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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 문천 '신라역사 속으로' ① 경주의 랜드마크 월정교
경주를 휘감은 문천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월정교'
웅장·견고함으로 무장한 신라의 위엄 뽐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10일(수) 19:59
ⓒ 경북연합일보

문천은 현재 남천으로 불리고 있으며 반월성을 둘러 흐르고 있다.
 문천(蚊川)을 가로지르는 월정교의 모습은 신라 문화의 찬란한 문화위용을 드러내는데 부족함이 없다.
 경주 월정교는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첫 가시적 성과물로, 찬란했던 신라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경주에는 시각적인 볼거리와 더불어 그 속에 담긴 이야기들이 많이 있다. 이런 점은 오직 경주만이 지닌 강점이다. 유적과 유물에 관한 이야기는 경주를 찾는 사람들에게 수많은 상상력과 흥미를 불러올 것이다.
 삼기팔괴 중 하나인 문천도사처럼 문천과 연관된 다양한 이야기들을 스토리텔링해 경주시민과 관광객들에게 알려 관광자원화 해야 한다. 본보는 월정교와 그 밑을 흐르는 문천에 담긴 이야기를 7회에 걸쳐 연재한다.   편집자 주

ⓒ 경북연합일보

◆삼기팔괴중 하나인 문천도사
 문천(蚊川)은 경주의 남쪽으로 흐르는 남천의 옛 이름이다.
 신라의 궁궐인 반월성을 휘감아 흐르는 남천은 경주시 구정동에서 발원해 불국동, 평동, 남산동, 탑정동 등을 거쳐 사정동에서 형산강으로 흘러들어 간다. 문천은 마을과 마을을 이어주며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들어 낸다.
 경주에는 오래전부터 삼기팔괴(三奇八怪)가 전해 내려온다. 삼기는 금자(金尺), 옥적(玉笛), 화주(火珠)이며 팔괴는 남산부석(南山浮石), 문천도사(蚊川倒沙), 계림황엽(鷄林黃葉), 백률송순(柏栗松荀), 압지부평(鴨池浮萍), 금장낙안(金丈落雁), 불국영지(佛國暎池), 서산연모(西山煙暮) 등이다.
 이상 여덟 곳은 경주를 찾아온 옛 시인들이 가장 많이 노래로 읊은 곳들이므로 경주에 사는 사람들은 옛날부터 이 여덟 곳을 커다란 자랑으로 삼았다.
 팔괴중 하나인 문천도사(蚊川倒沙)는 이곳의 모래가 얼마나 부드러운지 물의 흐름을 따라 아래로 내려가지 않고 위로 거슬러 올라가는 것처럼 보인다고 했다. 신라 때에는 이 강물을 몰개내라고도 불렀다 하니 모래의 부드러움을 상상할 수 있을 것이다.

 ◆천년고도 부활의 신호탄, 월정교
 사적 457호인 월정교는 통일신라 시대 서라벌에 세워졌던 다리이다.
 함께 지어진 일정교와 함께 국왕이 사는 궁전인 경주 월성과 그 남쪽 남천 건너편의 경주 남산쪽 지역을 이어주는 역할을 했었다고 한다.
 992년간 신라의 수도였던 경주, 경주의 역사는 곧 신라의 역사이다. 신라는 경주평야에 있던 여섯 부족의 촌장들이 박혁거세를 왕으로 추대하면서 건국된 나라이다.
 그 후 밖으로 주변의 여러 나라들을 통합했으며 안으로 정치체계를 발전시켜 나갔다. 22대 지증왕대에는 국호를 신라(新羅)로 확정지었으며, 23대 법흥왕대에는 불교를 공인해 찬란한 불교문화의 막을 올렸다.
 이처럼 국가의 면모를 일신한 신라는 그 기세를 몰아 고구려, 백제를 병합하고 676년에는 문무왕은 삼국통일의 성업을 달성한다.
 통일국가 신라는 평화로움 속에서 눈부신 문화적 발전을 이룩해 갔으며 신라 35대 왕 경덕왕때 신라문화의 황금시대를 이룩했다.
 가장 기술이 높았던 시대 당시 왕을 중심으로 해서 전 국가가 그리고 전 국민들이 하나로 뭉친 가장 안정된 시기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월정교는 통일 이상향을 밝히는 통일신라 최대 건설프로젝트로 신라인의 이상향을 담은 염원을 찾아냈다.
 왕권과 불심의 연결이고 또 정신적인 지주와의 연결이었다. 월정교라는 기록은 삼국유사, 신증동국여지승람, 경주의 향토지인 동경잡기에 많이 나와 있다. 신라 때는 '月淨橋'였는데 이후 고려 때 언젠가부터 '정' 자의 한자가 다른 '月精橋'로 바뀌어 그 이름이 지금까지 쓰이고 있다.
 
