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11-07 07:58:50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장미는 잘못이 없다
김순호 사람향기 라이프디자인연구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5월 20일(수) 17:27
ⓒ 경북연합일보
지난 5월 14일이 '로즈데이'였다. 어느 누가 이런 날을 만들었고, 어느 누가 시작한지는 모르지만 로즈데이에는 사랑하는 사람이 서로에게 장미꽃을 선물하는 날이 됐다. 나는 꽃을 사서 아내에게 선물하지 못했다. 별로 그런 것을 의미 있게 생각하지 않는 탓도 있지만 대신 마당에 있는 장미꽃에 아침마다 물을 줌으로써 아내가 마당을 지날 때 좀 더 예쁜 장미꽃을 볼 수 있게 해주는 것으로 매일 장미꽃을 선물하고 있다고 생각했다.
 어느 시골 마을에 결혼을 하지 않은 한 남자가 있었다. 그에게는 오랫동안 친한 친구로 지낸 두 명의 여자 친구가 있었다. 애인은 아니었지만, 그렇다고 그냥 평범한 친구도 아닌, 어릴 때부터 좋은 감정을 가지고 오랫동안 믿고 지내온 두 명의 여자사람 친구. 그에게 두 명의 여자 친구는 정말 좋은 친구였다. 그런데 어느 날부터 두 명의 여성들 사이에 금이 가기 시작했다. 이유는 남자 때문이었다. 남자가 여자들을 친구로 생각하고 있는 것과는 달리 두 명의 여자 친구들은 어느 날부터 그를 친구이상의 남자로 생각하고 있었다.
 어느 날 두 명의 여성이 장미꽃을 들고 남자를 찾아왔다. 그리고 자기 둘 중 하나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두 명이 들고 있는 장미꽃 중 하나를 받으면 그 사람과 애인이 되고 결혼을 하기로 했다. 이제 공은 남자에게로 넘어갔다. 선택은 남자의 몫이었다. 남자는 어떤 선택도 할 수 없었다. 선택하자니 사랑은 얻지만 친구를 잃고 선택을 하지 않자니 친구는 얻지만 사랑을 잃고, 진퇴양난(進退兩難)의 상황이었다. 우선 남자는 두 여성의 꽃을 다 받고 내일 얘기 해주겠다고 곤란한 상황을 잠시 모면할 수 있었다. 그 순간부터 남자는 행복한 고민이 시작됐다. 둘 다 오래 지켜보며 신뢰가 쌓였고 또한 여성으로서 매력도 충분했다. 누굴 선택하더라도 남자에게 어울리는 괜찮은 여성들이었다. 매력적인 두 명의 여자친구, 그 이유가 남자를 더 고민에 빠지게 했다. 머리를 싸매고 이렇게 생각해보고, 저렇게 생각을 해봐도 도무지 한명을 선택할 수가 없었다. 그는 생각했다. 사랑보다는 우정을 선택하기로. 다음날 약속장소에 두 명의 여성이 예쁜 모습으로 나타났다. 두 사람 모두 기대에 부푼 모습이었다. 남자는 잠시 뜸을 들이다가 어제 받았던 장미꽃을 여성들에게 돌려주며 이렇게 얘기했다. "정말 미안해. 둘 중 누구를 선택할 수 없어. 그래서 어제 받은 꽃을 다시 돌려주려고 해"
 남자가 다시 돌려준 장미꽃을 받아 든 첫 번째 여자 친구가 이렇게 이야기 했다. "장미는 꽃은 참 예쁜데 가시가 있어서 별로란 말이지."
 반면 두 번째 여자 친구는 "난 가시나무에 이런 예쁜 꽃이 핀다는 게 참 신기하던데." 그 순간 남자는 알았다. 두 번째 여성이 바로 자신의 아내가 될 사람이란 걸.
 장미꽃은 정열적이고 예쁜 꽃이지만 찔리면 아픈 날카로운 가시도 있다. 그래서 장미꽃을 꺾으려면 장미가시에 찔리는 아픔도 경험 할 수 있고 피가 날 수도 있다. 같은 장미꽃을 두고 장미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관점은 모두 제각각이다.
 누구는 장미 때문에 웃고, 누구는 장미 때문에 운다. 장미보고 뭐라 하지 말자. 장미는 잘못이 없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 동해안 참치, 양식 산업화 도전…수산업 활로 연다
달성군, 지방보조금 전용계좌·카드 업무협약 체결
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변압기 자재 빼내 호남 전력망 구축?
경북 물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교두보
대구시, 소상공인·시민 함께 즐기는 상생한마당 연다
‘23조 메가 투자’ 구미 미래성장엔진 예열
대구 금호강 둔치 안전한 친수공간 만들기 나서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대상·심포지엄 개최…환동해 시대 선도
안동시, 스마트농업·헴프 산업 국제 협력
경주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선출
최신뉴스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착공  
경주 동국대~상구리 도로 개통  
미래 모빌리티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신호탄  
경북도의회, 행감·예산 정국 돌입  
영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130여명 참가  
상주 토마토, 日 수출길 다시 열다  
상주시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30일까지 7290톤 물량  
봉화군, 농업·농촌 RE100 실증 지원 공모사업 최종  
안동시, 2032 전국체전 유치 전략 모색  
‘대미 흑자 1000억달러 돌파’의 명암  
군위보건소, 다문화가정 야간 건강요리교실 운영  
대구시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시민 삶 살피고 미래 키운다…대구시 내년 예산 12조70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의지 알렸다  
구미서 경북도지사배 국제뷰티테라피 경진 개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173
오늘 방문자 수 : 9,444
총 방문자 수 : 43,610,6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