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겨찾기+ 최종편집: 2026-11-07 06:51:04
회원가입기사쓰기전체기사보기
전체기사
커뮤니티
공지사항
자유게시판
행사알림
회사알림
 
뉴스 > 칼럼
진한 사로국의 곰 신앙과 곰 신앙을 일본으로 전파한 천일창(3)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24일(화) 17:11
ⓒ 경북연합일보
영남지역의 웅녀
 그렇다면 영남지역으로 들어온 곰 신앙 흔적도 있을까. 있다. 그것도 웅녀라는 이름을 가진 곰 이야기가 전한다. 「봉화산의 암곰」 전설에서는 단군신화의 흔적을 발견할 수 있다.
 "봉화산 꼭대기 커다란 소나무 아래 암곰이 살고 있었다. 암곰은 사람이 되는 것이 소원이어서 백일기도를 올려 예뿐 소녀가 된다. 이 웅녀는 사냥할 때 곰으로 변신할 수 있는 능력이 있었는데 길을 잃고 쓰러진 사냥꾼을 구해 준다. 웅녀의 강요로 둘은 동굴에서 동거한다. 일 년 후 웅녀의 경고를 무시하고 사냥꾼은 처자식이 그리워 도망친다. 사실을 알게 된 소녀는 사냥꾼을 찾아 헤매다가 소나무 아래에서 목을 매 죽는다."
 석장리 암각화, 오른쪽 중앙에 발자국이 그 아래쪽에 곰발바닥이 여러 개 보인다.
 이 이야기에는 단군신화의 흔적이 남아 있다. 암곰이 사람이 되고 싶어 백일기도를 올려 여자가 되었다는 이야기는 퉁구스인들의 곰 신화에는 없다. 단군신화에 보이는 독특한 설정이다.
 또 다른 영남지역 곰 신앙의 흔적으로는 옛 진한지역인 서라벌(경주)에서 발견된 암각화가 있다. 경주 시내를 흐르는 서천과 북천이 만나는 지점인 예기소 북쪽에는 높은 절벽이 있다. 절벽 윗부분에 선사시대 유적인 석장동 암각화가 있다. 청동기시대에서 철기시대에 걸쳐 살던 조상들의 신앙유적이다.
 석장동 암각화에는 곰 신앙과 관련하여 매우 주목할 만한 것이 있다. 사람 발자국과 곰발자국이 그것이다. 제시된 탁본의 오른쪽 중앙 부분을 보면 사람 발자국이 있고 그 왼쪽 아래에 짐승 발자국이 여러 개 보인다. 곰 발자국이다. 필자는 이 곰 발자국을 단군왕검사회의 직계 후손인 진인(辰人)들이

 구례 천은사 불감
 경주지역에 들어와 생활하면서 웅녀신앙을 유지한 흔적으로 추정한다.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남해왕을 차차웅이라 했을 때 차차웅은 환웅에서 온 호칭이다. 단군왕검사회의 문화가 박씨 왕가에 전달되고 있었다. 그들이 남긴 문화 유적의 하나가 석장리 암각화다.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박씨 왕가에 곰 신앙을 하는 유습이 남아있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그 증거는 문헌에도 나타난다. 엉뚱하게도 『일본서기』에 있다. 일본 6대 천왕인 수인천왕 3년 「신라왕자 천일창」조를 보면, 천일창이 일본 천왕에게 가져간 예물 중에 "웅신리(熊神籬)"라는 것이 있다. 여기서 '웅신리는 곰을 신으로 모시는 휴대용 신전'같은 것을 말한다. 불교에서도 불감이라는 휴대용 불단이 있다. 그와 유사하다고 보면 된다.
 천일창이 일본으로 가져가 일본 왕가에 웅신리를 선물했다는 것은 일본 왕가에서 이미 곰을 신앙하고 있었거나, 적어도 천일창이 이주한 후에는 곰을 신앙했을 것이다. 이는 단군왕검사회의 후예들이 곰 숭배 신앙을 만주에서 한반도를 거쳐 일본까지 전달했음을 의미한다. 사로국 초기의 신라인들이 곰을 신앙했다는 것도 놀랍지만 그들 중 일부가 일본까지 곰 신앙을 가지고 갔다는 것은 더욱 놀랍다. 그렇다면 천일창은 왜 곰 신단을 열도로 가져갔을까. 그들과 친연성이 있었기 때문 아닐까.
 작은 단서 하나가 역사를 새롭게 풀어낼 수 있는 단서가 된다. 사실 이러한 단서는 삼국유사에 수 없이 많다. 다음 기회에 그 단서를 고리로 고대사와 고대문화를 새롭게 풀어볼 예정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 Copyrights ⓒ경북연합일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트위터페이스북밴드카카오스토리네이버블로그
 
이전 페이지로
실시간 많이본 뉴스
 
경북 동해안 참치, 양식 산업화 도전…수산업 활로 연다
달성군, 지방보조금 전용계좌·카드 업무협약 체결
추경호 대구시장 “대구 변압기 자재 빼내 호남 전력망 구축?
경북 물기업, 카자흐스탄 진출 교두보
대구시, 소상공인·시민 함께 즐기는 상생한마당 연다
‘23조 메가 투자’ 구미 미래성장엔진 예열
대구 금호강 둔치 안전한 친수공간 만들기 나서
경주시, 문무대왕 해양대상·심포지엄 개최…환동해 시대 선도
안동시, 스마트농업·헴프 산업 국제 협력
경주시, 세계유산도시기구 이사도시 선출
최신뉴스
구미 공단동 도시재생혁신지구 착공  
경주 동국대~상구리 도로 개통  
미래 모빌리티 초광역 일자리 생태계 구축 신호탄  
경북도의회, 행감·예산 정국 돌입  
영양군수기 게이트볼대회 130여명 참가  
상주 토마토, 日 수출길 다시 열다  
상주시 공공비축미 건조벼 매입…30일까지 7290톤 물량  
봉화군, 농업·농촌 RE100 실증 지원 공모사업 최종  
안동시, 2032 전국체전 유치 전략 모색  
‘대미 흑자 1000억달러 돌파’의 명암  
군위보건소, 다문화가정 야간 건강요리교실 운영  
대구시 직업계고 취업률 전국 1위  
시민 삶 살피고 미래 키운다…대구시 내년 예산 12조70  
국립치의학연구원 대구 유치 의지 알렸다  
구미서 경북도지사배 국제뷰티테라피 경진 개최  

신문사소개 편집규약 윤리강령 고충처리인제도 개인정보취급방침 제휴문의 광고문의 구독신청 기사제보 저작권 문의 청소년보호정책
상호: 경북연합일보 / 사업자등록번호: 505-81-82281/ 주소: 경상북도 경주시 화랑로 32 (성건동)
발행인.편집인: 정진욱 / mail: sp-11112222@daum.net / Tel: 054)777-7744 / Fax : 054)774-3311
정기간행물 등록번호 : 경북, 가00039 / 청소년보호책임자 : 정진욱
본지는 신문 윤리강령 및 그 실천요강을 준수함
방문자수
어제 방문자 수 : 18,173
오늘 방문자 수 : 7,052
총 방문자 수 : 43,608,27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