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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구하는 양보, 소방차 길 터주기
이춘식 자인119안전센터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2월 06일(목) 17:32
ⓒ 경북연합일보
사이렌을 울리며 현장으로 급히 달려가는 소방차가 있다.
 하지만 도로 위 차량들은 강 건너 불구경하듯 비켜주는 일 없이 요지부동이다. 말 그대로 불이 난 곳이 강 저편이니 나에게는 급할 일이 없기 때문이다.
 누구나 바쁘겠지만 '생명을 구하는 양보' 반드시 필요하다. 갈수록 교통량이 증가하고 불법 주·정차 차량이 늘어나면서 소방차 현장 도착 시간은 갈수록 지연될 수밖에 없다.
 그러나 화재 현장은 1분 1초가 다급하며, 현장 도착이 늦어질수록 소중한 인명과 재산피해는 급격히 늘어나 대형 참사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소방통로 불법 주·정차 차량은 심각한 문제가 된다.
 현재 대부분의 주택밀집지역이나 골목길은 승용차 한 대가 겨우 다닐 만큼 비좁고 시장의 경우도 쌓아둔 물건이 소방차 진입을 방해해 대형화재가 될 가능성이 크다. 더욱이 아파트 단지의 경우 차량을 이중으로 주차하는 등 관리사무소에서도 통제가 되지 않아 소방차 진입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외국의 경우는 긴급차량 출동을 위한 Fire-Lane(미국) 및 교통제어시스템이 운영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출동차량의 지휘관이 방송 및 수신호로 안내하고 있다. 외국의 여러 사례를 보면 정책적으로 강력한 단속을 통해 소방차 출동 시 길 터주기 문화가 정착되었다고 한다.
 우선 단속 등 강력한 정책을 통해 소방차 길 터주기도 좋지만 우리들의 가족과 이웃의 생명을 소중히 여기는 진정성 있는 시민의식에서부터 시작해야 할 것이다. 우리나라가 선진국으로 도약하고 있는 시점에 이러한 선진시민으로서 안전의식 준수가 세계가 부러워하는 진정한 선진국의 모습이라고 생각한다.
 소방차량에 길을 양보하고, 불법 주·정차금지 등 소방기관에서 인명구조와 화재진압의 신속성을 확보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홍보하고 있는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은 그리 어려운 것이 아니다. 사랑하는 내 가족, 내 이웃을 위해 아름다운 양보의 미덕을 보여주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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