 ◆ 돌아온 신라의 다리, 월정교
 1982년 마련된 경주월성공원 조성때에 불에 탄 목재나 기와편 등 유구가 발굴되면서 기와지붕을 얹은 누교 형태의 다리였을 것이라고 추정했다. 1984년부터 3차례에 걸친 발굴 조사를 진행했다. 경덕왕때 만들어진 다리의 중건은 급물살을 타기 시작했다.
 발굴된 건축물 중 사용 가능한 것은 그대로 사용했기에 건축학적 의의는 더 크다. 교각을 통해 규모를 추측해 기초를 세웠고 발견된 목재와 기와를 통해 통일신라시대만의 특성을 되살릴 수 있었다.
 그렇게 후대인의 손길을 통해 또 하나의 역사 속 문화유산이 새로이 숨을 토해 내게 된 것이다.
 '경주 월정교'는 지난 2008년 5월에 착공해 누교(2016년 8월)와 문루(2018년 4월)를 순차적으로 준공하고 10여 년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교량 부분은 66.15m이고, 교량 양끝을 받치는 문루는 정면 5칸, 측면 3칸(17.7m×9.6m) 최고 높이 15.67m의 중층 건물로 주심포 양식에 팔작지붕 형태를 띤 한식목구조이다.
 신라왕궁인 월성과 남산을 잇는 대표적 다리로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보여주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 고대 교량 건축기술의 백미로 교각 자체만으로도 시선을 압도한다.
 손으로 만들었다고는 믿기 어려울 정도로 견고하고 웅장한 모습에서 느껴지는 통일신라의 위엄, 다양한 기술로 완성된 과학 문화재의 결정체들, 그 중심에 있는 이 다리의 중건을 통해 천년고도의 부활을 알린다.

ⓒ 경북연합일보

인터뷰
임동주 경주시 왕경조성과장
"신라왕경핵심유적 복원 첫 단추, 경주 랜드마크 자리매김 기대"
임동주 경주시 왕경조성과장(사진)은 1986년에 경주고등학교를 졸업하고 1991년에 공무원 생활을 시작해 경주시 본청과 읍면동을 거치며 2017년에 황성동장으로 재직하고 2018년 1월부터 왕경조성과에서 재직중이며 직원들과 일심동체가 돼 업무를 추진하고 있다.
 임 과장은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에 투철한 사명감과 남다른 노력으로 지난 9월과 10월 월성해자 복원 및 동궁과 월지 정전 복원사업을 문화재청 승인을 받아 올 연말 착공하게 되는 등 가시적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월정교 복원에 가장 주안점을 두었던 부분은
 △ 고대 신라인의 뛰어난 교량건축술을 보여 주고 있는 월정교는 신라왕경 남서쪽 지역의 주된 교통로로 사용되었을 것으로 보여 신라왕경의 규모와 성격을 파악할 수 있는 중요한 유적으로 평가 된다. 월정교는 발굴조사 과정과 여러 문헌을 통해 교각위에 누각이 놓인 누교였을 것으로 추정돼 누교를 재현하는데 가장 큰 신경을 썼다.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역사문화건축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
 △ 월정교는 지난 17일 '2018 대한민국 국토대전' 역사문화건축 부문에서 최종 수상작으로 선정됐다.
 대한민국 국토대전은 대한국토도시계획학회, 한국도시설계학회, 한국경관학회, 한국공공디자인학회, 대한건축학회, 대한토목학회 등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주요 학회가 모두 참여해 우리나라 국토, 도시, 경관을 아름답게 가꾸는 잘된 사례를 평가해 시상한다. 지난 4월 9일부터 5월 11일까지 공모를 받아 응모 부문별로 관련 학회를 대표하는 교수 등 실무 전문가들이 서류심사와 현장심사, 최종심사 등 엄정한 평가를 거쳤다.
 
 '월정교'의 관람 포인트라면
 △월정교는 신라왕경 복원 프로젝트의 첫 성과로 새롭게 복원된 신라고대 교량건축의 백미로 이미 타 지자체로부터 부러움을 사고 있다. 월정교는 낮에도 아름답지만 야간 조명과 남천에 비친 모습이 더욱 아름답다.
 
 앞으로 경주 월정교에 거는 기대
 △신라 천년수도이며 민족문화의 본향인 경주의 정체성을 회복하는 신라왕경복원정비사업의 첫 가시적 성과물로, 찬란했던 신라 역사와 문화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는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향후 복원된 월정교 문루 2층을 출토유물과 교량건축의 시대별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디지털 전시관, 월정교 역사와 복원과정을 담은 영상관으로 활용해 경주의 새로운 랜드마크로서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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