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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주 상무, 시민구단으로 전환 안한다
市, 연말 계약 종료 결별 수순
운영사 준비 미흡 불가피 입장
2부 리그 구단 경영 어려움도
생활체육시설 확대 주력 방침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22일(월) 19:42
↑↑ 시민프로축구단 전환 포기를 발표하는 강영석 상주시장.
ⓒ 경북연합일보
상주시가 현재 운영 중인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을 시민프로축구단으로 전환하지 않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이날 상주시브리핑센터에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계약에 따라 올해 말 10년간의 운영 기간이 만료된다.
 시는 전환 불가 이유로 시민프로축구단 전환이 2011년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의 유치 조건임을 많은 시민이 알지 못했고, 시민프로축구단으로의 전환이 조건이었다면 지난 10년간 충분히 준비해야 했다고 말했다. 또 그러한 준비는 정관상 결정권자이자 법인을 대표하고 있는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의 대표이사가 했어야 했다고 덧붙였다.
 지금까지 상주상무프로축구단은 국군체육부대와 (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이 역할을 분담해 운영해 왔다. 국군체육부대는 우수선수 선발관리·훈련 등을, 상주시민프로축구단은 선수단 운영에 필요한 행정 및 회계·선수 복지 등 축구단 운영 전반을 총괄해 왔다.
 시는 이와 함께 현재 2부 리그에서 시민구단을 운영하고 있는 5개 기초자치단체(수원·부천·안양·안산·아산)를 조사한 결과도 근거도 들었다. 각 구단들이 수입 감소, 인건비, 후원기업 유치 곤란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는 것이다. 또 성적 부진에 대한 비판을 해소하기 위해 우수선수를 영입하면서 연봉 상승으로 인한 인건비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인선수에 대한 투자위험으로 선수 대부분을 단기계약 형태로 계약해 이적료 수입 기대는 한계가 있었다고 밝혔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프로축구단 전환 문제가 중요한 만큼 결정에 신중을 기하기 위해 다른 지역 구단들을 조사하는 등 면밀하게 검토했다"며 "그 결과 전환이 어렵다는 결정을 내릴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
 시는 이 같은 결정에 대한 대안도 내놓았다. 현재 지원하는 축구단 운영경비 이상을 지역의 축구문화 발전과 생활체육시설 확충, 스포츠 마케팅을 통한 지역 소상공인의 경기활성화에 투자할 방침이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 운영 10년의 노하우와 축구 인프라를 지역 축구동호인에게 제공하고 전국 단위의 유소년 축구대회와 동호인 축구대회를 열 계획이다. 대회 운영 경비의 일정액은 지역화폐로 지출해 지역경제 및 소상공인을 위한 경기 활성화의 마중물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상주상무프로구단 유소년 축구클럽 선수와 부모에 대한 의견도 밝혔다. 시는 현재 제도의 문제점과 비정상적으로 운영될 수밖에 없도록 만든 한국프로축구연맹·국군체육부대·(사)상주시민프로축구단 3자 모두에게 공동 책임이 있다고 지적했다. 상주상무프로축구단에 의지해 축구선수로서 꿈을 키우는 꿈나무와 부모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는 "유소년축구클럽 선수들이 신분과 진로에 어떤 불이익도 있어서는 안 된다"며 "이들이 새로운 연고지구단에 소속되어야 한다"고 했다. 이어 "한국프로축구연맹과 국군체육부대·경북도교육청이 나서 보호대책을 마련해 달라"고 호소했다.
 시는 시민프로축구단 전환과 관련한 논쟁과 분열·갈등을 끝내자고 시민들에게 당부했다. 이달 말이 기한인 시민구단 전환 신청에 대한 준비가 없는 상황에서 불가피하게 내린 결정이라고 설명했다.
 강영석 시장은 "이번 결정은 축구를 사랑하지 않기 때문이 아니라 상주의 장래에 대한 불확실성 때문"이라며 "시민 여러분의 너그러운 이해를 구하며, 상주에 새로운 체육문화가 정착하고 발전할 수 있도록 함께해 달라"고 말했다.
 이용배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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