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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기획/특집
더! 새롭고 더! 신나는 신라문화제 옛 명성 되찾다
'명품 신라문화제' 명성 되찾기 7일간의 대향연
태풍 '콩레이'이겨내고 성숙한 시민의식 보여줘
찬란한 신라문화 새 도약 꿈꾸며 환상적 마무리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10월 10일(수) 19:37
ⓒ 경북연합일보
제46회 신라문화제가 지난 9일 월정교 서편광장에 새로 축조된 첨성대를 배경으로 신비롭고 장엄한 미디어파사드가 펼쳐지는 가운데 7일간의 막을 내렸다. 신라문화제는 3일 서제를 시작으로 창작뮤지컬 '물의전설'이 월정교 특설무대를 화려하게 수놓았다.
신라문화제는 개막 후 이틀간 구름인파가 몰려들어 옛 명성을 되찾으며, 즐거운 비명을 질렀다. 신라문화제는 지난 수년간 경주문화재단이 맡아왔는데다 경주세계문화엑스포에 예산과 관심이 집중된 탓에 침체에 빠졌던 것이 사실이다.
 따라서 이번 46회는 민선 제7대가 출범했고, 본청 문화행정국이 전 행정력을 총동원해 신라문화제의 명예회복을 추구했다.
 하지만 주말 골든데이에 몰아친 태풍으로 축제는 적잖게 위축됐다. 한수원 행사와 각종 연계 행사도 태풍으로 인해 상당수 연기됐다. 또한 한수원의 싸이 초청 등이 일기불순과 관계없이 장소를 고려하지 않은 점이 있고, 전통문화축제의 취지에 맞지 않는다는 지적도 있었다.
태풍이 지나고 폐막이 다가오면서 계절도 어느듯 바뀌어 있었다. 개막 때의 화려함은 사라졌지만, 신비로움을 담은 성숙하고 알찬 폐막이 준비돼 있었다. 참으로 아쉬움이 남는 제46회 신라문화제였던 만큼 성화가 꺼지자마자 내년이 손꼽아 기다려지는 대목이다.

ⓒ 경북연합일보

◆ 시련 이겨내고 성숙한 축제로
 개막 때는 문화행정국의 상당하고 세심한 준비로 인해 행사의 대성공이 예감됐다. 그러나 곧이어 시련이 닥쳤다. 가을 태풍 콩레이가 빠르게 북상해 지난 5~6일 대한민국 동남부 지방을 강타했다.
 경주시와 더불어 행사에 이 모양 저 모양으로 참가했던 사람들은 며칠전 설치했던 구조물들을 급히 철거해야만 했다. 야외행사는 전면 취소됐다. 실내행사도 폭우와 강풍이 몰아치는 악전고투 속에 치러졌다.
 태풍이 물러가고 완연한 가을 날씨 속에 축제는 재기됐다. 주말이 지난 관계로 축제장은 개막 때 같은 들뜬 분위기가 사라졌다. 축제 대목을 보려고 큰 마음을 먹었던 여러 부스들도 풀 죽은 분위기가 역력했다.
 그러나 축제를 다시 찾은 시민들과 관광객들은 한층 성숙된 모습을 보였다. 축제는 시청 단독으로 하는 행사가 아니다. 경주시가 큰 틀을 짜고 마당을 펼쳐 놓으면, 각종 단체와 개인이 참여해 내용을 채워야 한다. 궁극적으로는 시민들과 관광객들이 자발적으로 찾아와 서로 만나고, 서로 즐기고, 서로 누리며 축제의 하이라이트를 완성해가야 하기 때문이다. 다만 의욕적으로 체험코너나 먹거리 부스를 열었다가 태풍으로 인해 금전적으로 큰 낭패를 본 사람들에게 얼마간의 보상이 돼야할 필요가 있다.
 
