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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전쟁 고아의 아버지 그를 기리다…
독립운동과 사회봉사로 헌신한 경주의 대표 애국지사 일성 조인좌 선생
26일 오후 4시 경주시립도서관 동편 일성 조인좌 선생 기적비 앞에서
일성복지재단 대자원 65주년 기념식·제1회 일성 조인좌 선생 추모제 열려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22일(월) 19:53
ⓒ 경북연합일보
사회복지법인 일성복지재단 대자원 65주년 및 제1회 일성 조인좌 선생 추모제가 오는 26일 오후 4시 경주시립도서관 동편 일성 조인좌 선생 기적비 앞에서 개최된다.
 65주년을 맞아 대자원 설립자이자 독립유공자인 고 조인좌 선생의 큰 뜻을 기리는 자리가 됨과 동시에 앞으로의 비전을 제시하는 장으로 그 의미가 크다.
 일성 선생의 손자이며 일성복지재단 대자원 원장인 조영제 씨는 "경주 대자원이 65주년과 제1회 일성 조인좌 선생 추모제을 맞이해 뜻 깊은 자리를 갖게 되었다"며 "김윤근 경주문화원장 이하 현창사업회에 관심을 가져 준 모든 분들께 감사드리고 할아버지의 정신이 후대에 이어지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경북연합일보
◆ 조인좌 선생의 기적비 건립
 일제강점기부터 국가와 지역, 그리고 민족을 위해 모든 걸 바친 애국지사 일성(一城) 조인좌(趙仁佐, 본명 慶奎, 1902~1988) 선생의 기적비를 지난 해 12월 18일 황성공원 시립도서관 동편에 세웠다.
 일성 조인좌 선생 현창사업회(회장 김윤근)에서 주최한 기적비 제막식은 조인좌 선생의 업적에 대해 돌아보며 그 뜻을 기리는 자리로 마련됐다. 비문은 지역의 한학자인 조철제 선생이 짓고 최채량 선생이 썼으며 일성 선생의 공적이 자세히 새겨져 있다.
 현창사업회의 사무국장인 조철제 선생은 "일성 선생은 일제강점기인 1919년 17세에 마산만세운동을 시작으로 독립운동을 적극 펼치다 1927년 일본경찰에 잡혀 옥고를 치렀다. 이후 1935년 경에 경주로 와서 한의원을 열어 독립운동 군자금을 제공하고 인술로 지역사회에 봉사를 했으며, 훗날 한국전쟁 당시 대자원을 설립해 전쟁 고아들의 대부(代父)가 됐고, 지역의 문화 발전에 많은 공을 세웠다"고 소개했다.
 현창사업회 김윤근 회장은 "이런 값진 일에 함께 해준 모든 분께 고맙다"며 "일성 선생은 부용당 한의원을 운영하면서 지역의 문화 행사를 위해 아낌없이 내어주었다"고 회상했다. 특히 3년 넘은 외상장부를 태운 일화를 소개하며 존경과 그리움을 표했다.
 한편 일성 조인좌 선생 현창사업회는 2015년 창립대회를 시작으로 선생의 업적을 기리고 그 정신을 이어가기 위해 학술대회, 서책 발간 등 다양한 사업들을 진행하고 있다.
 ◆ 경주의 대표적 애국 지식인
 "내가 걸어온 처신에 대하여 비난의 소리가 있건 칭찬의 소리가 있건 그것은 어느쪽이든 지금의 나에게 모두가 고맙고 송구스러울 뿐이다."
-일성 조인좌 선생 어록 中에서

 조인좌 선생의 삶과 성품을 그대로 드러내는 어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조인좌 선생은 일제강점기에서 현대사에 걸친 경주의 대표적 애국 지식인이다. 조인좌 선생은 본명이 경규(慶奎)로 경남 함안(咸安)이 고향이며 창원(昌原)에서 유년과 청소년기를 보냈다. 1919년 마산의 삼일만세운동 참여를 계기로 독립운동에 투신했다.
 그는 독립군의 군자금 모금활동으로 옥고를 치렀고, 일본 경찰의 감시를 피해 도피생활을 하던 차에, 1936년 무렵 경주에 정착했다. 그는 일경을 피해 도피하던 중 사찰의 비법을 전수받아 침술(鍼術)에 정통해 시술(施術)을 펼쳤다고 전해진다.
 또 감시가 극심해지자 독립자금의 모금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보고, 사업을 통한 직접 조성을 통해 독립자금을 전달했다고 한다.
 한국전쟁 이후 전쟁고아들을 위한 대자원(大慈院)을 설립해 자기 자본으로 전쟁고아를 돌봐, 경주 전쟁고아들의 아버지로도 불린다. 독실한 불교신자이었던 선생은 순교자 이차돈 재조명 사업 등을 통해 전쟁으로 피폐해진 민심을 치유하는 계기를 꾀했다.
 또 전통예술과 교육사업에도 뜻을 둬 시립국악원, 경주서도학원, 경주기술고등학교를 설립했으며, 민족정기함양과 불교진흥을 위해 이차돈·원효 양성사 봉찬회를 창립하기도 했다.
 그리고 광복회 대구경북회 연합회장을 역임하는 등 일생을 조국광복과 경주 지역사회 발전을 위해 헌신하다 1988년 12월 26일 타계했다.
 
 ◆사회복지법인 일성복지재단
 경주대자원은 1953년에 설립된 사회복지법인 일성복지재단 대자원이다. 대자대비 정신을 바탕으로 가족해체로 인해 소외받고 보호가 필요한 아동들에게 따뜻한 가정과 정다운 가족을 마련해 주고 있다. 자애로운 보살핌과 즐거운 생활 속에서 떳떳한 어른으로 자라나게 하고 있다.
 또한 만남과 나눔의 공동생활과 전문적인 아동복지 서비스의 실행으로 상처 입은 정서를 치유하고 무너진 가정의 기능을 되살려 온전한 인간관계를 이룰 수 있도록 적절히 지원하고 있다.
 한걸음 더 나아가 사회 통합을 이루고 지역사회 발전에 이바지하는 성숙한 성인을 성장 할 수 있도록 양육하고 있다.
 대자원은 기존 양육시설의 보육이라는 기능 외에도 국악단, 골프스포츠클럽, 국토대장정, 자립프로그램, 아동문제행동개선사업 등 아동의 특성에 맞춘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발, 운영하는 등 아동 개개인에게 맞춤형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경주지역에서 아동복지의 요람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대표적인 생활시설이다.
 조영제 대자원장은 "참다운 사람이 되자, 봉사하는 사람이 되자, 신망 받는 사람이 되자 라는 원훈처럼 우리 대자원에서 자란 많은 아이들이 이 사회에서 성숙한 사회인으로서 각자의 역할을 다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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