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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의 맥을 이어가는 경북 출향인을 찾아서…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28일(수) 19:45
경북을 고향으로 두고 있는 출향인, 그들은 경북의 정신, 경북의 자존심, 경북의 맥과 혼을 지키기 위해 고향을 떠나서 하루하루를 열심히 살아가고 있다. 그들은 전국에 향우회(鄕友會)를 결성하고 객지에서 애향심으로 단결해 상호 교류와 화합을 통해 구성원들의 복리 증진은 물론 권익을 보호하고 나아가 지역사회 발전에 기여하고 있다. 경북연합일보는 매주 향우회와 출향인들을 소개하며 그들이 타향에서 이뤄가고 있는 소식을 독자들에게 전달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내 고향 하늘빛은 열무김치 서러운 맛' 백수 정완영 선생의 '고향생각' 의 한 부분이다. 고향이라는 단어에서 굳이 시인의 시 구절을 빌리지 않아도 가슴 한편이 저릿해져 온다. 세월을 역주행 할 수 있다면 어린 시절 어머님의 손맛이 느껴지는 열무김치의 시원함을 맛보고 싶다.
고향 마을 고샅길을 들어서면 어린 시절 돌부리에 걸려 넘어졌던 그 흙길과 돌담이 그대로 남아 있고 감나무 두어 그루에는 까치밥이 대롱대롱 매달려 있기를 바란다. 고향 사람들의 소박한 인정이 그립고 낯설지 않은 얼굴에서 형제와 부모님의 닮은 모습을 찾아낸다.
 그래서 고향이 참 좋다.
ⓒ 경북연합일보
■재경 경주향우회

 재경 경주향우회(회장 백승관)는 천년고도 경주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하나 되어 노력하고 있다.
백승관 회장은 재경경주향우회의 단합된 모습과 고향쌀 팔아주기 행사 동참 등 내고향 경주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또한 재경경제인협회에서 매년 환경이 어렵고 우수한 고향 인재들에게 장학사업을 실시해 오고 있다. 이들을 대상으로 지금까지 재경향우인 기업에 130여명을 취업시킨바 있다.
 향우회는 지난 10월 22일부터 23일 1박2일 일정으로 '내 고향 뿌리 찾기 역사문화탐방'에 참여해 고향 경주를 찾았다. 경주인으로 뿌리를 바로 알고 소중한 문화유산과 명소는 물론 시정 주요현장을 직접 체험함으로써 자긍심과 애향심을 고취시키기 위해 마련됐다.
 22일에는 경주시청 대회의실에서 지역 고등학생 20명에게 1인당 100만원씩 총 2천만 원의 장학금을 전달했다.
 한편 재경경주향우회는 회원 상호간의 유기적인 관계 유지는 물론 친목과 애향심 고취를 위해 매년 신년교례회를 비롯해 한마음 등산(걷기)대회와 골프대회를 개최하며, 휴가철 관광객 유치를 위해 서울역 등 홍보활동, 장학사업, 취업알선 등 고향사랑을 꾸준히 실천해 오고 있다.
ⓒ 경북연합일보
■재대구 경주향우회 '남석회'

 재대구 경주 출향단체인 남석회(회장 백재환)는 1986년 3월 고향선·후배간 친목을 위해 정상화 초대회장과 황인동 초대사무총장이 모임을 결성 주도해 15명으로 창립했다.
 창립 32주년을 맞아 현재 회원은 대구와 인근지역에 자리 잡은 출향인들로 정치인, 공무원, 법조인, 금융인, 기업인, 기관단체와 공기업임원, 언론인 등 120여명이 친목을 다지고 있다.
 백재환 회장은 고향의 경주의 자부심을 가슴에 품고 남석회의 전통을 이어가는 젊고 활기차고 회원 상호간에 유익한 모임이 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0월 13일 고향 경주를 찾아 지역 인재 육성에 써달라며 장학금 3백만원을 경주시장학회에 기탁했다. 지난 2016년에도 5백만원의 장학금 전달했다.
 해마다 10월에는 100여명의 회원들과 함께 고향 문화유산 탐방행사를 갖고 있으며, 불우이웃돕기, 고향 특산물 팔아주기 등 경주 발전과 후학 양성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백재환 회장, 부회장 최병준·김용우·전강열·김경룡·김범헌·최정식·이종희·조공래·서종목 부회장·최영수·박상도 감사, 김채진 사무총장, 정낙원 총무국장, 강대원·한정욱 총무 등이 남석회를 이끌고 있다.
조희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이사는 경주 암곡동에서 태어나 청소년기를 경주에서 보냈다. 어디에서나 만날 수 있는 경주의 많은 문화재는 그의 감성을 풍부하게 했다. 경주고등학교 재학중에는 '옥돌' 문학회원으로 활동을 하며 다양한 백일장에 참가해 시적 기량을 발휘했다.
ⓒ 경북연합일보
"고향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
'경북 사랑' 출향인 릴레이(1)
나이스엔지니어링㈜ 조희길 대표이사

문학적인 감성 따뜻한 마음의 경영인
'제13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 수상
경주지역 20개 고교 연 2회 장학금 지급
9·12 지진피해 성금 2억원 통큰 기부 등
다양한 분야서 경주 사랑 실천 '귀감'

