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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작가릴레이展‘이신희’
돌로 빚은 달걀에 담아낸 어머니의 숨결
슬픔에서 위로, 위로에서 공감 주는 작품
28일‘작가와의 만남’시간도 마련돼 있어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20년 10월 21일(수) 19:19
ⓒ 경북연합일보
이신희 작가는 어머니가 그리울 때마다 돌을 깎아 달걀을 만들었다. 또 쇠를 녹여 달걀을 빚고, 매끄럽게 다듬어 사진을 겉에 차곡차곡 입혔다. 어머니가 생전에 찍어 놓은 추억이 가득 담긴 사진들이다.
어머니가 남겨 놓은 물건은 사진만이 아니었다. 보자기로 싼 작은 함 안에는 자그마한 유치(어린이 이빨)가 여러 개 담겨 있었다. 이 작가가 어릴 때 이빨갈이를 했던 유치들이다. 이 작가는 전시실 바닥에 기와를 여러 장 포개놓고 유치들을 올려놓았다.
이것을 처음 본 사람들은 ‘이게 뭐지?’ 하고 고개를 갸우뚱한다. 그러다가 가만히 들여다보고 곰곰이 생각해 보면, 갑자기 가슴이 울컥한다. 지붕 위에 올려진 유치를 보면, 누구나 어머니의 숨결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이신희 작가의 전시회가 경주예술의전당 알천미술관 갤러리달에서 열리고 있다.
2020경주작가릴레이전 4번째 주자인 이신희 전시회는 지난 19일부터 11월 15일까지 계속된다. 오는 28일 수요일 오후 5시에는 작가와의 만남의 시간도 준비돼 있다.
이 전시회는 코로나19로 인해 어렵게 열렸다. 국가 방역 수준이 1단계로 되면서 현장 전시가 가능해졌다. 이처럼 코로나로 우리 모두의 삶이 힘든 요즘, 이신희 작가의 전시회는 우리의 가슴을 어루만져 그리움을 소환하고, 행복을 느끼게 하며, 희망을 끌어오는 촉촉한 단비와 같다.
이 작가의 이번 전시회는 ‘채워넣기’가 주제다. 작품의 이름은 ‘비브리폰’(마림바)이라는 연작(이어지는 작품)이다. 이 작가는 비브리폰의 맑은소리와 이어지는 오랜 ‘잔영’에 주목했다.
그것은 2013년 8월 사랑하는 가족들을 남겨두고 홀연히 하늘나라로 떠난 어머니(백현주씨)의 숨결처럼 느껴졌다.
이 작가 작품의 두드러진 점은 ‘달걀’이다. 달걀은 이 작가와 어머니를 이어주는 매개, 엄마의 자궁과 같은 것이다.
전시회 이튿날인 20일 늦은 오후, 한가하던 전시실에 사람들이 찾아왔다. 이 작가의 부친 이상익 변호사가 어느덧 성장해 개인전을 여는 이 작가를 대견스럽게 보았다. 작가 가족이 다니는 경주제일침례교회에서 손성진 목사와 교우들도 찾아와 작품 해설을 듣고, 이 작가를 축복했다.
얼마 후 아이들을 데린 몇 명의 젊은 엄마들이 들이닥쳤다. 전시실 안은 어느새 사람들로 북적였다. 이 작가의 작품 해설을 들은 이들은 작품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었다. 이들의 마음에는 이 작가의 작품 세계를 ‘인증샷’해서 친구들에게 나누고 싶은 마음이 용솟음쳤다.
이신희 작가는 이제 알에서 깨어나야 한다. 언제까지 잠을 자고 있을 수는 없다. 이 작가는 이번 전시에서 거의 모든 작품에 달걀을 만들어 넣었고, 앞으로도 만들 것이다. 그러나 이제까지는 자신 내면의 그리움의 표현에 몰두했다면, 앞으로는 사람들과의 대화와 공감을 통한 감동에 매진하겠다는 다짐이다. 강병찬 기자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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