ⓒ 경북연합일보

 ◆ 미디어파사드 하이라이트 장식
 마지막 날인 9일 월정교 남측광장에서 첨성대 축조 재현 준공과 함께 시민과 관람객이 모두 함께 화합하는 강강술래, 탑돌이, 미디어파사드, 불꽃놀이 등 폐막행사가 열렸다. 끝까지 객석을 지킨 사람들은 올해 신라문화제 행사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했다는 자부심이 가득했다.
 폐막행사에 앞서 첨성대 축조에 참여하는 선덕여왕의 행차 행렬을 재현한 거리 퍼레이드와 첨성대에 사용된 거석을 전통기법으로 운반하는 거석 나르기 읍면동 대항 결승전이 펼쳐졌다. 이어 신라문화의 얼과 혼을 느낄 수 있는 '셔벌 향연의 밤' 공연은 참여한 시민과 관광객들의 마음을 엄숙과 경의로 가득 채웠다.
 폐막무대는 행사 기간 동안 석공 명장들이 신라시대 전통축조방식으로 재현한 첨성대를 중심으로 마련됐다. 새 첨성대 주변 무대는 만장처럼 펼쳐진 스크린 위에 12지신상이 형상화 돼 있었다.
 폐막무대는 시민의 화합과 새로운 미래 경주의 도약을 기원하는 탑돌이와 관람객이 함께 참여하는 강강술레가 재현됐다. 이어 과거와 미래를 넘나드는 환상적인 미디어 파사드는 이번 신라문화제의 성격을 하이라이트로서 관람객들은 빠르게 진행되는 장면 하나하나에 탄성과 감동을 자아냈다. 첨성대 위에 우주가 있고, 자연이 있고, 인류가 있고, 숨막히는 신라의 역사가 펼쳐졌다.
 
 ◆ "내년엔 더욱 알차게" 아쉬움
 경주시는 민선7기 출범과 함께 침체된 신라문화제의 옛 명성과 위상을 찾기 위해, 이번 행사 슬로건을 '새롭多, 신나多, 멋지多' 3多 축제로 정하고, 역대 가장 큰 규모로 전국 공모 콘텐츠를 포함해 독창적이고 참신한 10개 분야 44개의 단위행사로 진행했다.
 신라 천년고도 경주의 정체성을 분명히 하면서도 명실상부한 전국 우수 축제로 재도약하기 위해 과거 행사답습에서 과감히 벗어나 다양한 신라이야기 콘텐츠와 누구나 참여하고 즐겁게 체험하는 다양한 아이템으로 관람객의 공감과 호응을 이끌어냈다.
 대표 행사인 첨성대 축조 재현, 거석 운반대항전, 주령구 컬링존, 선덕여왕 행차 퍼레이드, 첨성대 별 잔치, 화랑국궁 체험, 월정교 부교 건너기, 문천 소원등 띄우기, 육부촌 거잣거리 먹거리 장터와 각종 체험부스는 가을 시즌을 맞아 천년고도를 찾은 많은 관람객들의 기대에 부응했다.
 3일 개막행사에는 일본 우사, 중국 시안과 이창 등 멀리 해외자매우호도시에서도 행사를 축하하기 위해 참석했다. 지난해 열린 '호찌민-경주 엑스포'에 대한 답방으로 베트남 호찌민시립예술단이 축하 공연을 펼쳐 뜻 깊은 의미를 더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예상치 못한 태풍으로 준비했던 여러 프로그램이 취소돼 아쉬움이 있다. 축제에 참여한 시민들과 문화예술인, 기관단체, 자원봉사자들께 감사드린다"며, "신라문화제는 경주시민들만의 축제가 아니라 우리 국민들이 지켜나가야 할 소중한 문화유산이다. 올해 미흡한 점을 다시 보완하고 개선해 내년에는 더욱 알차고 유익한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 하겠다"고 밝혔다.
강병찬 기자 kbc@kbyn.co.kr
서민재 기자 smj@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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