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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의 뿌리를 뽑은 황교안대표의 용퇴는 구국의 길이다
정진욱 경북연합일보 회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15일(일) 18:17
ⓒ 경북연합일보
여당 소속 지자체장들이 '코로나19' 창궐로 인해 소상공인 및 자영업자 일용직 등에 종사하는 국민의 시급한 민생고 해결을 위한 한 가지 방편으로 국가재난 기본소득제를 들고 나왔다.
 특히 전주시의 경우에는 취약계층 5만 명을 대상으로 1인당 52만원을 지급하는 추가경정 예산안이 시의회에서 전격적으로 가결되어 실행에 옮긴다.
 정부에서는 재난 기본소득제 제안 취지는 이해하나 이미 추경 마련과 막대한 예산 소요, 국민적 공감대 형성 어려움 등의 이유로 난색을 표하고 있지만 경제폭망의 주역인 문정부의 실정을 대신해 '코로나19'로 도탄에 빠져 신음하고 있는 국민의 경제적 안정을 지켜야 할 미래통합당의 입장은 여권의 총선용 포퓰리즘의 극치라고 할 뿐 막상 변변한 대안책은 내놓지도 못하고 어정쩡한 입장만 취하고 있다.
 그도그럴 것이 미래통합당은 창당과정에서 당의 정체성이 보수인지, 개혁적 보수인지, 중도인지 이념적 스펙트럼을 정해놓지도 않고 덜렁 총선승리와 문정권 심판을 위한 보수대통합이라는 어설픈 명분 아래 단순히 물리적 통합만 해놓았으니 제대로 된 이념적 강령이 있을리가 만무하다.
 당의 정체성이 보수도 아니고 중도도 아니고 그렇다고 합리적 진보도 아니니 국가재난 기본소득제에 대한 구체적인 입장을 내놓고 대안책을 낼 수가 없는 처지인 것이 당연하다.
 사회주의적 발상인 여권發 기본소득제를 받으려니 보수우파가 반대할 것이고 안받자니 국가재난의 특별상황에 준거한다는 논리를 내세워 이념상 좌측으로 치우친 개혁보수와 중도 성향의 인사들의 반발이 불을 보듯이 뻔하니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한심한 처지가 된 셈이다.
 거슬러 올라가 지난 미래통합당 공천의 특징을 꼽아보면 크게 두 가지로써 유승민계와 안철수계 혁신과 통합계 등을 아우르는 당의 외연 확대이냐, 자한당의 뿌리를 이루는 원조 보수를 보호하고 중용하는냐로 귀결되어지는데, 탕평 공천을 염두에 두고서 벌인 소신인지는 모르나 결국 김형오 공관위에서는 당의 중심축인 황대표 세력의 약화를 가져오는 중구난방식 외연 확장에 방점을 두어 공천함으로써 당의 정체성과 중심축이 완전히 무너지는 결과를 초래한 것이다.
 이제는 미래통합당 지지 보수유권자들의 반발과 당의 분열을 일으키는 데 결정적 역할을 한 공천파동, 그리고 보수우파도 개혁적 보수도 중도도 아닌 당의 정체성의 모호함으로 제대로된 정책 하나 제안할 수 없는 작금의 무력함를 초래케한 책임의 소재를 분명히 가려야 할 때다.
 황대표는 김형오 공관위원장의 사퇴로 책임소재를 마무리 지으려하나 누란지위(累卵之危)에 놓여있는 당의 존재가치와 당 정체성의 정립이라는 중함을 생각할 때 너무나 많이 부족한 처방이다.
 고로 황대표는 전략공천이라는 미명 하에 저지른 보수의 산실인 TK지역의 낙하산 공천을 철회하고 전지역구에 공관위의 기준대로 기존 현역의원보다 지명도가 떨어지는 여성, 청년,신인 후보자들에게 획기적인 가산점을 확실히 보장한 뒤, 공천신청을 한 모든 신구 후보들의 완벽한 경선을 실시하여 정정당당한 경쟁을 통해 누구나 결과에 승복할 수 있는 선거축제를 유도하여 후보를 뽑는 것이 정답이다.
 즉 계파 나눠먹기식과 경쟁계파 상대후보 끌어내리기 등이 만연한 공천과정의 불법부당한 공천 방식을 자행한 공관위에게 당 후보의 선택권을 주는 것이 아니라 공관위는 주민들의 올바른 선택을 하게금 도와주는 일종의 선거를 관리하는 선에서 역할의 한계선을 긋게 하고, 후보자의 선택권은 전적으로 해당 주민들이 지역을 이끌어갈 후보자를 선택하게 하는 것이 총체적 공천파동의 난국을 헤쳐나 갈 방법이다.
 정치초짜, 정치력 빈약, 리더십 부족으로 대변되는 황대표를 중심으로 하여 무엇을 지향하는 당인지 구분이 안되는, 외연확장이라는 단순한 미명 하에 보수든 중도든 확실한 이념 정립없이 공간적으로만 섞여있을뿐인 상태로 이합집산한 미래통합당에겐 미래가 없다.
 황대표는 전자의 요구에 응한 것으로 대표로서 책무를 마무리 짓고 그간 모든 사태의 책임을 통감하여 대표직을 사퇴하고, 본인의 종로구 선거에 전념하는 것이 마땅하다.
 대신 불출마를 밝힌 중견, 중진 의원들로 비상대책위를 구성하고 공관위를 다시 구성하여 사태를 수습하는 것이 당의 미래를 위해 옳은 수순이라 사료된다.
 거듭 언급하는 바 문정권의 실정으로 반사이익을 얻어 아무나 공천주면 당선된다는 자만심에 고취되어 교만심 가득한 공천 잣대를 들고 공천만행의 작두를 타고 있는 공관위의 무원칙적인 공천권 행사에 대한 책임을 지고 최고책임자인 황교안 대표가 사퇴하는 것이 책임있는 지도자의 행동일 것이다.
 이석연 공관위 부위원장을 직무대행으로 하여 공관위를 계속 맡기는 것은 금번 공천파동을 근본적으로 해결하지 못하는 미봉책에 불과할 뿐이며, 당의 분열을 가속화하여 그동안 미래통합당을 응원한 보수 유권자들의 강력한 반발을 불러올 것이다.
 황교안 대표의 용퇴가 반드시 필요하다. 그와 별도로 항간에는 "황대표를 대권을 위해 험지인 종로에 출마해야 된다는 명분을 내세워 사지로 내몰았고, 낙선하면 모든 것을 내려놓고 대표직에서 물러나게 하는 시나리오가 진행되고 있다"는 얘기가 정치 고수들의 입을 통해 진작부터 흘러나오고 있다. 하여 황대표의 결단만이 총체적으로 무능 무실 한 문정권을 심판하는 출발점이자 파탄 난 국가를 일으켜 세우는 애국의 길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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