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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역 재개발로 백년지대계 세우자
[월요기획 시리즈 <제29호> - 경주, 이것만은 해결하자]
① 경주역사부지 재개발 방안
"경주역 철거해야 경주가 산다"
부지 왼편 행정복합타운 조성
오른쪽엔 버스택시복합승강장
시청 터 법원·검찰청 이전 돼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1월 04일(일) 20:29
↑↑ 경주시의 상징이자 중심인 경주역 전경. 역사는 오는 2020년 폐쇄될 예정이다.
ⓒ 경북연합일보

경주시의 상징이자 중심인 경주역이 오는 2020년 폐쇄될 예정이다. 시는 경주역을 대체할 새로운 랜드마크로 행정복합타운 조성을 위해 용역 및 조례 제정 등 다방면으로 힘쓰고 있다.
 한편 경주시의 도시재생사업을 두고 갑론을박 논란이 많다.
 특히 동해남부선, 중앙선 이설로 경주역사 폐선부지의 개발을 둘러싼 잡다한 주장들이 범람하고 있다. 이런 불필요한 주장이나 압력들이 자칫 경주시가 그리고 있는 도시재생의 큰 그림을 훼손하지나 않을지 걱정스럽다.
 분명히 말하지만 경주시가 그리고 있는 재생사업의 방향이 맞는 것이다. 재생이 무엇인가. 말 그대로 다시 살리는 것 아닌가. 재생의 첫걸음은 막힌 곳부터 뚫는 것이다. 경주역은 경주의 관문 역할을 했지만 한편으로 도시발전의 장애물이기도 했다. 철도교통이 주요 교통수단이었을 때 만들어진 경주역사를 중심으로 경주라는 현대도시가 발달해왔다.
 그러나 이제 시대환경이 너무 많이 변했다. 당시의 주먹구구식 도시계획을 깔고 앉아 21세기를 버텨야 하는 경주시는 헉헉댈 수밖에 없다.
 경주시의 발전을 가로막아온 것은 곳곳에 거미줄처럼 널려진 문화재법과 쪼그라든 개발가능구역, 그리고 그로 인해 빚어진 경주시내의 열악한 교통 환경이다.
 자가용에 길들여진 요즘 사람들은 교통이 복잡한 곳을 싫어한다. 경주를 찾는 관광객들 역시 마찬가지다.
 이들 관광객들은 고행을 마다않는 순례자들이 아니다. 현대적 감각의 도시에서 먹고 즐기면서 고대 문명을 음미하고 싶어 한다. 따라서 도시재생에 있어서 현대인의 취향을 저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이 모든 것은 경주역 즉 행정타운을 중심으로 이뤄져야 한다.
↑↑ 적색선 도로를 확장하여 보문관광단지와 동해 바다로 나아가도록 하는 도로. (출처= 다음 지도)
ⓒ 경북연합일보

 경주역사 부지는 경주시에 내린 절호의 기회다. 세계 유수의 역사관광도시치고 도심이 원활하지 않은 곳이 없다.
 관광객은 당연히 도심으로 모였다 흩어지고 다시 모인다. 관광객들이 편리하게 쇼핑하고 먹고 즐기는 동선을 구축해 사통팔달 이어놓는다면 발길은 더욱 잦아질 것이며 재래시장 관광은 필수 코스다.
 현대의 행정은 도시발전의 중심축이다. 도시 중심의 복합행정타운을 통해 경주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양질의 서비스를 받는다면 경주시의 도시경쟁력은 한층 업그레이드될 것이다.
 쇼핑의 중심인 대형면세점 역시 도심 한복판에 위치해야 한다. 복합환승터미널 등 교통 허브를 통해 혈관처럼 관광객들을 실어 나르도록 해야 할 것이다.
 그래야 이미 포진하고 있는 오픈마켓, 재래시장 등과 유기적으로 연결되고 쇼핑의 시너지효과도 극대화된다. 일각에서 경주역사 부지는 그대로 살리고 재생사업을 해야 한다는 주장을 내놓고 있지만 하나도 버리지 않겠다는 것은 자기모순이다.
 텅 빈 경주역사를 추억꺼리랍시고 시내 한복판에 두고 도시재생을 논하는 것 자체가 웃긴 일이다. 그래서 새로운 발전의 밑그림 하나 제대로 그리겠는가. 14만4천㎡(4만3천여평)의 금싸라기 땅을 쓸모없게 만들어놓고 경주역사만 '박제'처럼 품고 살아간다면 말이 되는 것인가.
 경북연합일보는 '경주발전방안'(2015년 9월 발간) 책자에서 경주역 재개발에 대해 의견을 제시한 바 있다.
 그 근거는 첫째, 경주시의 예전 도시계획에는 이미 경주역을 철거해 화랑로를 보문관광단지로 가는 도로와 연결되도록 설계돼 있었다. 화랑로는 경주의 대동맥과 같은 도로이고, 보문 가는 도로가 일부 개설돼 있다. 사람의 신체로 보면 콱 막힌 대동맥이 뚫려야 생명을 되살릴 수 있다.
 둘째, 현재 경주시가 추진 중인 도시재생사업(뉴딜사업)과도 연계가 돼있다.
 이 경우 사통팔달의 시가지를 중심으로 시가지 슬럼화 철폐와 상권 살리기는 저절로 해결될 것이다.
 셋째, 경주역 철거로 중심지가 양분되면, 역 왼쪽 넓은 터에 시청, 우체국, 경찰서, 금융기관, 특급호텔, 면세점 등이 포진하고, 오른쪽에는 고속버스, 시외버스, 시내버스, 택시 승강장 등 복합터미널을 갖춰 경주의 백년지대계의 기반을 놓을 수 있는 것이다.
 넷째, 동천동의 현 경주시청 자리에는 법원, 검찰청이 이전하고, 이곳에 상가를 형성하면 시가지 발전도 되고 동천동 일대도 시청을 대체할 법원 등 이전으로 계속 발전할 수 있게 된다.
 결론적으로 도시계획을 방해하고 이미 넘쳐나는 교통수요를 감당할 수 없게 만드는 경주역사를 치우고 행정타운 및 복합승차장을 조성해야 경주는 비로소 활력을 되찾을 수 있다.
 그곳에 왕복 8차선을 뚫어 개설돼 있는 도로와 연결, 경주의 관광자원인 보문관광단지와 동쪽 바다로 곧장 달려 나아가도록 해야 한다. 그래야 상권도 경제도 경주의 미래도 살 것이다.  기획취재팀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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