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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100년을 거슬러 기미년 그날의 함성 다시 울린다
경주 기미년 독립 만세운동 의거지 '봉황대'
기독교 중심 다른 지역 못지않은 독립 운동
대한광복회 '독립유공자의 명패 성금' 모금
보훈처, 국내외 생존 유공자 42명 명패 전달
경북남부보훈지청, 경주 애국지사 명패 부착
"희생·헌신 있었기에…오늘날 대한민국 존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2월 26일(화) 18:51
ⓒ 경북연합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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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북 순국선열을 찾아서…
올해는 3·1운동 및 4·13일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이하는 해입니다. 3·1운동은 1919년 3월 1일에 일본의 식민통치에 맞서 일어난 온 겨레의 항일 민족 독립운동입니다. 일본 제국주의가 무력으로 우리나라 통치권을 빼앗고 식민지 정책을 펴 우리 민족이 온갖 굴욕과 고통을 받게 되자 온 민족이 들불처럼 일어났습니다. 본보는 3·1운동 및 4·13 상해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경북지역에서 일제에 항거한 독립유공자와 유족을 발굴해 기획기사를 매주 한차례 게재합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3·1운동 100주년, 역사에 미래를 묻다
2. 최준·최완, 일제에 항거한 형제 독립유공자
3. 신돌석 의병대장·신도환 형제 독립유공자
4. 신분금·윤악이 부부 독립운동가
5. 정세권 조선 건축왕이자 민족독립운동가

■ 경주의 3·1 독립 만세운동
 경주지역 독립만세운동은 경주 도동리 교회 영수인 박문홍 선생이 중심이 돼 박내영 목사, 윤기효 목사 등과 함께 3월13일 경주 장날 만세운동 계획을 세웠으나 일본 경찰에 의해 발각돼 실패로 돌아갔다.
 3월 15일 작은 장날에 김학봉 선생 등이 주도해 태극기를 배부하고 군중들과 함께 만세를 불렀다. 또한 천도교에서도 3·1만세운동을 위한 49일간의 특별 기도를 해 구국의 대열에 동참했고, 경주 최부자 최준 선생은 백산상회를 설립해 독립군에 군자금을 제공하는 등 다른 어느 지역 못지않은 독립운동을 펼쳤다.
 최근 경주에 거주하고 있는 일본 교토대 출신 역사가 아라키준(53·남산동) 박사가 경주지역의 기미년 3·1만세 시위 장소는 봉황대 자리였다고 발언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경북도독립운동기념관 관계자는 "아라키준 박사의 주장에 따라 판결문을 확인하고 현지 조사를 거쳐 당시 경주지역 3·1만세운동 장소가 봉황대라는 것을 확인했다"면서 "독립기념관과 국가보훈처 등 관련 기관에 자료를 제출한 상태로 곧 바르게 수정될 것"이라 말했다.
 경주기독교연합회와 경주제일교회(이하 경주교회)는 3·1운동 당시 경주지역 기독교인들 중심이 돼 만세운동이 추진됐다는 사실을 100주년을 맞아 시민들에게 알리고 나라 사랑하는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경주 3·1운동 100주년 기념식'을 계획하고 있다.
 경주교회는 3월 16일 오후 2시 봉황대 잔디광장에서 1천여 명의 시민이 참석한 가운데 3·1운동 경주지역 영상물 상영과 세미나, 만세운동 재연 퍼포먼스와 거리행진 등의 기념행사를 추진한다.
 경주시에서는 제100주년 삼일절과 대한민국 정부 수립 100주년을 맞아 대대적인 시민 참여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종교계, 보훈·안보단체 등 각계의 대표자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했다.
 시는 오는 3월 1일 경주역에서 100주년 3·1절 기념식을 하고 화랑로를 거쳐 봉황대까지 시민대행진 행사를 할 계획이다. 행사 당일에도 2천여명의 시민이 참석하는 규모로 행사를 기획했다.
 추진위원회의에서 확정한 1부 기념식은 3월 1일 11시 경주역 광장에서 식전공연, 독립선언서 낭독, 경주시장 기념사, 만세삼창에 이어 경주시립극단의 3·1운동 만세 재연 퍼포먼스로 진행될 예정이다.
 2부 시민대행진은 경주역에서 화랑로를 따라 농협사거리에서 봉황대까지 태극기를 들고 행진, 기미년 당시 경주 만세운동 의거지로 알려진 봉황대에서 태극 풍선을 하늘로 날려 보내는 퍼포먼스로 마무리할 계획이다.

