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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의 패거리 적폐는 언제 청산되고 메마른 황성공원에 개나리꽃은 언제 필 것인가!
정진욱 본지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22일(일)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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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코로나19'로 학교 개학이 연기되자 할머니 댁으로 다니러 온 손주 녀석이 온지 벌써 달포가 되어간다. 손주 녀석이 하루종일 집안에서만 지내려니 좀이 쑤시는 것 같아 보여 모처럼 황성공원으로 산책을 같이 나오자 여기저기 땅을 뚫고 올라오는 새순을 살피다 봄을 알리는 꽃들을 찾아 이리저리 깡총거리며 봄 기운을 기웃거린다. "할아버지 이 새순 이름이 뮈예요?" "응, 쑥" 이것 저것 몇가지 새순의 이름을 묻다가 불쑥 "근데 할아버지! 꽃들은 다들 어디갔어요?" '으음...어디에 있느냐가 아니고 어디 갔느냐?' 그러고 보니 하늘에 흰구름 둥실한 넓은 황성공원에 새순만 있지 누구의 등살에 떠났는지 제대로 성장한 꽃과 나무가 없다. 봄의 전령사인 개나리 진달래는 커녕 잡초와 가시덩굴에 둘러싸인 채 죽어가는 누른 소나무 뿐이다. 경주시의 市花는 개나리이고 市木은 소나무인데 그런 경주에서 정작 활짠 핀 개나리를 본지 오래고 소나무의 푸르름을 본 지는 더욱 오래다. 역사를 품은 도시 미래를 담은 경주는 동천이 굽이 흐르고 남천과 북천이 맞닿아 천혜의 자연이 숨쉬고 있는데 언제부터인가 사방팔방 끈질긴 생명력을 자랑하는 잡초만 뿌리박고 온통 원나무를 고사시키는 가시덩굴들 뿐이다. 잡초와 가시덩굴을 떠올리니 생뚱맞게 문득 경주시 노인회 선거와 문인협회 선거가 생각난다. 양대 선거 출마자들 중에는 골품제도의 폐지 때문인지는 몰라도 성골 진골은 커녕 육두품도 안되는 인성을 가진 인사들이 준동하여 온천지에 설쳐대고 있다. 무슨 탐욕이 그리도 많은지 노욕으로 꽉차 후배들의 길을 막고 있는 자, 관직을 차고 있어도 또 하나를 더 꿰차려고 덤비는 자, 그리고 그들 옆에서 웅크리고 앉아 떨어진 모이를 쪼아 먹으려는 까마귀같은 자 등 하나같이 무리를 지어 저들끼리만 득세하려고 부끄러움도 모르고 당연한 듯 못된 짓만하려는 불한당들 뿐이다. 패거리·줄서기·제편 감싸기·뻔뻔하기 등의 잡스러움으로 취급되는 단어가 어울리는 현집권당과 문정권에 견주어도 전혀 손색이 없을 정도로 어금버금가는 경주의 적폐세력의 욕망은 세월이 수없이 지나가도 여전히 식을 줄을 모르고 활활 타오르고 있다. 산야에서 장소 안가리고 서로 엉켜서 패거리를 지어 분포하고 있는 잡초와 가시덩굴은 온전한 꽃과 나무의 성장을 방해하고 채관부에 빨판를 깊숙히 꽂아 진액을 빨아먹고 아무도 인식하지 못하게 언제나 그랬듯이 순식간에 꽃과 나무를 고사시킨다. 그리고는 죽은 꽃과 나무의 알찬 꿀과 열매를 가시덩굴과 잡초가 돌아가면서 먹어 치운다. 이천년 묵은 향도 경주도 혈연(씨족), 학연, 지연이라는 잡초와 가시덩굴에 휘덮여 무슨 짓을 해서라도 토호토착 세력들끼리만 돌아가면서 관직을 차지하려고 애쓴다. 금번에 치뤄질 경주시 대한노인회 경주시지회와 문인협회 경주시지부도 잡초와 가시덩굴들이 영역을 지키고 세력을 넓히려고 용을 쓰고 있는 꼴불견에다 국회의원 후보에게 달려가 줄을 서는 정치 소인배까지 가관이 아닐 수 없다. 하지만 이제는 도저히 개나리와 소나무를 고사시키며 자기들 밥그릇만 챙기려는 저들의 전횡을 두고만 볼 수 없는 지경에 다다랐다. 자신이 척박한 땅에서 애써 뿌리를 내려 얻은 영양분이 아닌 개나리와 소나무에 기생하여 얻은 자양분으로 경주를 움켜쥐려는 독버섯같은 잡초의 뿌리와 가시덩굴들의 빨판을 제거해야 할 때이다. 미래 세대를 위해 불한당들의 준동과 요원의 불길처럼 번져나가는 잡초와 가시덩굴의 야욕을 꺽을 수 있게 뜻있는 경주 시민들의 용기있는 궐기가 필요한 시점이다.
메마른 황성공원에 개나리꽃은 언제 필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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