는 도저히 먹을 수가 없지만 마주보고 서로 먹여주면 잘 먹을 수 있다. 아수라장이 된 세속에 사는 중생들에게 공생을 위해서는 서로 협동하는 것이 절실히 필요하다는 교훈을 다시금 떠올리게 한다. 역대 정권 중 성범죄와 경제사범 등으로 최고의 지저분함을 자랑하고 있는 현 정권과 문 정부를 뒷받침하는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처럼 불리할 때마다 입으로는 상생의 정치와 협치를 부르짖고 있지만 위기의 국면을 벗어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 뻔뻔한 행동으로 일관하는 경우는 역대 군부독재 정권을 비롯해 어느 정부에서도 눈 씻고 봐도 전례를 찾아볼 수 없다. 군부 독재시대에도 상상할 수 없던 국회 전체 상임위원장을 여당만으로 독식하지 않나, 연일 터지는 자당 소속 의원들의 비리에 대해선 두둔을 넘어 법률적인 문제가 전혀 없다며 오히려 상대를 힐난하며 게거품을 문다. 공정과 공평, 그리고 정의를 정권의 길라잡이로 하겠다던 말을 공염불로 만든 책임자로서 국민에게 석고대죄를 청해야 함에도 아랑곳 없이 도리어 비리 정치인과 한통속이 된 문 대통령은 수하들의 잘못에 대해서는 일언반구도 없이 현실성 없는 북한과의 종전선언에만 주구장창 매달리며 허송세월을 보내고 있다. 상생의 정치와 협치를 하겠다는 자신들의 약속을 헌신짝처럼 버리고 야당과 소통하라는 국민의 뜻까지도 도외시하는, 참으로 후안무치한 정권이 아닐 수 없다. 국론이 분열돼도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이판사판 상대를 죽이려는 정치판과 자신들만 모든 이권을 독식하려고 불법을 서슴지 않고 자행하는 현 정권의 도덕성이 결여된, 그들의 얘기처럼 지금까지 한 번도 경험해보지 못한 그들만의 정치는 민생고에 시달리는 국민을 참담하게 하고 국가의 미래를 극도로 암담하게 한다. 문정권이 ‘코로나19’와 극심한 경제난으로 시름하는 국민들을 위해 앞으로는 ‘광주리 속의 게’가 주는 상생의 교훈과 ‘서로 먹여주는 젓가락질’의 협치를 배워 실천해주길 간절히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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