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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특별히 볼거리없는 경주
정진욱 본지 회장/ 발행인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6월 07일(일) 18:21
ⓒ 경북연합일보
'코로나19'로 인한 사회적 거리두기 기간이 끝나고 이제는 생활방역으로 전환되어 그동안 강력한 긴장상태에서 풀려나 조금이나마 느슨한 일상을 누리게 됨에 감사한 마음을 가진다.
 갑갑했던 창살없는 감옥에서 풀려나 눈을 들어 하늘과 땅과 들판과 산천을 둘러보니 초록이 완연하고 꽃들이 만개하여 유혹의 손짓을 하고 있다.
 "할아버지! 우리 바람 쐬러가요."
 "어디가 좋을까 우리 강새이!
박물관에 가볼까? 아님 불국사? 석굴암?"
 손주 녀석 낯빛이 안좋다.
 "그럼 어디로 가볼까나? 천마총?"
 "아니 할아버지 문화재 그런 곳 말고 신선한 곳은 없어요?"
 "경주월드?"
 "거기는 수없이 가봤잖아요! 뭐 좀 새로운 곳 없나요?"
 그러고보니 천년고도 수도인 서라벌에 문화재 말고는 갈 데가 없다. 그동안 그러녀니하고 무심코 넘겼고 무덤덤하게 생각했더니 이럴수가 진짜 갈 데가 없다.
 온통 케케묵은 구닥다리 문화재와 연결된 곳 외엔 정작 갈만한 곳이 없다.
 "문무대왕 수중왕릉에 가볼까? 바다 속에 무덤이 있는데…"
 "무덤이 바다 속에 있다구요?좋아요!"
 "에게게 이게 다예요? 잘 보이지도 않잖아요!"
 멀리 떨어진 바다 속에 무덤이 있으니 잘 보일리 만무하다. 수중릉까지 가볼 수 있는 다리도 없고 배도 없고….
 바닷바람만 퀭하니 불뿐 휑한 들판에 핀 이름 모를 꽃들밖에 볼 것이 없다.
 "할아버지 전망대라도 있으면 그나마 보일 것도 같은데요 "
 "전망대라…."
 진작 전망대 설치를 두고 '해룡대'라 이름까지 지어서 수차례 경주시에 제안을 했지만 어찌된 심판인지 도무지 깜깜 무소식이다.
 <전망대 설치의 필요성은 경주시 외곽지를 대표하는 랜드마크로 지역 명소로써의 가치, 전망대 내 카페 편의점 등 부대사업으로 일자리 창출, 신년맞이 행사 장소 사용으로 예산절감 등을 역설하고 문무대왕 성역화 사업과 연계하여 울산의 대왕암 공원에 필적하는 곳을 만들어 관광객 유치에 도움이 되게하자는 취지를 밝힐 것이며 이에 설계도면까지 그려서 제안을 했건만 아직도 오리무중이다.>

 이웃의 울산시는 울기등대 앞에 대왕암 공원을 만들어 울산에 관광객이 제일 많이 찾는 곳이 되었다.
 지금 경주는 신라 문화재 관련 관광상품 외엔 특별히 볼거리가 없는 경주! 온통 문화재에만 둘러싸여 십 년 전이나 이십 년 전이나 똑같이 별반 신선할 것이 없는 고루한 느낌의 시골도시에서 탈바꿈해야 세계적 명품 관광도시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불모지 사막에 지은 환락의 도시 라스베가스를 떠올리면 쉽게 납득할 것이다!
 어제나 오늘이나 내일이나 변함없이 똑같은 사고로 업무에 임하는 관련 공무원들의 자세 전환과 전향적인 마인드 제고가 진짜로 필요한 시점이다.
 문무대왕릉 전망대인 해룡대 설치 하나를 두고 이렇게 굼뜬대서야 무슨 일인들 제대로 하겠는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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