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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수원 사장 "한빛 1호 원자로 사건 사과해야"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9년 06월 12일(수) 17:55
지난달 10일 한빛 1호 원자로 이상 출력 및 수동정지 사건 당시 발전소 근무자들이 원자로 '시동'이 꺼진 것으로 착각한 채 반응도 계산을 수행한 것으로 드러났다. 한국수력원자력은 자체조사를 통해 이같은 내용들을 진작에 파악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관련, 지난 5일 제242회 제1차 정례회 본회의에서 이동엽 국책사업추진 및 원전특별위원장이 4일 제안한 고준위방사성폐기물 관리 기본계획 수립(안)을 경주시의회 명의로 결의문으로 채택했다.
 시의회는 "지난 5월 10일 한빛 1호기에서 있었던 원자로 출력급증 사고가 발생, 온 국민에게 충격을 주고 있다. 한빛 1호기 사고를 원전 출력을 제대로 제어하지 못한 인재(人災)로 발표했으나 총체적 관리 시스템 문제고 경주에서도 언제든 이러한 문제가 발생될 수 있다. 온 국민이 진상규명과 재발 방지대책을 내놓아야 한다"고 촉구했다.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이철희 의원도 지난 11일 열린 상임위 전체회의에서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한빛 1호기 원자로 수동정지 원인 및 재발방지대책 보고' 문건을 공개했다. 이 문건은 한수원 발전처가 지난달 15일 작성해 한수원이 자체조사를 통해 파악한 사건경위, 원인분석, 재발방지대책 등을 정리해 놓았다. 특히 원인분석에서 사건 당시 한수원의 과실이 자세하게 기록돼 있다.
 해당 문건이 작성된 시점은 지난달 15일로, 이는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특별조사가 시작(5월20일)되기 전에 한수원 스스로 사건의 심각성과 기강 해이를 인지했음을 보여준다. 문건에 따르면 당시 근무조는 제어봉 인출 전 반응도 계산을 수행하면서, 원자로 상태가 미임계인 것으로 착각했다. 제어봉을 인출하면 원자로 출력이 증가하기 때문에 원자로 반응을 사전에 계산해야 한다.
 그런데 한수원 문건에는 당시 근무조가 상황 자체를 잘못 인지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들은 제어봉을 인출하면서 디지털제어봉위치지시기(DRPI)와 스텝 계수기, 냉각재 온도만 살피고 원자로 출력과 기동률 지시기를 감시하지 않아 절차서를 위반했다. 한수원이 제시한 재발방지대책을 보면, 제어봉 구동장치에 대한 대대적 점검을 예고했다. 원자로 상부구조물을 분해한 채 구동장치 52개를 모두 들여다보겠다는 계획을 제시했다.
 한수원 스스로도 한빛 1호기 제어봉 결함 가능성을 심각하게 보고 있다는 셈이다. 이런 상황인데도 한수원 사장은 사과에 그쳤다. 사고의 진위를 파악했음에도 자세한 내용을 알아보겠다며 고개를 숙인 척 한 것과 무엇이 다르겠는가. 안전을 강조하는 정부의 기조에 맞는 문책과 경질이 필요하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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