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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 > 지방자치
"본업에 충실하며 가수 꿈 키워나가"
SNS 스타 뽕작 가수 김경진
차별화된 입담·노래로 인기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7년 01월 05일(목) 09:01
ⓒ 경북연합일보

경주농협 하나로마트 관리팀에서 일하고 있는 김경진(사진·32)씨는 ‘신나라 김’으로 통하는 자칭 경주지역 뽕작 가수다. 그저 노래 부를 수 있다는 것 하나만으로 행복한 우리시대 소시민이다.
그는 아침일찍 과일경매장에서 경매를 통해 가장 신선한 과일을 구매해 상품의 정보와 신선도를 강조하며 마트에서 판매를 한다. 입담이 좋아 마이크를 잡으면 판매가 쑥쑥 오르는 판매왕이다. 그를 보기 위해 마트를 찾는 고객이 있는가 하면 사진을 같이 찍자는 고객들이 늘고 있어 어리둥절해 하면서도 인기를 실감하고 있다.
이미 유튜브와 페이스 북 등 SNS에서는 스타가수로 알려져 있다. 활동한지 2년 정도 됐으며 130곡 정도가 올라가 있고 구독자 300여명으로 계속 입소문을 타고 고정팬을 확보하고 있다. 댓글로 노래를 신청곡 하면 하루 정도 연습을 하고 노래를 올린다. 큰 덩치에 어쩌면 저렇게 가녀린 미성이 나올까 궁금해지면서 특이한 음색에 절로 흥이 난다. 여성적이면서 감정을 충분히 실은 노래에 그야말로 중독이 된다.
보릿고개, 아파트, 가슴아프게, 건배, 천년지기 등 다양한 가수들의 노래를 장소불문하고 자신만의 음색으로 부른다. 그의 노래가 매끄럽게 들려 시설이 좋은 스튜디오에서 노래를 부르는게 아닐까 생각하는데, 대부분 집의 문간방에서 노래를 부른다. 휴대폰에서 내려 받은 반주와 이어폰 그리고 큰맘먹고 준비한 27만원의 마이크가 전부다. 방음이 제대로 되지 않아 주민들에게 방해가 될까 가끔은 승용차 안에서도 부르고 마트 근무중에도 부른다.
그의 노래솜씨는 이미 초등학교때부터 동요대회에 출전하면서 인정을 받았다. 성악을 전공하고 싶었던 그는 고등학생 시절 ‘경북 청소년가요제’에서 트로트를 불러 은상을 수상하면서 트로트의 매력에 푹 빠졌다. 바쁜 일상으로 전국노래자랑대회는 출전할 기회는 없었지만 지난해 11월 경주농축산물 대축제 시민노래자랑에 참가해 1등을 했다. 이후 농민들이 주최하는 행사에 초대가수로 노래를 부르면서 ‘농민들과 함께 하는 가수’ 로 인기를 얻고 있다. 또 결혼식이나 가족 모임에 초대돼 차별화된 노래와 입담으로 즐거움을 더하고 있다.
이달 말에는 이동우 작사, Mr.Z(지혜서) 작곡의 ‘두리두리 짝짝’을 타이틀곡으로 한 앨범이 나온다. 노래를 두 번만 듣고도 따라 부를수 있을 정도로 반복되는 리듬이 귀에 쏙 들어 온다.
“두리 두리 짝짝, 두리두리짝, 두리 두리 짝짝, 두리두리 짝, 눈에 넣어도 안 아플 예쁜 당신, 알콩달콩 삽시다. 그대와 둘이서, 내 손을 잡고 걸어요, 넘어지지 않게...”
전주에서부터 어깨가 들썩이고 리듬을 따라 흥얼거리게 된다. 경주의 새로운 가수 탄생을 알리는 멋진 노래가 될 것이라고 ‘두리두리 짝짝’은 벌써부터 기대를 모으고 있다.
지난해 또 다른 결실이라면 마트에 같이 근무하고 있는 9세 연하 박정란씨와  결혼을 하고 예쁜 딸 ‘라희’를 얻었다. 최근 100일 잔치를 한 딸은 노래 잘하는 아빠 덕분에 SNS에서 마스코트로 귀여움을 독차지하고 있다.
김 씨는 “가수의 꿈을 갖고 있지만 가정과 본업에 충실하면서 꿈을 키워 나갈예정이다” 며 “축하 할 자리나 노래로 재능 봉사 할 수 있는 곳이 있다면 시민들과 함께 하고 싶다”고 말했다.
김경진 씨가 우리동네를 벗어나 전국적으로 유명한 가수로 활약하기를 응원하며 그의 성장을 즐거운 마음으로 기대해본다. 
김희동 기자 khd@kbyn.co.kr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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