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 경북연합일보 | | 월요기획 시리즈 <제53호> - 경주 발전방안 (제7호)
경주는 문화관광자원의 보고(寶庫)다. 문화관광자원을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아이디어와 창조성을 동원해 상품화해야 한다. 폐선로를 활용한 경주 관광열차 및 레일바이크 그리고 금장대의 수중카페를 제안한다. 남쪽은 황리단길, 북쪽은 아파트 단지가 형성돼 있고 서쪽은 관광열차와 레일바이크가 있어서 균형 있는 도시 발전이 될 것이다.
1. 전국 폐선로 현황과 개발 국토교통부와 철도시설공단은 중앙선 강원 원주시∼경북 경주시 245km 구간에 대한 선로 개량 및 노선 변경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2021년까지 옛 선로 주변으로 477만㎡ 규모의 빈 땅이 생길 예정이다. 중앙선 폐선로는 크게 3개 권역으로 나뉘어 각기 다른 테마로 꾸며진다. 강원 원주시∼충북 단양군은 '레저&체험', 경북 영주시∼경북 군위군은 '휴식&관광', 경북 영천시∼경주시는 '역사&문화' 등이다. 지방자치단체와 민간사업자가 각자의 개발 계획에 따라 주변과 잘 어울릴수 있도록 해야 한다. 지금까지 폐선로가 지역 특성을 반영해 일자리 창출과 주민 생활환경 개선 등에 도움이 되도록 사전에 활용 계획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지난 2018년 10월 24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속 자유한국당 김석기 의원(경주)에 따르면, 최근 철도 고속화 및 복선화 사업으로 폐선부지가 급증한 가운데 2014년 1천294만㎡였던 폐선부지는 올해 2천200만㎡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됐고 2020년에는 2천840만㎡에 이를 것으로 예상됐다. 반면 전체 폐선부지의 활용률은 49.4%에 불과했다. 철도폐선부지가 발생하는 이유는 산업환경의 변화, 즉 운송기술의 발달로 철도에 대한 수요가 축소된 것이 가장 크다. 오늘날 철도의 수송 분담율의 감소로 인해 폐지된 철도시설들의 부지 가운데 기존 선로가 위치했던 철도폐선부지는 꾸준히 증가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다양한 이유로 철도폐선부지가 증가하고 향후에도 상당수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철도폐선부지에 대한 뚜렷한 활용방안이 없고 버려진 상태로 방치되어 도시미관이나 자원이용의 효율성 저하 등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게 된다. 현재 동해남부선, 중앙선 복선화 사업이 진행 중인 가운데 이 사업이 종료되는 2020년에는 기존 동해남부선 중 52.4㎞, 기존 중앙선 중 22㎞, 총 74.4㎞의 폐선이 경주시에 존재하게 된다. 폐선부지 활용 방안으로 현재 경주시에서는 폐선로활용사업단을 신설하여 폐선로활용에 대한 용역을 준 상태이다.
2. 폐철로 활용 경주관광열차 및 레일바이크 운행 경주시는 2020년 현재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가장 많은 폐선을 보유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최근 고속화 및 복선화 사업 등으로 철도 폐선 부지가 급증하고 있으나 활용률은 절반에도 못미쳐 활용방안 사전 마련 등 관계당국의 대비책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따라서 폐선을 활용해 경주시에 관광열차 운행과 레일바이크 및 수상카페를 제안한다. 형산강을 옆에 두고 중앙선과 동해남부선 열차가 운행되고 있다. 북서쪽에 형산강의 지류인 오류천 구지교(안강~현곡방향)가 있어 강변을 달리는 열차는 그림처럼 아릅답다. 금장대 주차장을 관광열차의 출발지로 만들고 서경주역, 사방역, 청령역, 사방역, 안강역, 양지동역, 양동마을까지 이어지는 18㎞를 시속 20㎞로 느리게 주행, 편도 1시간 운행해 주변의 경치를 관람할수 있게 한다. 관광열차 내 식당과 와인카페를 운영한다면 낭만적인 기차여행이 될 것이다. 그리고 무열왕릉에서 김유신 장군묘를 지나 동국대까지 레일바이크를 운행하게 하여 좋은 관광자원으로 만들어야 한다. 또 금장대 앞 예기청소(藝妓淸沼)에 수상카페를 만들면 금상첨화이다. 무엇보다 개방된 철도폐선부지를 활용한 관광열차로 랜드마크를 형성해 새로운 경주관광의 이미지를 만들 수 있다. 관광열차 운행을 토대로 도시재생과 함께 철도폐선부지가 지역의 활력을 불어넣는 긍정적인 요소로 작용될 수 있다. 한편 김석기 의원은 "폐선 부지 활용은 지역 실정에 맞게 이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덧붙여 "경주역은 과거 한국을 대표하는 관광지이자 수학여행지로서 국민 모두 최소 한 번은 방문한 적이 있는 장소"라며 "단순한 기차역이 아니라 국민 모두의 추억이 깃든 상징적 장소이자 경주시민 입장에서는 도심 상권의 중심으로, 폐선이 되더라도 이윤 사업으로의 활용보다는 공익적 목적으로 활용되는 것이 바람직하다"라고 말했다.