■ 3·1운동 100주년 프로젝트
- 독립운동가의 명패
 대한광복회가 지난해 10월부터 국가보훈처 후원으로 진행한 '독립유공자의 명패 성금'을 모금한 결과, 포스코가 7천700개의 명패를 제작해 후원키로 했고, 4천만원 이상의 국민 성금이 모였다. 모금된 국민 성금은 명패 케이스를 제작하는 데 사용된다.
 보훈처는 내년부터 총 7천647명의 독립유공자 및 직계 후손에게 명패를 전달하는 계획을 세웠다. 우선 정부는 올해 상징적으로 시제품 2개를 만들어 국내외 유공자 각각 1명에게 전달했다.
 이낙연 국무총리가 지난달 3일 제89주년 학생독립운동기념일을 맞아 광주시 남구에 있는 노동훈(92) 애국지사의 가정을 방문해 처음으로 명패를 달았다.
 또 피우진 보훈처장은 대한매일신보를 창간한 어니스트 토머스 베델(1872~1909·한국명 배설)의 후손을 찾아 해외 유공자에게 처음으로 명패를 전달했다.
 보훈처는 최근 42명의 국내외 생존 유공자를 직접 찾아 명패를 전달했다. 또 오는 3월까지 국내외 모든 유공자와 후손의 7천647명의 자택에 명패를 달아주는 게 목표다. 해외 유공자 및 후손은 미국(81명), 일본(30명), 호주(7명) 등 13개국 157명이 있다.

■경북남부보훈지청
-'독립유공자 명패 달아드리기'
 경북남부보훈지청(지청장 김대훈)이 지난 21일 경주시에 거주하는 최완 애국지사의 유족 최성환, 김상구 순국선열의 유족 김동학, 영천의 김기용 애국지사의 자택을 방문해 '독립유공자 명패'를 부착하고 위문했다.
 최완 애국지사는 최준 선생의 동생으로 경주 최부잣집 형제 독립유공자로 잘 알려져 있다. 유족으로 손자녀 최성환(78) 광복회지회장은 교촌 한옥마을 최부자 고택 부근에 현재 거주 하고 있다.
 최완 애국지사는 1909년에 시민회 계열인 대동청년당을 조직, 국권회복에 뜻을 두고 독립운동을 전개 이후 중국으로 망명해 상해 임시정부 수립에 참가, 임시정부 의정원 회의에서 재무부위원으로 선출, 조사원과 의정원의원 등을 역임하다 일제에 체포·압송돼 혹독한 옥고를 치른 공훈으로 1990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 받았다.
 김상구 순국선열의 손자녀 김동학씨는 중요무형문화재 93호 전통장인이다. 김상구 선생은 1905년 을사조약이 강제 체결되자, 1906년 영천에서 조직된 항일 의병부대, 이른바 산남의진이 형성됐다.
 김상구 선생은 산남의진에 입대해 청하 일대를 중심으로 의병을 모집하는 활동, 서기로 임명돼 종군하면서 진중일기 작성을 전담, 1908년 산남의진이 무너지자 재기를 계획하고 기호 지방으로 가다가 충북 단양에서 적병을 맞아 접전 중 전사, 순국했다.
 김기용 애국지사는 1928년 결사대원이 된 후 영천경찰서와 고향의 친일부호인 이인석(李仁錫)의 집에 폭탄을 투척하기로 계획했다. 폭탄투척을 위한 예행연습을 하며 기회를 노리던 중 일경에 붙잡혔다.
 1930년 4월 24일 대구복심법원에서 소위 치안유지법 위반·살인예비죄로 징역5년형을 언도받았다. 1930년 장진홍이 옥중에서 변사(變死)하자 그 진상을 추궁하기 위해 형무소장과의 면담을 요청하다가 간수가 폭언을 하자 분개해 대한독립만세를 부르며 감옥을 파괴하다가 가중형 6월을 언도받고 옥고를 치렀다.
 김대훈 경북남부보훈지청장은 "독립유공자를 비롯해 수많은 국가유공자분들의 희생과 헌신이 있었기에 오늘날의 대한민국이 존재한다"라며 "지자체와 협업을 통해 '국가유공자 명패달아드리기'사업이 원활히 추진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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