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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가곡에 귀기울이니 꽃망울이'톡톡'
'김완준 관장과 함께하는 가곡정원'
경주예술의전당의 첫 마티네콘서트
해박한 지식과 구수한 입담 돋보여
"우리 가곡, 세계인이 즐기게 될 것"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6년 02월 28일(일) 10:52
↑↑ 피아니스트 강경신씨의 반주에 맞춰 소프라노 구수민씨가 우리가곡 '봉선화'를 부르고 있다. 우리가곡의 역사성·예술성에다 반주와 노래의 완벽한 조화는 소공연장을 찾은 청중들을 감동시키기에 충분했다. 사진-최병구 기자
ⓒ 경북연합일보
↑↑ 김완준 관장의 토크는 현란하거나 최신 유행어들을 섞지 않았는데도 해박한 지식과 진중한 진행으로 인해 청중들의 귀를 사로잡았다.
ⓒ 경북연합일보
"서정적인 시에 곡조를 붙인 아름다운 우리 가곡을 독일·이태리 가곡처럼 세계인들이 즐기는 날이 머잖아 올 것입니다"
 24일 11시 경주예술의전당의 첫 번째 마티네 콘서트 '김관장과 함께하는 가곡정원'에서 직접 마이크를 잡은 김완준 관장은 해박한 지식과 구수한 입담으로 첫 막을 열었다.
 화려한 언변이나 최신 유행어들을 사용하지 않고도 듣는 이의 소울(soul·마음)과 브레인(brain·두뇌)을 촉촉하고 풍요롭게 만드는 김관장의 토크쇼(talkshow)가 시작됐다.
 임진출 전의원을 비롯한 200여명의 얼리버드(early-bird·부지런한 관객)들은 모두 숨을 죽였다.
 "단정한 옷차림과 평온한 마음으로 예술의 전당에 오십시오. 예술의 아름다움과 인생의 깊은 의미를 함께 느끼며, 전국에서 가장 높은 수준의 경주 문화를 향유하도록 매달 마지막 수요일 '문화가 있는 날'을 알차게 꾸며 나가겠습니다"
 오랜 대학 교단과 대극장 생활로 인한 김 관장 특유의 잔소리(?)가 이어졌다.
 특히 그는 "좋은 것들은 가까이 있을 때 잘 느끼지 못합니다"며 "경주의 모든 문화유산과 함께 오늘의 문화·예술을 잘 가꾸고 자랑스럽게 여겨야 합니다"고 덧붙였다.
 그의 한마디 한마디는 교양과 지혜를 쌓는 금과옥조(金科玉條)와 같았다.
 김 관장의 짧지 않은 토크가 끝나고 피아니스트 강경신씨가 무대로 등장했다.
 제법 큰 덩치의 남자 피아니스트인 강경신씨는 뜻밖에 아주 여린내기로 1920년대의 대표적인 우리가곡 '봉선화'를 전주했다.
 전주에 따라 소프라노 구수민씨의 귀족적이고 리릭(lyric·서정적인)한 목소리가 경주예술의전당 소공연장에 울려 퍼졌다.
 이어진 바리톤 최상무씨의 '동무생각'은 잘 다듬어진 둥글고 시원한 톤(tone·음색)으로 무대와 연닿은 객석에 깊은 감동을 전했다.
 테너가 부를 '고향생각'은 김완준 관장이 직접 나섰다.
 이날은 애초 진행자로 나선 것이지만, 김관장의 노래를 다시 듣고 싶어 하는 경주의 이웃들을 위한 우정의 마음씀이었다.
 서천 변에는 봄을 시샘하는 옅은 눈발이 여전히 날리고 있었다.
 소프라노 김예슬씨의 신아리랑 등 1960년대 이후로까지 이어진 김관장의 가곡정원은 문화·예술이 이끌어갈 경주의 그립고 따뜻한 봄날을 재촉하고 있었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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