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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문화
“망설이지 않는, 시원시원하고 매력적인 시”
詩라는 이름의 무대, 삶이라는 이름의 주인공
<모란꽃 무늬 이불 속, 전인식, 한국문연, 2020>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1월 16일(월) 18:21

↑↑ 전인식 시인
ⓒ 경북연합일보
‘시가 어렵다’는 편견을 깨는 시집이 있다. 시는 언어라는 이름의 무한한 재료로 다채로운 요리를 선보이면 되는 까닭이다. 전인식 시인이 지난 9월에 펴낸 <모란꽃 무늬 이불 속>에 ‘쉬운 시'들이 오롯이 담겨 있다.
“어머니의 무덤을 파는 나의 삽질은 가볍다//염려스러운 듯 서 있는 동생들의 눈빛/아, 안타까운 우리 가족들의 보물상자//얼어붙은 땅속 깊이 내려갈수록/아늑해져 오는 아랫목 훈기/된장국이라도 끓여 놓았을까/잡채도 만들어 놓았을까// 어머니의 무덤을 파는 나의 삽질은 가볍다…(중략) 그대로 잠이 들고 말 거야/눈보라 치는 섣달그믐날/여기는 모란 꽃무늬 이불 속” -‘어머니의 무덤을 판다’ 중에서
전인식 시인은 쉬운 언어로 풍성한 의미를 전달하는 데에 탁월한 역량을 보여준다. 그의 시는 쉽게 읽힌다. 그러나 쉽게 읽힌다고 해서 수준이 평범하다는 것은 아니다. 그는 시의 본질적인 기법인 비유와 은유, 대비, 반복을 활발하게 구사하고 효과적으로 활용한다. 이를 통해 부정적인 감정에 매몰되기 보다는 긍정의 삶을 이끌어낸다.
시집에는 ‘어머니의 무덤을 판다’를 비롯해 ‘슬픈 직선’, ‘호텔 봉정암’, ‘도다리’, ‘비누의 형이상학’, ‘선인장, 마흔 근처’ 등 웃음과 울음, 기쁨과 슬픔, 행복과 불행의 다채로운 감정의 변주가 생생하게 살아있는 50편의 시가 실려 있다. 망설이지 않고 시원시원하게 글을 읽는 독자들에게 풍성한 꿈을 선사한다. 전인식 시인은 한 겹 읽기가 아닌 두 겹 읽기 이상을 허락하는 좋은 시의 울타리 안에서 켜켜이 겹쳐진 세상의 모습을 독자들과 함께 나눈다.
“세상은 원고지 한 장-/늑골 빠져나온 시는 날개 달고/훨훨 낡은 벽지 사방연속무늬로 춤춘다” - ‘영산홍’ 중에서
ⓒ 경북연합일보
권온 문학평론가는 “전인식 시인은 시를 즐길 줄 아는 진정한 시인이며, 시를 읽는 독자들 역시 시의 무대로 나아가게 하며, 시와 하나가 돼 쉬운 언어로 풍성한 의미를 전달하는 점에서 탁월한 역량을 보여주는 시인”이라고 명명했다.
“만끽하자/이 즐거운 고통//울며 웃을 수 있는 나는 얼마나 행복한가// 몸속 숨어 사는 것들
/홀연, 일어나 춤을 추는 그날까지//이제 시작이다(시인의 말)”라며 전인식 시인은 시라는 이름의 무대에서 삶이라는 이름의 주인공이 되어 시의 자유로운 춤사위를 보여준다.
전인식 시인은 97년 대구일보 신춘문예와 98년 <불교문예> 신인상으로 시단에 나왔다. 그동안 시집 <검은 해를 보았네>와 <고약한 추억의 빛> 시집을 펴냈다. 통일문학상, 선사문학상을 수상했다.
김정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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