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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이 주는 채움과 버림의 미학(美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7월 12일(일) 17:20
↑↑ 정진욱 본지 회장
ⓒ 경북연합일보
일전에 시골에서 농부가 아니면서 주말마다 농삿꾼보다 더농부 같은 일을 하는 지인으로부터 연꽃 사진을 받았다. 연꽃과 연잎에 맺힌 새벽이슬이 아침 햇살에 투영되어 영롱한 빛을 발하는 멋진 사진이다.
 이참에 연꽃에 대해 몇가지 알아보면연꽃의 꽃말은"당신은 참 아름답습니다" '소원해진 사랑' '순결 또는 청순한마음'등 여러가지이다.
 연꽃의 생태는 잎 지름이 약 40cm로 잎자루 높이는 1∼2m정도이며 꽃 지름은15∼20cm까지 된다고한다.
 우리나라 고유꽃은 아니고 아시아 남부와 오스트레일리아 북부가 원산지이며 진흙 속에서 자라면서도 청결하고 고귀한 식물로 여겨져 여러 나라 사람들에게 친근감을 주어 온 보기드문 인간에게 유익한 식물이다. 연못에서 자라고 논밭에서 재배하기도 한다.
 뿌리줄기는 굵고 옆으로 뻗어가며 마디가 많고 가을에는 특히 끝부분이 굵어진다.
 땅속줄기는 연근(蓮根)이라고 하며, 비타민과 미네랄의 함량이 비교적 높아 생채나 조림으로 반찬을 해먹기도 한다.
 연꽃은 풍요·행운·번영·장수·건강 및 명예의 상징이기도 하며 대지와 그 창조력, 신성 및 영원불사의 상징으로도 삼았다.
 아버지의 눈을 뜨게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팔려 임당수에 몸을 던진 심청이가 연꽃 속에서 부활한 것도 이와 무관하지 않을것이다.
 심청전에서 뿐만 아니라 인도에서는 BC 3천년경으로 추정되는 연꽃의 여신상(女神像)이 발굴되었고, 바라문교(婆羅門敎)의 경전에는 이 여신이 연꽃 위에 서서 연꽃을 쓰고 태어났다는 기록이 있다.
 그외의 전래로는 불교의 출현에 따라 연꽃은 부처님의 탄생을 알리려 꽃이 피었다고 전하며, 불교에서의 극락세계에서는 모든 신자가 연꽃 위에 신으로 태어난다고 믿었다.
 인도에서는 여러 신에게 연꽃을 바치며 신을 연꽃 위에 앉히거나 손에 쥐어주며, 불교에서도 부처상이나 스님이 연꽃 대좌에 앉는 풍습이 생겼다.
 중국에서는 불교 전파 이전부터 연꽃이 진흙 속에서 깨끗한 꽃이 달리는 모습을 속세에 물들지 않는 군자의 꽃으로 표현하였고 종자가 많이 달리는 까닭에 다산의 징표로 삼았다.
 중국에 들어온 불교에서는 극락세계를 신성한 연꽃이 자라는 연못이라고 생각하여 사찰 경내에 연못을 만들기 시작하였다고한다.
 연꽃의 이모저모를 살펴 보았으나 연꽃이 주는 백미는 역시 비움과 버림의 철학을 우리에게 가르쳐 준다는 것이다.
 연꽃은 연잎에 빗물이 팔부정도쯤 고이면 가장자리까지 한가득 담기기도 전에 고개를 숙여 빗물을 애써 버린다. 버린 자리는 물방울 하나와 흔적 하나라도 남겨져 있질 않다.
 그리고는 언제 버렸냐는 식으로 시침을 떼고 새로운 빗물을 또 받아내고 또 버리기를 반복한다.
 이는 욕심으로 가득 채우기 전에 버림으로써 욕망을 자제하는 철학과 항상 새로움을 기꺼이 받아드리는 순종을 배우라는 뜻일 것이다.
 또한 연꽃은 하루 종일 꽃잎을 개화하지 않고 오전에만 입을 열고 오후 쯤이면 꽃잎을 오무린다. 종자 번식을 위해 잎을 닫는다. 화려한 자태의 뽐냄을 버리고 2세를 위해 자리를 내어 줄 때를 아는 것이다.
 그리고 연꽃은 뿌리부터 줄기, 잎, 연밥까지 몸전체를 사람에게 모두 내어준다. 희생정신이 투철하다.
 자신의 몸을 던진 효심으로 가득한 심청이에 버금가는 화신이다.
 하여 경주는 동궁과 월지(안압지)일대에 연꽃을 많이 심은 것이다.
 허나 불행히도 작금의 현실을 보면 공인으로서 해서는 안되는 지저분한 짓거리를 하고도 끝까지 뻔뻔하게 자기 변명을 일삼으며 권력의 끈을 놓지 못하는 정치인이 도처에 독버섯처럼 도드라진다.
 연꽃처럼 모든 것을 내어주고 욕심없이 자신의 욕망을 버리고 떠나가는 깔끔한 정치인이 그립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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