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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지교합으로 태어난 박혁거세 신화 새로 읽기
정형진 신라얼문화연구원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1일(화) 1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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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태양과 말의 신화 몽골 암각화가와 박혁거세 신화와 비교해 보면 그것이 동일한 사고를 바탕으로 조성되고 이야기 됐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암각화의 마름모꼴은 나정에 대응되고, 말이 사정하는 모습은 혁거세 신화에 등장하는 백마와 하늘에서 땅으로 뻗은 '이상한 기운'과 대응된다. 바위그림으로 전해지고 있는 고대 내몽고 사람들의 마음과 혁거세 신화를 남긴 우리 조상들의 마음이 서로 통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늘의 남성적 기운(햇빛 트룬홀름(덴마크) 태양마차, 기원전 1700~500년 혹은 북극성의 자색 빛)이 대지의 자궁(나정)과 결합한 결과 붉은 알이 잉태됐고, 그 알에서 태어난 성스런 아이가 바로 혁거세였다. 그와 같은 사고는 북방 초원문화인들과 관련 있음이 분명하다. 마침 시베리아의 암각화에도 박혁거세 신화를 해석할 수 있는 그림이 있다. 그림에서 보듯이 '한 마리 말이 꿇어 앉아 있고 그 옆에 커다란 둥근 알이 있다. 박혁거세 탄생 장면을 기억하기 위해 그려놓은 것 같다. 러시아 최고의 민속학자 아리엘 골란은 '이 때 둥근 알은 태양'이라고 했다. 말은 그 태양을 끌고 다니는 천상의 동물이다. 시베리아 노르딕 신화에서는 태양은 여신 솔(sol)로 불렸다. 마침 사소부인에게 소식을 전한 새가 소리개 있데, 소리개는 태양새로 태양을 솔(sol)이라고 불렀던 사람들이 붙인 이름이다. 소리개는 태양새였던 것이다.
시베리아 암각화의 말과 태양 이렇게 이해하고 보면 박혁거세 신화에는 분명 북방유목민의 의식이 녹아들어 있다. 그렇지만 그것이 박혁거세 집단의 성격을 말하는 지는 더 연구해 보아야 한다. 왜냐하면 박혁거세 집단은 원래 진인(辰人)으로 칠성님을 하느님으로 생각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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