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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 도정에 기대를 건다
이종훈 편집국장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9월 09일(일) 19:36
ⓒ 경북연합일보
이철우 도지사의 행보에는 의욕이 넘친다. 이 지사는 취임하자마자 경북이 당면한 일자리문제와 인구감소문제를 풀 수 있는 해법 찾기에 골몰해 왔다. 시민단체, 농민 등 생업의 최전선에서 경기를 온몸으로 느끼는 111명으로 잡아위원회('잡'은 일자리, '아'는 아이를 의미)를 출범시키고 친히 망루에 올라 경북도정의 항해지도를 다듬어 왔다.
 일각에서는 이런 그를 두고 쇼가 지나치다느니 보여주기식 행보가 심하다느니 말들이 분분하지만 아직 섣부른 판단은 금물이다. 아직 그의 진면목이 다 드러나지 않았지만 아무튼 지금까지의 행보에서는 그만의 열정이 느껴진다.
 이 지사는 백자를 구워내듯 심혈을 기울인 경북도정4개년계획 청사진을 펼쳐 보였다. 그가 내놓은 8대 분야 100대 과제를 보면 물론 과거 김관용도정 중에서 포장지만 갈아버린 것도 눈에 띈다.
 문제는 결국 일자리다. 일자리 해결이 이철우도정 성공의 핵심이기 때문이다. 10만개 일자리 결코 쉬운 것은 아니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다. 어떻게 접근하느냐가 관건이다. 이제 지역 일자리는 외부 기업 유치만으로 해결될 수 없다. 지역의 장점을 발굴해내고 이를 기반으로 하는 산업을 통해서만 해결할 수 있다.
 일자리와 아이는 별개의 것이 아니다. 일자리가 풍부해지면 아이는 따라 온다. 귀농인구 전국 1위라는 통계가 보여주듯이 농업기반, 산림자원, 문화관광자원을 우리만의 것으로 극대화시키는 것이 최상의 해법이다. 다행히 이철우표 도정 철학이 탈권위주의와 개방이다.
 개방의 가치는 용광로나 같다. 그 속에는 여러 가지가 함축될 수 있다. 도민과의 소통은 기본이고 투명한 도정, 미래에 대한 적극적인 수용, 새로운 길에 대한 모험, 타성에 젖은 과거로부터의 과감한 결별, 변화에 대한 도전 등이다.
 변화도 도전도 발전도 도정이 열려있을 때 가능해진다. 도지사가 먼저 모든 것을 열었으니 경북도정은 자연스럽게 미래의 모든 변화와 모험에 문호를 개방하고 따라올 것은 당연하다. 지금 경북이 처한 현실은 엄혹하다. 그야말로 사면초가 상황이다.
 전후좌우 어디를 봐도 우호적인 구석이 없다. 경북의 경제를 대변하는 경제지표들이 하나 같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무엇보다 올해 1/4분기 경북의 경제성장률부터가 심상찮다. 지난해까지는 비록 소수점 이하 수치였지만 그런대로 플러스 성장률을 보이고 있다가 올 들어 마이너스 0.2로 돌아섰다.
 지표가 말해 주듯 도민의 전반적인 살림살이가 갈수록 팍팍해지고 있다. 광업생산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3.5% 감소했으며 제조업생산, 자동차 및 트레일러(-4.2%) 등에서 쇠퇴를 거듭하고 있다.
 살기 힘들다 보니 경북을 탈출하는 사람들도 줄을 잇고 있다. 1분기만 해도 5천955명이 지역을 떠났다. 심각한 것은 그 가운데 20대 30대가 주류를 이루고 있다는 점이다. 더구나 안동과 영주, 경주, 김천 등 경북을 대표해온 도시들이 소멸 위기에 놓여 있다는 사실에 도민들의 충격이 크다. 지방소멸 1위에 올라있는 경북지역이 이렇게 가다가는 가죽만 남는 게 아닌지 걱정이다.
 고용한파가 사람들의 마음을 얼어붙게 하고 있다. 1/4분기 경북지역 취업자 수는 1년 전보다 3만1천명이나 감소했다. 실직자들이나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은 일자리가 연기처럼 사라질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시달리고 있다. 이같은 악순환은 지역 경기를 더욱 수렁으로 몰아가고 있다. 특단의 대책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지사가 동분서주하고 있는 것도 다 그 때문이리라.
 사람들은 떠나고 가난만 남아있는 '헬경북'이 된다면 큰일이다. 가시적 성과에 집착하지 말아야 예산낭비도 막고 시행착오도 줄일 수 있다. 새바람 행복경북이라는 슬로건처럼 새바람이 불기를 바랄 뿐이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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