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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요칼럼] 미래통합당 참패는 사필귀정(事必歸正)
정진욱 본지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4월 19일(일)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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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필자는 오래전 부터 황교안 대표체제로는 4·15총선에서 필패(必敗)를 여러차례 주장을 해 왔다. 미래통합당은 수도권 등에서 철저하게 등을 돌린 유권자들로 인해 최악의 참패를 당했다. 패한 이유로는 수십 가지를 들 수 있겠지만 류성룡의 징비록을 들추어 봄으로써 정곡을 찌르고자 한다. 임진왜란과 정유재란의 회고록이자 반성문인 징비록은 조선 선조 시기에 영의정과 도체찰사를 지냈던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 발발 당시인 1592년부터 1598년까지의 전황들을 기록한 수기이다. 난중일기와 함께 임진왜란 당시의 상황을 자세히 묘사한 대표적인 저술 중 하나이다. '징비록'이라는 이름은 《시경》 소비편(小毖篇)에 적혀 있는 "내가 지난 잘못을 징계하여 후환을 경계한다(予其懲而毖後患)"는 구절을 인용한 것이다. 류성룡은 징비록의 자서에 "난중의 일은 부끄러울 따름이다"라고 적었는데, 스스로 반성한다는 의미에서 이 책을 저술한 것이다. 내용은 전쟁의 배경, 전투 당시의 상황, 조선·일본과 명나라간의 외교 관계, 주요 맹장에 대한 묘사와 전투 성과, 이후의 백성들의 생활상 등의 임진왜란에 대한 총체적인 기록이다. 저자인 류성룡은 임진왜란 당시 주요 직책을 역임한 덕분에 당시 보고된 문서들을 확보할 수 있었고, 그 자료들을 바탕으로 징비록의 집필을 진행할 수 있었다. 특히 전쟁 전의 배경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하여 '미리 살펴 전쟁을 막지 못한 것에 대해 돌이켜 반성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담았다. 또한 명군의 원조를 중시하면서도 이순신과 조선 관민(官民), 의병의 공로를 특히 강조하였다. 징비록의 서술 목적 중 중요한 또 한 가지는, 반성도 반성이지만 다른 기록과 함께 자기에 행적과 업적을, 사실을 표현해 두기 위했던 기록이기도 하다. 징비록을 저술함으로써 남긴 전쟁사적 기록 여부를 제외하더라도, 전시재상으로서 류성룡이 남긴 업적은 상당하다. 류성룡이 징비록의 저술 이유는 한마디로 고난의 역사를 잊지 말고 두번 다시는 실수를 반복하지 말자는 것이다. 역사를 잊은 자에게는 미래가 없다. 미래통합당 총선 대패의 원인을 꼽으라면 이 한 문장으로 요약된다. 이명박 대통령에서부터 박근혜 대통령까지 공천파동으로 그만큼 죽을 쒔으면 됐지, 지나간 역사에서 교훈을 얻지 못하고 또다시 황교안에 이르기까지 공천파동으로 유권자들의 등을 돌리게 한 것이 주된 패배의 원인이다. 미래통합당은 구국이념도 정권심판도 대안정책도 없는 3無 선거로 일관하면서도 문정권의 실정에 자아도취되어 승리의 삼페인을 터트리며 국민 정서와 동떨어진 오만한 공천을 함으로써 자멸의 길로 빠져들어갔다. 무능한 정치 초년생인 황교안 대표는 그자리에서 진작 물러나고 대통령 꿈도 버리고 오로지 미래통합당이 과반수만 넘도록 하여 달라는 대국민 호소를 해야 하는데하지 않았다. 그리고 종로에만 전념하든지 아님 후보를 사퇴하고 전국 유세지원을 하는 것이 득표에 훨씬 도움이 되었을 것이다. 당을 이끌 리더십도 부족, 대처능력도 부족한 황교안은 상품적 가치도 없었다. 그렇다면 자리를 박차고 나가는 눈치라도 있어야 했다. 미래통합당 참패는 사필귀정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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