3. 금장대, 최고의 스토리텔링 생산지 경주시내를 가로 지르는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지점에 예기청소라 전해오는 전망 좋은 곳이다. 예기청소 바로 위쪽 암벽에 1994년 4월 동국대 경주캠퍼스 고고미술사학과 학술조사팀이 발견한 경주 석장동 암각화가 있다. 그림이 새겨진 암면 앞의 공간은 2m 내외의 좁은 공간이지만 인위적으로 편평하게 다듬은 흔적이 있어서 이곳이 의식을 거행한 장소임을 알 수 있다. 가로 900㎝, 높이 170㎝의 긴 바위 면에 패형 암각화 8점을 비롯해 석검·석촉·석창의 요소를 갖춘 암각화 11점, 사람 발자국 4점, 여자 성기 3점, 배 1점 그 외 동물상과 동물 발자국, 기하문 등의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동향 바위면은 마멸이 심하여 구분이 쉽지 않다. 그림의 크기는 비교적 작으며, 대부분 높이 25㎝, 너비 15㎝ 내외이다. 금장대를 대표하는 스토리는 '금장낙안'이다. 경주에는 신라시대때부터 전해오는 삼기팔괴가 있다. 세가지 보물과 여덟가지 아름다운 경치를 말한다. 신라의 여덟가지 아름다운 풍경 중 하나가 '금장낙안'이다. 형산강의 풍경이 아름다워 기러기도 쉬어간다는 뜻이다. 금장대는 철새 도래지다. 철 따라 기러기 청둥오리 백로 왜가리가 떼를 지어 날아와 아름다운 경관을 이룬다. 또한 금장대 밑은 물이 깊고 맑아서 과거부터 예기청소라고 불렸다. 조선시대 경주시 사대부들이 풍류를 즐기던 맑은 못(淸沼)이란 뜻이며 또 해마다 애기가 한명씩 빠져 죽어서 애기청소란 이름이 붙여졌다는 이야기도 있다. 이러한 전설들이 영감의 원천이 돼 김동리의 소설 <무녀도>의 배경이된 곳이 바로 예기청소이다.
4. 형산강 수상카페 운영, 감성터지는 풍류 카페 물이 쉬어가는 곳에는 사람도 잠시 쉬면서 지난 삶을 돌아보게 된다. 전망좋은 예기청소에 지난 2012년 금장대가 복원돼 경주의 새로운 볼거리를 주고 있지만 시민들의 접근성은 그리 높지 않다. 예술인들이 잠시 찾아 시낭송을 하는 정도에 그치고 있다. 금장대 활용과 더불어 쉽게 시민들이 찾을 수 있게 하기 위해 형산강 금장대 앞에 수상카페를 조성한다면 국내 어디에도 없는 독특한 경험을 하기위해 이 곳을 찾는 관광객들의 발길이 늘어날 것이다. 강물 위에 1층 팔각정의 건물을 짓고 그 앞에는 길게 아치형 다리를 놓아 산책하기 좋게 한다. 형산강 물 위에 전망 좋은 카페에서 한 잔의 차를 마시며 야경을 즐길 수 있을 것이다. 특히 밤에 볼거리 즐길거리가 부족한 경주시에 수상카페의 야경은 경주의 새로운 관광의 시대를 열어 줄 것이다. 한편 지난해 완공 된 자연학습원는 석장동 금장대 좌측으로 버드나무 군락과 갈대숲이 자생하던 습지에 전망을 위한 수변 데크와 야생화단지를 조성함으로써 시민과 관광객이 여유롭게 산책과 휴식을 즐길 수 있도록 자연친화적 생태공간으로 조성됐다. 올해 형산강 주변에 아름다운 경관을 보기위해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다. 숨어있던 아름다운 생태공간에 테마 산책로를 설치해 금장대를 이용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또 다른 볼거리를 제공했다. 형산강 수상카페가 만들어지게 되면 특색 있는 힐링 공간은 물론 자연과 문화가 어우러진 친수공간으로 각광받을 것으로 기대된다. 금장낙안, 지금도 금장대를 휘돌아 흐르는 형산강물에는 물새들이 날아와 한가롭게 놀고 있다. 그곳에 팔각정의 카페가 들어선다면 한 폭의 그림처럼 어우러질 것이다. 기획취재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