조 대표는 경영학 박사로 30년 넘게 기업인으로, 동시에 정식 으로 문단에 등단해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중견 시인이다. 최근 (사)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13회 세계문학상' 시 부문 대상에 선정됐다. 지난 18일 서울 성동구청 대강당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소년처럼 환하게 웃는 그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뀱문학청년의 꿈을 이루다
 "'동리 선생께서 너는 커서 시인이 되거라'던 말씀이 섬광처럼 순수한 영혼에 꽂혀 그 뜨거운 칼 한 자루가 오늘 미완의 시로 수상하기까지 약 44년이 걸린 듯 합니다."
 조희길 대표는 1974년 중학교 1학년시절 동리선생께서 내물왕릉에서 까까머리인 그의 머리를 쓰다듬어주시면서 한 이야기를 기억해냈다.
 그는 대학시절 문학동인 활동을 하며 다양한 책을 읽고 매일 저녁 일기를 쓰며 일과를 마무리하며 문학의 지평을 넓혔다.
 시간의 더께가 얹히고 그가 좋아하는 소낙비가 내리고 또 세상의 상식이 통하지 않아 술에 취할수록 이성의 칼끝은 더 깊은 곳을 향했다.
 1987년 '제8회 호국문예' 당선을 통해 문단에 이름을 올린 조 대표는 이후 1991년 '문학세계 신인상'과 '한국을 빛낸 문인들 100인'에 여러 차례 선정된 바 있다.
 2013년에도 세계문인협회가 주최한 '제8회 세계문학상' 본상을 수상했다.
 등단 전인 1980년에 2인시집 '무명기'를 처음 발간했으며 2007년 '나무는 뿌리만큼 자란다'(9문학세계)과 2017년 '시조새 다시 날다'(현대시학)등 두 번에 걸쳐 개인 시집을 발표했다. 이번에 대상에 당선된 조 대표의 詩 '더러는 물 젖어'는 '더러는 깨지고, 더러는 부서지고, 더러는 물 젖으며' 살아가는 우리 내 인생을 진솔하게 담아낸 작품이다.
 조 대표는 "유난히 무더웠던 올 여름, 섭씨 40도의 무더위보다 더욱 치열했던 삶의 현장을 온 몸으로 겪어내며 가슴 속 한 편의 불덩이를 시로 표출해냈다"며 "토인비가 자신의 시를 통해 장콕토와 인터뷰에서 고백했듯 '가끔씩 나는 시를, 갱도 속 함정에 빠져 미칠 것 같은 불안 속에서 자기를 구출해준 다른 갱부들이 오기를 고대하고 있는 사람에게 생기를 주는 희망과 비교해 왔다' 이 말을 감히, 나의 詩語 중 '목숨'과 '죽음'이라는 단어와 결부하여 평행선상에 놓는다. 또 매사 희망에서 행복으로 귀결됨을 한 걸음씩 실체를 확인해가는 중"이라고 당선소감을 밝혔다.

뀱고향을 사랑하는 참 경영인
 조희길 대표는'물을 가장 잘 아는 사람들'을 기업모토로 하고 있는 (주) 청호나이스에서 부사장으로 올 초 까지 재직했다. 청호나이스는 1993년 회사를 설립한 이후 맑은 호수와 같이 깨끗하고 건강한 물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며 건강한 삶을 지키겠다는 열정으로 이제 물을 넘어 공기, 환경 전반으로 확대되고 있다.
 조 대표는 지난 8월 청호나이스 자회사인 나이스엔지니어링㈜ 대표로 약 1천700여명의 식구를 이끌고 있다. 향후, 서비스 1등 회사, 서비스 전문회사로 성장 시켜 나갈 계획을 갖고 있다. 그는 경영인으로 탁월한 능력을 인정받아 국가품질 경영유공 대통령 표창(2010) 글로벌 경영대상 경영자상(2011) 대한민국 신기술 혁신상 경영자상(2013) 등을 수상했다. 자랑스러운 대한국민 대상(2013), 한국경영인협회 경영자상(2015)을 수상하기도 했다.
 회사조직 내에서도 한국능률협회컨설팅 (1988~2005), CSM(Customer Satisfaction Management:고객만족경영)을 한국 최초로 도입해 전파한 결과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지인들이 그를 이야기 할 때 빠지지 않는 것이 '고향을 사랑하고 가족을 사랑하는 따뜻한 마음'이다. 동생 조희군 시인과의 혈육의 정은 주위 모든 사람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어떤 곳에 돈을 소비하는가를 보면 그 사람의 미래가 보인다고 한다. 조 대표는 고향사랑 하는 마음으로 장학제도를 운영하며 2005년부터 경주지역 20개 고교를 대상으로 연 2회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 2016년 9·12 지진피해 성금으로 2억원을 쾌척하는 등 통큰 기부를 보여줬다. 10년간 경주 노인대학 졸업식 선물 지원 및 노인 걷기대회에 협찬을 이어오고 있다. 경주 예총예술제에도 협찬을 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경주 사랑을 실천하고 배우는 영원한 경주사람이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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