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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권교체 때마다 바뀌는 포스코 회장, 이대로 좋은가
경북연합일보 기자 / 입력 : 2018년 04월 19일(목) 19:51
권오준 포스코 회장이 돌연 사임 의사를 밝혔다. 포스코의 미래를 생각해서 자발적으로 퇴임을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포스코 측도 정부 개입설은 구체적 근거도 없을 뿐 아니라 본인 스스로 그에 대해 전혀 언급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가능성이 크지 않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권 회장과 포스코의 이런 설명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는 사람은 많지 않을 것 같다.
 과거에도 정권교체 때마다 포스코의 최고 경영자가 바뀌었다. 유상부(노무현 정부 시절 2003년 3월 사퇴), 이구택(이명박 정부 시절 2009년 1월 사퇴), 정준양(박근혜 정부 시절 2014년 3월 사퇴) 전 회장도 정권교체와 함께 물러났다. 1968년 설립 후 고(故) 박태준 초대회장부터 권 회장까지 총 8명의 회장이 취임했으나 모두 임기 중간에 그만뒀다. 재계 일각에서는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었다는 지적을 하고 있다. 정권을 잡으면 능력보다는 자신들의 입맛에 맞는 인물을 CEO로 선임하고, 이들 CEO는 정권과 유착했다는 의혹이 제기되고, 후임 정부는 이들을 교체하는 일이 반복되고 있다는 것이다. 낙하산을 낙하산으로 대체하는 구조가 지속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이런 악순환을 끊어야 한다. 지난 2000년 민영화된 이후 포스코 주식에는 정부 지분이 전혀 없다. 지난해 말 기준으로 국민연금은 포스코에 대해 11.08%의 주식지분을 갖고 있지만, 한국 정부 지분은 0%다. 외국인 지분은 55.9%에 달한다.
 포스코는 연간매출 61조원, 시가총액 29조원 규모로 코스피 기업 중 순위 7위다. 한국 간판 기업이지만 갈수록 글로벌 경쟁이 치열해지고 보호무역이 강화되면서 전망이 밝지 않다. 이런 기업이 CEO 리스크로 정권이 바뀔 때마다 휘청이면 그 피해는 고스란히 국민이 감당해야 한다.
 이제는 포스코에 새로운 관행을 만들어야 한다. 능력 있는 CEO를 제대로 뽑고, 탁월한 성과를 내면 임기도 연장해줄 필요가 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전문성, 미래비전, 조직 이해도, 열정, 소통 능력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포스코를 도약시킬 적합한 인물을 가려내야 한다. 정부의 권력획득에 직간접적으로 도움을 줬다는 점을 내세워 한자리 얻으려는 사람은 철저히 배제할 필요가 있다. 문재인 정부가 올바르고 현명한 판단을 할 것으로 국민은 기대하고 있다.
경북연합일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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