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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혁신 원자력개발 연구단지' 조성의 최대 쟁점(Ⅲ)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20일(월)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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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지난해 7월 16일 경북도지사, 원자력연구원장, 경주시장이 주역이 되고 지역 국회의원이 조역이 돼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식이 있었다. 감포읍 일원에 2020∼2028년까지 총 7천210억 원을 투입해 70만평 규모의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 사업단지를 조성한다는 것이다. 언론에서는 '원자력 기술 실증 및 실험 목적의 원자로 연구/ 상업용 소형원자로의 해외 수출에 대비한 미래 유망기술 연구/ 다목적 원자로, 중·소형 원자로 등 세계시장 창출이 기대되는 기술개발' 등으로 보도의 뉘앙스가 제각각이었고,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 구체적인 내용이 없었다. 그러다가 지난해 11월 19일 경북도는,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정부의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방안이 최종 의결 확정됨에 따라 초소형원자로(SMR)가 중심이 되는 '경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다고 밝혔다. 그때 의결된 안건은 과학기술부가 수립한 '미래원자력기술 발전전략'의 후속 이행조치로, 기본방향을 구체화하고 발전시킨 것이다. 경주시는 이번 의결로 혁신원자력연구단지 설립이 국책사업으로 확정됐다고 설명했지만, 이번에도 역시 연구단지 안에 어떤 시설이 들어설지는 구체적으로 발표되지 않았다. 그리고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2050년까지 1천 기의 초소형원자로가 건설돼 글로벌시장이 400조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또한 전문가들은 세계적으로 30년 이상 노후화된 화력발전소 1만8천400곳이 환경문제 등으로 초소형원자로로 모두 대체될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위에서 말한 바대로, 만약 경주에 '초소형원자로 개발'이 중심이 되는 혁신원자력연구단지가 들어선다면, 경주는 그야말로 원자력관련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미래 먹거리 선점은 물론이고 장기적으로 엄청난 경제적 이득이 생기게 된다. 2018년 10월 하재주 원자력연구원장이 석연치 않은 이유로 퇴임하고, 거의 반년 만에 신임 연구원장으로 박원석 전 소듐냉각고속로개발사업단장이 선임됐다. 그는 작년 4월 취임사에서 "제삼지대의 사용후핵연료 연구기반 구축, 원자력·ICT 융합 기술개발, 정읍 방사선연구소를 방사선 산업 메카 육성 등을 목표로 하고 있다"라며 향후 연구원 운영에 대한 계획을 밝혔다. 핵심은 '국가가 필요로 하는 사업, 사용후핵연료 연구나 마이크로리액터(선박원자로), 고온가스로(爐) 등을 연구할 수 있는 제삼의 장소를 물색할 계획'이라고 말한 대목이다. 그러자 대전의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몇 년 전부터 경주에 제2원자력연구원 부지와 관련한 뉴스가 들려왔다. 이런 곳에서 첨단 연구단지라 속이고 파이로프로세싱과 고속로 실험을 이어가면서 대규모 실증로 단지를 조성한다는 이 계획은 도덕적으로 규탄받아야 마땅한 발상이다. 이러한 원자력연구원 확장 계획을 중단하고, 연구원을 해체하라"라는 반박 논평을 곧바로 발표했다. 이에 앞서 과학기술부에서 마련한 '미래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 및 실증 추진전략'을 보면, 파이로프로세싱 타당성 한·미 공동 결정과, 소듐냉각고속로 설계인가 획득 두 가지 모두 2020년 계획으로 나와 있다. 또한 원자력연구원은 '소듐냉각고속로 원형로의 설계기술 개발과 관련 핵심기술 검증은 계속하되, 소각기술 실증 여부는 한·미 핵연료주기공동연구가 완료되는 2020년 이후 국민적 공감을 바탕으로 결정할 계획'이라고 밝혀왔다. 이처럼 '초소형원자로(SMR) 개발'이 중심이 되는 혁신원자력 연구개발이나, 제4세대 고속로인 소듐냉각고속로 개발이 궁극적으로 그게 그거 아니냐, 라는 물음표가 생기게 된다. 이 원자로 개발은 '실험로-원형로-실증로-상업로'의 4단계로 이뤄지는데 국내 고속로 기술은 아직 '실험로와 원형로의 중간'이라고 할 수 있다. 필자가 주시한 곳이 바로 여기다. 최종 단계의 '상업로 개발'을 두고 '혁신 원자력 연구개발'이라고 멋들어지게 표현했다. 대전시민들이 줄기차게 이전 내지 해체를 주장해온 소듐냉각고속로 연구시설을 경주가 받아들일지 말지는 전적으로 경주시민들의 선택에 달려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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