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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시론
신문의 위기, 뉴스로 희망 찾아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2월 11일(일) 19:44
현대는 매스 미디어의 시대라고들 한다. 그만큼 대중매체가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는 이야기다. 대중매체 중에서도 신문을 통해서 세상을 본다는 사람들이 많다.
 물론 텔레비전을 비롯해 수많은 매체들이 매일 정보를 쏟아내고 있지만, 어제 하루 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으며 그 중에서 어떤 일이 중요한 뉴스인지 짧은 시간에 일목요연하게 교통정리해주는 데에는 신문만한 매체가 없다.
 하지만 오늘날 신문에 관해 이야기를 할 때 위기라는 단어는 항상 따라 붙고 있다. 신문업계의 경영자들이나 종사자들의 발언, 학술적 논문 등에서 이러한 위기를 예견하고 있는 목소리를 심심치 않게 들을 수 있다. 필자 역시도 신문 산업에 대해 이러한 인식을 갖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이준웅 서울대 언론학부 교수는 지난해 '신문의 사회 경제적 효과'에 관한 연구논문에서 "지속적으로 제기돼 온 '신문의 위기' 담론은 신문 제호 수준의 구독 감소와 그에 따른 전통적인 수익 모형의 붕괴에 기인한 것일 뿐, 실질적인 뉴스의 이용과 소비가 줄어든 것은 아니다"라고 했다.
 신문 산업의 위기론은 20세기 말 인터넷 혁명과 미디어 혁신으로 미디어 이용환경이 급변하면서 전통적인 정보 미디어인 신문 이용의 양상이 변화하는데서 나온다. 포털과 같은 새로운 정보제공 서비스가 이뤄지고 다양한 신문제호와 채널을 공급하는 플랫폼 사업자가 등장하면서 뉴스 이용자는 전통적인 뉴스의 편집 및 편성 단위인 제호(titles)나 채널을 기준으로 소비하는 방식을 떠나고 있다. 특히 이용자 교류를 촉진하는 '사회연결망서비스(SNS)'는 신문 이용의 양상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는 새로운 서비스다.
 여기서 우리나라에서 신문 이용은 어떤 사회적 영향을 미치고 있는가를 보자. 2015년 언론진흥재단의 '언론수용자 의식조사'에 따르면, 하루 평균 종이신문의 이용시간은 7.9분으로 전체 미디어 이용시간(300분)의 2.63%에 불과했다. 신문구독률은 1996년부터 2015년까지 20년간 69.3%에서 14.3%로 55%p 줄었으며, 열독률 역시 같은 기간에 85.2%에서 25.4%로 59.8%p가 감소했다.
 다만, 지난 1주일간 신문 기사를 종이신문과 인터넷 등으로 이용한 결합 열독률은 79.5%로 높게 나타났다. 신문 이용은 급격히 감소하지만 신문 기사는 인터넷 등에서 여전히 읽히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오래전 월리(Willy, 1942)는 신문에 대해 6가지 역할을 제시했다. 새로운 사건전달, 사건에 대한 의견제시, 사건의 배경설명, 오락, 광고, 박다한 정보전달이 그것들이다.
 이런 기능을 원활하게 수행하기 위해 신문은 다양한 보도 양식을 가지고 있다. 스트레이트 기사가 새로운 사건 전달을 맡고, 해설 기사가 배경 설명을, 칼럼-사설이 의견제시를 맡는다. 신문이 제 역할을 훌륭하게 수행하면 긍정적인 사회적 영향을 발휘할 수 있는 것이다.
 이 교수의 연구에서 신문이용의 개인적 수준의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5월 대선기간과 6월 초 두 차례에 조사를 벌였다. 구체적으로는 신문 이용이 지식습득, 소통의 활성화, 정보의 활용 등을 분석했다.
 그 결과, 신문 이용은 정치·경제·문화지식을 증대하는데 정(正)적인 효과를 보였다. 대통령 선거와 같이 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등장하는 기간에 특히 효과가 두드러졌다. 신문을 이용할 경우 사회적 소통도 활발해 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신문을 통해 뉴스를 많이 볼수록 정치, 경제, 문화적 사안에 대해 오프라인뿐 아니라 온라인에서도 표현(말하기, 쓰기)과 공유(옮기기, 퍼나르기) 등의 행위가 증가하고 있었다.
 반면 지상파와 포털 등을 통한 뉴스 이용은 적극적인 문화, 정치 활동과는 상대적으로 낮은 상관관계를 보였다.
 언론은 권력감시와 비리고발을 통해 공동체에 기여하고 있다. 탐사보도와 정보공개 등은 언론이 역사적으로 수행해 온 오랜 임무다.
 신문 언론인은 언론의 본연의 기능 중 하나라 할 수 있는 기획·탐사기사 발굴 및 유권자들에게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선거보도, 정보공개를 지속적으로 수행해 신문의 위기를 뉴스를 통해 희망을 찾아야 한다.
이종훈
논설위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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