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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국동 '커피맘'경주의 맛과 향을 구워내다
'경주 빵과 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 축제' 문화·추억의 향 솔솔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5일(월) 19:09
ⓒ 경북연합일보
하루가 다르게 진화 하고 있는 빵과 커피의 문화. 경북연합일보가 특색 있는 볼거리·먹거리가 융합된 새로운 관광에 주목하면서 '경주 빵과 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 축제'를 기획하고 있다.
 관광객들에게 경주에서 생산되는 다양한 경주 빵과 커피 맛을 선보이는 향기로운 축제로 기억될 것이다. '경주 빵&커피 그리고 아이스크림 축제'를 준비하면서 매주 한차례 경주의 이색카페를 찾아 정동식 경주드로잉 스케치 회장의 그림과 함께 따뜻한 이야기를 전할 계획이다. 편집자 주

◆ 빵과 커피가 있는 풍경
 갓 볶아낸 커피, 갓 구운 빵은 그 시대의 문화를 담고 있다. 인류 최초로 빵을 먹은 사람은 이집트인이었다. 피라미드에서 고대 이집트인이 빵 굽는 모습을 담은 벽화가 발견된 점을 감안하면 빵의 역사는 4천 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근대 초의 커피는 유대인에 의해 최초로 대량 재배돼 유통됐다. 지금도 커피 유통의 중심에는 유대인들이 있다. 오늘날 세계 무역에서 커피는 원유 다음으로 물동량이 많다. 현재 커피의 연간 거래량이 750만 톤으로 하루 소비량은 27억 잔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 현대인의 새로운 문화 창구
 한국인에게 커피는 서구화의 상징이자 한국인의 사교행위를 가능하게 해주는 주요 매개 수단이다. 우리나라에 커피가 들어온 건 1890년대로 추정되며 당시 아관파천으로 러시아 공사관에 있던 고종 황제가 최초로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그 후 고위 관료와 지식인층이 커피를 즐기기 시작해 1920년 대엔 근대적 의미의 다방이 생겼다. 해방 후 미군을 통해 커피가 대량 들어오고 68년엔 최초의 원두 커피 회사가 세워졌다.
 카페는 대화의 장소로 정보교환의 장소로 즐겨 찾는 놀이터다. 주말이면 관광객이 대거 몰리는 곳에 커피축제를 열어 개성 있는 경주 수제 커피숍을 커피축제장에 입주시켜 다양한 커피의 맛과 문화와 사진, 커피기물 등을 선보일 에정이다.
 ● 우리 동네 경주의 빵집들
 천년고도 경주는 우리나라 대표적인 관광지다. 경주에 가면 반드시 들러야 할 곳이 불국사와 석굴암이라면 반드시 먹어봐야 할 것으로 경주의 빵을 꼽을 수 있다.
 파리바게뜨나 뚜레주르와 같은 대기업 프랜차이즈 빵집을 우습게 아는 우리 동네 빵집들이 주류를 형성하며 성업 중에 있다. 프랜차이즈 빵집들은 본사의 홍보와 각종 할인카드 등의 마케팅을 등에 업고 있지만 먹는장사는 결국 맛에서 승부가 나기 때문이다. 작지만 자랑하고 싶은 경주의 빵, 진심으로 사랑으로 굽는 빵집을 소개한다.
 경주의 빵에는 단순히 한 끼를 떼운다는 개념의 빵이 아니다. 경주에는 전 국민이 아는 대표 빵이 있다. 경주를 다녀간 관광객이라면 한번쯤 맛보고 기념품으로 사가져 갔을 전통먹거리 경주빵이다.
 경주만의 브랜드를 갖고 있는 빵집은 빵을 먹는 즐거움을 넘어 관광경주의 개념을 확실하게 정립시켜 줄 것이다.
 
 ◆ 동네 커피숍에서 느끼는 편안함
 동네마다 들어선 커피체인점과 개인 커피숍이 저마다 특별한 스토리텔링으로 고객들을 맞이한다. 흔히 울산 가는 길로 알려진 경주 7번국도변 불국동에 연두색의 작은 가게가 눈에 들어왔다. '커피 맘' 어디선가 본 듯 하고 가게이름이 늘 입안에 머물렀다. 무심코 지나치기를 몇 번, 이번 가을에는 마음먹고 인근 '신라의 달밤' 노래비가 있는 곳에 주차를 하고 커피숍을 찾았다. 차 한 잔을 앞에 두고 비스듬히 의자에 기대앉아 거리의 풍경을 바라본다. 유리를 통해 들어오는 가을 오후의 햇살은 따뜻하고 넉넉하다.
 
