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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려와 양심
허교구 총무국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3월 01일(일)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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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도와주거나 보살펴주려고 마음을 쓰는 것이 배려(配慮)다. 배려는 타자에 대한 현 존재의 이해적 관계 방식이다. 때로 내가 조금 불편하고 힘들 때 상대방이 편한 것이고, 나보다 먼저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하는 것이 배려이다. 양심(良心)은 사물의 가치를 변별하고 자기 행위에 대한 옳고 그름과 선과 악의 판단을 내리는 도덕적 의식이라고 사전에는 있다. 맹자(孟子)는 측은지심(惻隱之心)이 인(仁)을 이끌어 낸다고 했다. 측은지심의 영원한 어머니 <로마 카톨릭 교회>의 '마더테레사(1910~1997) 수녀'는 1979년 노벨평화상을 수상하였고, 1980년 인도의 가장 높은 시민 훈장인 '바라트 라트나(Bharat Ratna)'를 받았다. 인도 콜카타에서 '사랑의 선교회' 설립후 45년간 빈민과 병자, 고아 그리고 죽어가는 이들을 위해 헌신했다. 이 선교회는 계속 확장하여 그녀가 사망할 무렵에는 나병과 결핵, 에이즈 환자를 위한 요양원과 무료급식소, 상담소, 고아원, 학교 등을 포함 123개 국가에 610개의 선교단체가 되었다. 그녀는 1997년 인도 캘커타에서 87세의 나이로 선종하였고 인도의 국장으로 장례를 치뤘다. 사후 그녀는 교황 요한 바오르2세에 의해 시복되어 '캘커타의 복녀 테레사'라는 호칭을 받았고 2016년 9월 4일 성인으로 시성되었다. "저는 우리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청빈을 선택합니다. 그리고, 배고프고 벌거벗고 집이 없으며 신체에 장애가 있고, 눈이 멀고 병에 걸려서 사회로부터 돌봄을 받지 못하며, 사회에 짐이 되고 모든 이들이 외면하는 사람들의 이름으로 이상을 기쁘게 받습니다." 1985년 미국의 로널드 레이건 대통령으로부터 평화의 메달을 받을 때의 수상 소감이다.
- 지난달 20일 청와대가 봉준호 감독등 영화 '기생충'팀을 청와대로 불러 '짜파구리' 오찬을 했다. 대통령 부인 김정숙 여사, 곽신애 바른손 E&A 대표, 한진원 작가 등 제작진 12명과 송광호, 이선균, 조여정 등 배우 10명, 박양우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등이 참석했다. 대통령은 영화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 4관왕 달성을 축하하고, 영화 산업에 대한 지원을 약속했다. 이쯤까지는 좋았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해 전세계가 어려움을 겪는 중차대한 시점에 영화 '기생충'아카데미 수상 축하 오찬은 참으로 가관이 아닐 수 없다. 배려와 양심의 문제다. 이에 대한 누리꾼과 TV시청자들의 시선과 마음은 곱지 않고 허탈하다. '대구봉쇄'는 또 무슨 의미이며 당연하고 필수적인 '추가경정예산 투입' 등 국민적 요청이 빗발치는 상황에서 방역에 온힘을 기울여 총력전을 펼쳐야 할 정부가 너무 희희락락 호탕한 웃음으로, 국민의 생명과 경제 문제는 뒷전으로 돌리고 있는 것에 "이게 정부냐?"는 여론의 뭇매가 빗발쳤다. 또 이런 국가적 비상 상황에 양심이 있다면 우리 영화산업 발전을 핑계로 그냥 숟가락 올려 공치사를 일삼는 작태는 더욱 몰염치하고 한심스럽다. 무릇 양심이란 인간이 사회에서 자신의 행위에 대하여 도덕적인 책임을 생각하는 감정상의 느낌을 말하는 것이다. 모름지기 국가의 원수라면 자신의 행동이 양심과 배려에 이율배반적인지 아닌지 국민이라는 거울에 비춰보아야 할 것이다. 불교에서는 이를 두고 상구보리하화중생 (上求菩提下化衆生:위로 깨달음을 구하고 아래로 중생을 교화한다)이라 일컫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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