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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반세기 경주예총의 1.5세대로서 가교 역할에 충실할 터”
김상용 한국예총 경주지회장에 듣는다
경주문화예술 현주소 이자 이정표, 지역 예술인들 창작기반 마련
예술인들 간 가교 역할 충실, 교류 통해 친목과 화합 도모 지속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1년 01월 11일(월) 18:21
ⓒ 경북연합일보
다른 분야보다 타격이 큰 지역 문화예술계를 이끌어가는 수장으로서 김상용 한국예총 경주지회장의 고민은 누구보다 깊다. 코로나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국 속에서 맞이하는 새해가 마냥 밝지만은 않기 때문이다. 2021년 새해 엿새째날인 지난 6일에 만난 그는 한파조차 잊은 듯 한껏 상기된 모습으로 맞이했다. 올해로 경주예총 임기 4년차에 접어드는 김상용 지회장이 돌아본 경주예총의 현주소와 2021년에 펼쳐 보일 주요사업 계획과 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 반세기 경주예술인의 기록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 추진

“1964년에 창립돼 반세기를 넘어선 경주예총 역사에서 1.5세대에 속하는 제 위치에서 할 수 있는 일이 뭘까 고민해봤습니다.”
김상용 지회장이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잡은 2021년 주요사업으로는 <경주예술인 인물사> 발간이다. 이번 인물사 발간사업은 ‘예향’ 경주예술을 빛낸 예술인들을 선정하고 기록하는 작업이다.
그는 예술 도시 경주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고, 지역 예술인들에게 자긍심을 고취해 지역 문화예술을 발전시키고자 야심차게 준비했다.
세계 어느 도시에 가더라도 지역의 유명한 문화예술인들이 있다. 역사문화도시인 경주의 예술인들 또한 누구보다 높은 긍지와 자부심을 가지고 활동해왔다.
김상용 지회장은 해외 도시를 방문했을 때 지방자치단체장들이 직접 나서서 그 지역의 문화예술인들을 선정해 자서전 격인 <생의 사 열전>을 만드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다.
지역차원에서 전문작가와 함께 지역 예술인들의 자서전 작업을, 한두 해도 아니고 몇 년에 걸쳐 기록으로 남기려는 모습이 그에게 무척 인상적이었다.
“60대 중반인 저는 1세대 선배 예술인들께 보고 배우면서 자란 사람인데 아래 후배들은 1세대 분들을 전혀 몰라요. 집안의 내력을 담은 족보처럼 어느 나라나 단체의 기록은 소중한 역사가 됩니다.
경주예총 1.5세대로서 제가 중간 가교역할을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 지역의 훌륭한 예술인들의 기록을 남겨놓는다면 100년, 200년 이후 지역 후세대들에게는 소중한 자산이 될 겁니다.”
단순한 선정과정을 넘어 다양한 자료수집과 구술채록으로 경주 예술문화를 대표할 수 있는 인물사 발간을 위해 올해 봄에 추진위원회를 만들고, 각 협회별로 1세대 인물사에 해당되는 분을 추천받을 계획이다. 선정기준이 획일적이거나 주관에 치우치지 않도록 하기 위해서다.
지역예술인들에게 중요한 작업인 만큼 상당히 어려운 일임에 틀림없다.
제작 필요성에는 모두가 수긍하지만 시도나 엄두를 내지 못하던 일, 그러나 누군가는 해야만 하는 작업을 그가 기꺼이 짊어지고 나섰다.

● 경주문화예술의 대표 전문단체, 문화예술 치유의 구심적 역할

김상용 지회장은 경주예총에서 매년 개최하고 있는 굵직굵직한 행사들도 지속해나갈 계획이다.
경주예총 예술제(5월), 해외 자매도시 중국 시안 미술협회 예술교류(9월), 국내 자매도시 전북 익산예총과의 예술교류(11월), <예술경주>27호 발간(11월), 경주예술인의 밤(12월) 등 연례적으로 개최해오던 행사들이 올해 어떻게 진행될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하지만 마냥 손 놓고 있을 수만은 없다. 지난 해 겪은 코로나19 경험을 바탕으로 김상용 지회장이 내놓은 방안은 언택트, 비대면 콘텐츠를 최대한 활용하는 것이다.
“우리 회원들 중에도 온라인을 잘 활용할 수 있는 인재들이 많이 포진해 있습니다. 지난해 우리 예술인들이 굉장한 제약을 받으면서 힘든 한 해였다면 올해는 온라인 전시나 무관중 공연을 통해서라도 우리 예술인들이 활동할 수 있는 온라인 행사를 마련해 보려고 노력중입니다.”
김상용 지회장은 어느 누구보다 지역의 ‘전문예술단체’라는 자부심이 크다.
“경주예총 700여 회원들의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예술활동은 시민들에게 보다 수준 높은 예술문화 향유의 기회를 제공하고, 우리 삶 속에 예술문화에 대한 이해와 안목을 넓히는 데 크게 이바지했다고 자부합니다.”
그는 경주예총회장으로서 8개 협회 회원들의 친목과 창작활동 지원, 전북 익산예총과 중국서안 미술협회 등 국내외 자매도시와의 예술교류의 장을 마련하는 데에 공을 들였다.
지금은 그 어느 때보다 문화예술에서 얻는 위로와 힘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이다. 그는 예향 경주의 예술이 시민의 삶 속으로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다방면으로 노력을 기울일 각오다.
“지역예술인들이 예술적 열정을 쏟을 수 있는 장을 펼쳐내고, 지역사회 예술인으로서 주어진 사회적 역할과 의무를 수행하는데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2021년 새해, 김상용 지회장의 우직한 걸음은 계속된다.김정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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