ⓒ 경북연합일보
 ●일자리창출, 창업 1번지로 소문
 커피맘의 이수향(47)씨는 결혼을 하고 어느 정도 아이들이 성장하자 새롭게 일을 갖고 싶어졌다. 취미로 십자수를 놓다가 작은 가게도 운영해보았지만 무엇인가 새로운 변화를 갖고 싶어 커피숍에서 아르바이트를 3년 했다. 그녀가 내린 커피가 맛있다는 남편과 주변 사람들의 말을 믿고 2012년 불국사역 건너편에 커피맘을 열었다. 그 때만 하더라도 주변에는 커피숍이 많지 않아 지역의 사랑방 역할로서 고집스럽게 한자리를 지켰다. 커피가 맛있다는 소문이 나자 경주 뿐만 아니라 울산, 경산에서도 손님들이 찾았고 또 불국사가 가까이 있어 관광객들도 SNS를 보고 방문을 했다. 그러면서 커피를 배우고 싶은 또래의 주부들이 하나둘 찾아 왔다. 40~50대 주부들에게 창업으로 가장 선호하는 것이 자기만의 색깔을 낼 수 있는 커피숍이다.
 너도 나도 프렌차이즈 라는 거창한 이름을 내걸고 1호점 2호점을 문을 열지만 그녀는 배우고 싶다고 찾아오는 이들에게 커피 값만 받고 무료로 가르쳐 주었다.
 그래서일까 '커피맘'이 평범하면서 낯설지 않은 이유가 있었다. 이 대표는 아무런 댓가 없이 창업을 할 수 있게 도와주고 인테리어도 조언을 해주었다. 이렇게 창업에 성공한 주부들은 경주시 현곡면 1개소, 외동읍 3개소, 경산시 1개소 등 5개소에 '커피맘' 간판을 내 걸고 영업을 하고 있다. 이 대표는 매장개설을 하면서 가맹 수수료를 받지 않고 무료로 돕고 있으며 맡은 창업 사업자가 부담 없이 열심히 운영하도록 배려를 아끼지 않고 있다. 커피 제조방법과 차(茶)종류를 12종류의 메뉴를 개발해 창업자에게 전수했으며 종류마다 건강에 좋은 차로 히트를 쳤다.
 이수향 대표는 "결혼을 하고 자녀들을 양육하면서 경력단절 주부들이 일을 갖고 싶은데 무엇을 할까 고민을 많이 한다"면서 "훗날까지 가계 경제를 이어갈 수 있게 창업에 작은 도움이 되고 지역경제는 물론 일자리 창출에도 큰 도움을 주고 싶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 새로운 브랜드 '삼색찰보리빵'
 커피 맘은 커피뿐만 아니라 삼색 찰보리빵도 함께 판매하고 있다. 이 대표는 지난 3월부터 가장 맛있는 찰보리빵, 모두가 즐길 수 있는 찰보리빵을 만들겠다는 의지로 쫀득하고 부드러운 초코, 크림치즈, 단팥 세 가지 맛의 '삼색찰보리빵'으로 제조하고 있다.
 밀가루가 아닌 건천농협에서 생산하는 건강식 찰보리 분말을 100% 이용해 매장에서 직접 굽고 있다. 밀가루를 먹지 않는 세대가 늘어나면서 건강식품인 찰보리빵은 세 가지 색과 맛으로 선택의 다양성을 줘 경주 건천읍지역과 그 일원에 찰보리 생산농가의 소득 증대에도 기여하고 있다.
 건강식품으로 어린이가 좋아하는 초코 찰보리빵, 청소년이 좋아하는 크림치즈 찰보리빵,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단팥 찰보리빵 등 성별과 연령을 넘어 전 세대가 함께 나눠 먹을 수 있는 국민들의 입맛을 돋우며 골라 먹는 재미를 준다. 또 전국으로 판로를 확장, 기존 찰보리빵과는 차별화된 맛과 포장디자인과 판매 전략의 창의성이 경주를 홍보하고 있다.
 삼색찰보리빵은 맛은 물론이고 포장디자인이 뛰어나 경주의 이미지 호감을 높이고 누구나 부담 없이 간식, 디저트, 선물, 답례품 등으로 애용하기에 안성맞춤이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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