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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혁신 원자력개발 연구단지' 조성의 최대 쟁점(Ⅰ)
정현걸 칼럼니스트, 소설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01월 06일(월) 16: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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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 | ⓒ 경북연합일보 | 제8차 원자력진흥위원회에서 정부의 미래선도 원자력 기술역량 확보 방안이 최종 의결 확정됨에 따라 '혁신원자력 연구개발 사업'이 더욱 탄력을 받게 됐고, 경주에 '혁신 원자력개발 연구단지'가 들어선다는 게 기정사실로 되고 있다. 또한, 구체적인 밑그림이 점점 가시화되고 있다. 경주시와 지역 정치권은 벌써부터 자신들의 공(功)임을 내세우고 있다. 게다가 원자력연구원과 경주시의 관계자는 최근 경주시의회와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에 '혁신 원자력연구단지 추진 현황'에 대해 PPT로 설명하고 나서 질문에 답변까지 했다. 하지만 이 시점에서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게 있다. 과학기술부, 원자력연구원, 경북도, 경주시는 이제 연구단지의 조성 규모, 원자력연구원에서 이전해 올 연구시설, 새로 조성할 연구시설들의 정확한 실체와 이름을 명확히 밝혀야 한다. 왜 이게 그렇게 중요한 문제인가 하면 수용해야 할지, 말아야 할지를 신중하게 결정해야 할 연구시설이 들어올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지난해 12월 24일, 경주시 원전범시민대책위 7차 회의 때 필자는 다음 사항에 대한 명확한 답변을 요구했다. 첫째, 동아사이언스의 보도에 따르면 경주에 '제2원자력연구원'을 조성한다는 데 그 안에 '혁신 원자력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건지, 아니면 제2원자력연구원과 혁신 원자력연구단지를 경주에 각각 별개의 사업으로 조성한다는 건지 분명히 밝혀 달라. 둘째, 대전 유성구 주민들을 비롯한 '핵재처리실험저지30km연대'는 '파이로프로세싱과 소듐냉각고속로(이하 파이로-고속로)' 연구시설을 '빨리 내가라!'고 계속 주장해오고 있다. 이 30km연대는 '연구원이 한수원의 의뢰로 사용후핵연료를 반입해 핵재처리실험을 하는 과정에서 핵연료봉의 피복을 벗기거나 절단하는 등 방사선 유출 위험이 큰 작업을 하고 있어, 280만 주민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고 주장해왔다. 그러다가 최근에는 "우리는 '대전만 아니면 된다'고 한 적이 없다"며 아예 이 시설들의 폐기를 주장하고 있는데 지금 경주에 조성하려는 연구단지에 위와 같은 연구시설이 들어오는지, 안 들어오는지를 분명히 밝혀달라. 필자의 질의에 현재 원자력연구원에서 연구단지 조성과 관련해 TF팀장을 맡고 있는 '우상익 연구로개발단장'은 이렇게 답변했다. "우리는 혁신 원자력개발 연구단지를 조성한다는 계획을 발표했을 뿐 제2원자력연구원이라는 용어를 쓴 적이 없다. 그 보도는 동아사이언스의 명백한 오보이다. 정정 보도를 요청했다. 또한, 위원님께서 말씀하신 '파이로-고속로 연구시설'은 이 사업에 포함되지 않습니다. 그 시설은 지하연구시설이 돼야 하는데 지금 경주 감포지역은 지하 암반상태가 취약하여 지하연구시설이 들어서기가 힘듭니다." 필자는 우 팀장의 답변에 대해 반박을 하지 않았지만, 여전히 의구심을 거두지 않고 있다. 왜냐하면, '제2원자력연구원'이란 명칭을 사용하지 않는 이유는 대전광역시와 대전 시민들의 반발을 두려워하기 때문이다. 그들은 위험한 핵재처리시설의 조기 이전 내지 폐기를 주장하면서 연구원 자체의 이전은 강력하게 반대해 왔다. 어쨌든 대전은 새로운 연구기반을 구축하기에는 포화상태이므로 경주가 부지를 제공하기로 한 만큼 현재의 연구원은 그대로 두되 경주에 '제2원자력연구원'을 조성해 거기에 '파이로-고속로' 연구시설을 옮기자는 것이다. 대신 '혁신 원자력개발 연구시설'을 조성한답시고 '차세대 해양·우주 등에서 다목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초소형원자력시스템 기술개발'이라는 달짝지근한 목적을 내세워 화려하게 포장하고 있다. (다음 주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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