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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해년 천년고도 경주로 떠나는 해돋이 여행 동해의 장관 속 일출 명소는 바로 여기!
60년 만에 돌아온 '황금돼지의 해'
명품 일출명소 자랑하는 경주로
가족과 함께 소원빌러 떠나보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2월 25일(화) 18:17
희망의 2019년은 예로부터 재물이 따르고 큰 복이 들어온다는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다. 그러나 재물과 복이 기다리면 누가 갖다 바치는 것이 아니라는 것쯤은 유치원생도 다 아는 이치다.
 모름지기 간절한 마음이 모아져야 이루려는 뜻에 가까워진다. 더군다나 내년은 육십년 만에 한번 돌아온다는 황금돼지 해다. 이른 새벽 경주 동해바다로 달려가 해돋이를 직접 맞으며 가정의 행복과 경주의 발전과 대한민국의 안녕을 정성을 다해 기원해보자.
 우리나라의 해돋이 명소 중에서 가장 길한 곳을 찾는다면 당연히 경주 동해바다다. 경주의 동해안은 1천300여년 전, 죽어서도 나라를 지키겠다는 문무대왕암부터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주상절리, 개항 100주년을 앞둔 감포항 송대말 등대와 신라천년 호국의 영산 토함산까지 오랜 세월 우리 조상들의 간절한 마음이 켜켜이 쌓여있는 곳이다. 그곳에서 가족들과 함께 휴식하고 관광하면서 역사를 배우고, 문화를 느껴보자. 세상에서 가장 소중한 자녀들에게 민족의 정기를 심어주고, 동해바다 너머 넓은 세상으로 진출할 용기와 비전을 품게하자.
ⓒ 경북연합일보

동해에 잠든 해룡, 문무대왕암
양북면 봉길 해변에 있는 대왕암의 일출은 한마디로 일품이다. 대왕암은 삼국통일을 이룩한 신라 제30대 문무대왕의 수중릉이다. 죽어서까지 해룡이 돼 나라를 지키려 한 문무대왕의 비장한 각오가 느껴진다. 바다 가득한 해무를 헤치고 떠오르는 붉은 태양과 수중릉을 비상하는 갈매기의 군무를 볼 수 있다. 전국 최고의 일출 명소로 손색이 없다.
 봉길리 앞바다에는 매년 새해의 희망을 전하는 해맞이 축제가 열린다. 오는 31일부터 1박2일간 열리는 '해룡일출축제'는 7080라이브 공연과 음악회, 시민노래자랑, 가족극장, 2019년 카운트다운 등 전야제와 2019년 새해 퍼포먼스, 소원쓰기, 동해의 여명을 열기 위한 용 오름, 풍물공연, 소원 풍선날리기, 떡국나눔 등 일출행사로 나눠 진행된다.
 해맞이 후에는 인근의 이견대와 감은사지를 둘러보자. 이견대는 1천300년간 멀리 대왕암을 내려다 보고 있다. 문무대왕의 대를 이은 신문왕이 세상을 구하고 평화롭게 할 수 있는 옥대와 만파식적이라는 피리를 받았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여기서 내륙 쪽으로 5분여 들어가면 감은사지가 있다. 2개의 거대한 삼층석탑(국보 제112호)은 그 웅장한 규모에도 불구하고 절묘한 비례의 아름다움으로 보는 이들의 찬사를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 경북연합일보

떠오르는 붉은 해, 감포 송대말
감포항 인근의 송대말(松臺末)은 소나무가 많은 육지 끝 부분이라는 뜻으로 일출과 일몰이 모두 절경을 나타내는 곳이다.
 사진찍기 좋은 출사지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감은사지 삼층석탑을 형상화한 송대말 등대가 아름드리 소나무 숲과 시원하게 펼쳐진 동해바다와 어우러져 아름다운 일출을 연출한다. 자칫 단조로울 수 있는 일출 풍경에 해안 가까이 위치한 갓바위와 무인등대가 시선을 사로잡는다.
 송대말과 가까운 감포항 남방파제에서는 감포읍 새마을회 주관으로 해맞이행사가 열린다. 새해 아침 오전 6시부터 떡국과 어묵을 해맞이 관광객들에게 무료로 제공한다. 파도가 쉼 없이 밀려드는 방파제에 서면 탁 트인 시야 아래 하늘과 맞닿은 검푸른 바다 위로 떠오르는 황홀한 일출을 경험할 수 있다.
 해돋이가 끝난다고 여행이 마무리된 것은 아니다.
 바다와 항구의 생동감, 그리고 골목골목 마다 다소곳이 이야기를 숨기고 있는 감포 깍지길도 빠질 수 없다. 특히 4구간 '해국길'은 옛 골목의 정취를 간직하고 있다. 이름처럼 골목 벽마다 그려진 색깔이며 모양이 다른 해국을 보며 걷는 재미가 쏠쏠하다.
ⓒ 경북연합일보

천혜의 비경, 양남 주상절리
경주 동해바다에 주상절리가 있다. 천연기념물 제536호로 지정된 경주 양남 주상절리는 읍천항과 하서항 사이의 해안을 따라 약 1.5km에 걸쳐 형성돼 있다. 꽃봉우리 모양, 위로 솟은 모양, 기울어진 모양 등 다양한 모양을 갖췄다. 그 중에서도 수평으로 넓게 퍼진 부채꼴 모양의 절리가 압권이다.
 탁 트인 바다와 어우러져 천혜의 비경을 자랑하는 주상절리는 그 자체만으로도 신비스럽다. 떠오르는 해와 함께 펼쳐지는 절경을 담기 위해 많은 관광객과 사진작가들이 찾고 있다. 주상절리 조망타워 주변으로 바다향이 물씬 풍기는 파도소리길, 읍천항 벽화마을이 있어 해돋이의 운치를 한층 더 한다.
 이 지역 주민들이 주관하는 주상절리 해맞이 행사가 주상절리 조망타워 앞 광장에서 열린다. 주상절리를 찾는 시민과 관광객을 위한 떡국 나눔 봉사에서 해맞이 풍물공연과 색소폰 연주회 등 문화예술행사를 통해 새해 소원도 빌고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오래 기억될 소중한 추억도 만들 수 있다.
ⓒ 경북연합일보

신라 천년 호국의 영산, 토함산
토함산은 불국사와 석굴암을 껴안고 있는 신라 천년 호국의 영산이다. 토함산에서의 해맞이는 예로부터 조선 팔경의 하나로 손꼽혀왔다. 그곳은 절경 중 하나로 일출 명소답게 동해안 조망이 시원하게 펼져진다. 토함산이라는 명칭은 산이 바다 쪽에서 밀려오는 안개와 구름을 들이마시고 토해내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수없이 이어진 산 봉오리에 옅은 운무가 끼면 한 폭의 산수화를 보는 듯하다.
 때로는 수평선 멀리 운무가 깔려 하늘 끝에 닿는다. 동해의 푸른 물결이 손짓해 부를 만큼 가까이서 출렁인다. 토함산의 해돋이는 바다가 끓어오르듯 붉은 구름을 피워 올리다가 순식간에 솟구친다. 일생에 꼭 한 번쯤은 가져 볼 만한 경험이다.
해맞이 후에는 재물과 행운을 가져다 준다고 알려진 불국사 극락전 현판 뒤에 숨어있는 황금돼지를 찾아 새해 소원을 빌어보자. 내년, 기해년은 이름만 들어도 마음이 넉넉해지는 황금돼지의 해가 아닌가.

강병찬 기자 kbc@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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